맥도날드 커플 미스테리

2012.09.15 02:57

듀라셀 조회 수:5789

 

대체 이 둘은 맥도날드에 들어오기 전까지 어떤 관계였을까요?


'나 결혼한다'는 남자의 말을 듣고 자신이 그 상대가 아닌(지레 짐작하고) 것에 인생이 매워질 만큼 충격을 받긴 하지만 애써 태연하게 '축하해'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면서

바로 다음, 다른 여자 이름이 새겨진 청첩장인 줄 알았던 봉투에서 '결혼해줄래?'라는 프로포즈를 보고 맥도날드에서 프로포즈하는 건 두고두고 까일 것 같지만 일단 넘어가고 바로 크리미하게 화색이 도는.

 

보통 프로포즈란게 어느 정도는 서로 짜고치는 것일진데... 이 애매한 관계는 대체 뭐란 말입니까?

 

예상컨데...

 
점심식사 장소가 맥도날드인데가가 걸고 있는 목줄이 같으니 같은 회사다니는 사람들이군요. 사원증에 사진이 있는 어느 정도 되는 기업이고, 서로 반말 까는 걸로 봐서 입사동기 쯤 되겠군요. 

남자의 결혼 이야기에 놀라는 것을 보니 이전에 남자가 뭘 하고 다니는 지 세세하게 아는 것 같진 같군요. 즉, 같은 부서에서 일하는 사이는 아닙니다.   

그렇다면 둘은 연수원 동기라고 추정이 가능합니다. 아마 남자는 밤샘 조별 과제로 로보트를 만들던 그녀에게 조언을 해준다거나, 혹은 마스게임하다 넘어진 그녀의 손을 잡아 끌어주면서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았겠죠. 그런데 시간은 흘러 감정을 확인할 시간도 없이 연수가 끝나고 연락처만 주고 받은채 헤어집니다. 여자는 먼저 연락하려니 좀 부끄럽고, 이대로 어쩌다 마주치면 인사하는 사이로 끝나나 싶어 애가 탑니다. 그리고 그 달 말, 같은 조 멤버들끼리 다시 뭉친 회식자리. 이 때 아니면 기회가 언제오랴 싶었던 그녀는 술이 좀 된 상태에서 들이대고, 역시 말은 안했지만 남자도 그녀에게 호감이 있었기에 둘은 이성을 잃고 불타는  하룻밤을....(19금).... 다음 날,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남자는 회사 프린트로 '결혼해줄래?'를 출력해 해장하러 온 맥도날드에서 프로포즈.

 

하는 것으로 구멍난 설정을 메꾸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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