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야씨 이름이 걸리며 진행한다는 2011년  책 100권 읽기 운동 관련 프레시안 기사 에 대한  야구소녀님 글 을 읽었습니다.

 

저도 권수를 헤아리는데는 시큰둥했습니다. 책을 사기는 꽤 사는 편이라, 작정만 하면 100권 정도는 살 수도 (읽을 수도 있겠다가 아님;;) 있겠다고 쉽게 생각이 들었거니와, 허접한 실용서 한 권과 깊이가 남다른 책 한 권이 둘 다 '한 권'으로 셈해지는 '책 권수 헤아리기' 행위 자체에 반감?도 좀 있었습니다. 여차하면 장편 무협지나 판타지을 읽어버리면 게임 끝 아닌가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즐겁게 독서를 해야지, 학교 숙제하듯 가시적인 수치를 정해놓고 독서를 한다는 것에도 거부감이 컸습니다. 물론 몇 권 읽겠다고 다짐한다 해도 절대로 실천하지 못할 저에 대한 불신이 100권 읽기 운동에 참여하는걸 꺼리는 큰 요소가 되었지요.

 

하지만 링크 된 글의 프레시안 기사를 읽다 보니 '100권은 가시적으로 나타난 수치일 뿐, 책을 열심히 읽겠다는 다짐 정도로 봐달라'는 기사의 대강 논조와, '시큰둥해하지 말고 한번 해보라. 해본 내가 장담하는데 권수를 세다 보면 좋은 점이 많다'는 경험자들의 경험담에 넘어갔습니다. 까짓거 한번 해보지. 목표가 정확하고 객관적이고 달성기일이 정해지고 주변에 한다고 공표하면 달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수많은 자기계발 서적에서 누누히 말해왔지 않은가 말이죠. 또 남들이랑 같이 하면 중간에 흐지부지 안 하고 끝까지 할 수 있을지도..

 

생전 처음 책 xx권 읽기..같은 것을 해봅니다만, 하여간 올 해는 저도 하렵니다. 이걸 위해 1년간 쓰지도 않았던 트위터 계정까지 다시 살렸어요. 성실하지 못해서 고민이라는 글을 올린지 하루가 지났는데, 이번에 제 성실함을 '책 읽는 행위'에서부터 다져잡자고 생각했습니다. 꼭 실행 가능한 수준으로 계획을 세우고, '의식적인 자제'를 하며 시간 관리와 에너지 관리를 잘 해서 '성실'하게 계획을 실행해 나가렵니다. 제 목표는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수정해가면서 성실하게 계획을 지켜나가고, 그래서 목표를 달성!!!하는 한 해가 되자..입니다.

 

목표 달성은 낙관적입니다. 왜냐하면 제 '책'에는 한국어책, 영어 페이퍼북, 오디오북, 만화책을 모두 포함하거든요. 필 받아서 한 분야 실용서적을 서점가서 독파하고 오면 하루에 3~4권씩은 해치우니 (예를 들면, 3억 모으기, 돈관리법, 하체비만 해소, 피부미용법, 동안가꾸기,반려견관련 서적 등등;;) 권수 채우는데는 별 문제는 없을 듯 합니다.  평소 늘 사서 읽는 만화책은 카운트에 넣지 않을테지만 좋아하는 책들은 넣을거에요.

 

책을 읽는 와중 제가 지킬 규칙은....

 

1. 책 한 권을 읽고 꼭 감상을 남긴다. 간단한 끄적거림이라도.

2. 책을 읽고 난 후 2주일 내에 다시 한번 복습의 시간을 가진다. (줄치기, 포스트잇, 요약 등을 사전에 해 놓는게 중요)

3. 책 한 권을 읽고 난 후, 삶 속에 한 가지 이상의 행동의 변화를 도입한다.

 

정도 입니다. 나머지는 별 제약을 안할겁니다. 동시에 책을 여러권 읽어도 되고 몰아서 읽어도 되고 기존에 정했던 목록을 막 바꿔도 되고...

 

 

 

그리고 책 목록은 50개만 작성했습니다. 나머지는 늘 하던대로 서점 순례를 하다가, 언론 서평이나 주변인들의 추천을 읽다가 땡기는 책을 편하게 골라 읽을겁니다. 이 목록도 수시로 변할테죠.

 

작성한 목록은 제 흥미의 범위 안에 들어오는 녀석들 중, 집에 사 놓고 안 읽은 책들(다수-_-;;), 읽긴 했는데 내용을 다 까먹은 책들, 읽긴 했는데 또 읽어서 내용을 외울 정도로 익숙해지고 싶은 책들, 프레시안 기사에서 추천한 책들을 기준으로 뽑았습니다.

 

뇌과학, 심리, 경제, 종교영성 쪽 책은 제 평소 관심사대로 풍부한 편인데 다른 책들은 빈약합니다. 문학쪽은 하도 안 읽었더래서 아는게 없어, 집에 굴러다니는 녀석들과 인터넷 검색질을 통해 '재미도 있고 깊이도 있다. 좋은 책이다'라고 평이 있는 책으로 대강 꾸겨 넣었습니다.  소설을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넣기는 했는데 과연 읽을지..(어둠의 왼손은 제외-_- 사놓고 안 읽은지 너무 오래 된..) 인문, 사회 서적은 아무래도 시류와 관련이 많으니 그때 그때 핫 한 책을 사서 읽게 될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 오디오북은 사놓고 안 들은 녀석들, 혹은 지금 듣고 있는 녀석들입니다. 매 달 한 권씩 공짜라서 오디오북만 해도 10권은 될 듯..  만화는...베르세르크 36권 나오면 추가-_- 헌터헌터 다음권 나오면 추가..(안나올테지 ㅠㅠ) 히스토리에 7권 나오면 추가..뭐 대강 그 정도.

 

 

 

 

심리학, 뇌과학, 심리치료

<시냅스와 자아>Joseph Ledoux

<느끼는 뇌> Joseph Ledoux

<운동화 신은 뇌> 존 레이티

<뇌 1.4킬로그램의 사용법>존 레이티

<브레인 스토리> 수전 그린필드

<붓다 브레인> 릭 핸슨

<행복의 가설>조너선 헤이트

<감정의 연금술>타라 베넷 골먼

<마음챙김 명상과 자기치유>존 카밧진

<마음에서 빠져나와 삶 속으로 들어가라>

<마음챙김과 심리치료>크리스토퍼 거머

<나는 내가 낯설다>티모시 윌슨

 

 

과학

<수학, 문명을 지배하다> 모리스 클라인

<위대한 설계> 스티브 호킹

 

 

경제, 경영, 금융

<부의 기원> 에릭 바인하커

<위기 경제학> 누리엘 루비니

<금융의 지배>니얼 퍼거슨

<금융의 제왕>라이콰트 아메드

<그들이 말하지 않은 23가지> 장하준

<끝나지 않은 추락> 조지프 E. 스티글리츠

<미래를 말하다>폴 크루그먼

<creative class> 리처드 플로리다

<이코노믹 마인드>마테오 모테틀리니

<충동의 경제학>하노 백

 

정치, 사회, 인문 

<진보 집권 플랜> 조국

<과식의 종말> 데이비드 A 케슬러

<인문 고전 강의> 강유원

<소비중독 바이러스 어플루엔자> 존 드 그라프

 

 

종교, 영성

<축의 시대> 카렌 암스트롱

<만들어진 신> 리처드 도킨스

<신을 위한 변론> 카렌 암스트롱

<성서 밖의 예수> 일레인 페이젤

<진실과 거짓> 데이비드 호킨스

<달라이라마, 과학과 만나다>

<바가바드 기타> 간디해설판 + 함석헌 주석판

<사마타 그리고 위빠사나> 파욱 또야 사야도

<붓다의 심리학> 마크 엡스타인

<인도불교사상> 폴 윌리엄스

<Now> 에크하르트톨레 (Audio Book)

<신과 나눈 이야기 1.2.3> 닐 도널드 월쉬 <Audio Book>

 

 

문학

<아버지의 여행가방> 노벨문학상 수상자 연설집

<칠레의 밤> 로베르토 볼라뇨

<염소의 축제> 마리오 바르가스

<어둠의 왼손> 어슐러 르귄

<한낮의 어둠> 아서 쾨슬러

<마더 나이트> 커트 보네거트

<황금 노트북> 도리스 레싱

 

 

경영, 실용

<절박할 때 시작하는 돈 관리 비법> 데이브 램지

<Little Big Things> Peters Thomas J. (Audio Book)

<Getting things done> David Allen(Audio Book)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394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46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543
94 은혼 좋아하시는 분? 은혼2기, 블리치 애니메이션 완결! [1] chobo 2012.03.28 21992
93 삼일교회 전병욱 목사 성추행 논란 [4] chobo 2010.09.21 16173
92 인터파크 투어 정말 거지 같네요 [5] 시월의숲 2013.02.04 7219
91 제가 '우행길'을 책으로 내게 되었어요~ [91] being 2012.02.21 6343
90 [우행길] 19. 연어와 고등어, 혹은 오메가3의 위용..: 오늘의 식단.. [11] being 2011.03.07 5542
89 결혼/이혼 이력이 밝혀진게 이지아에게 마이너스 일까요? [25] sweet-amnesia 2011.04.21 5430
88 오늘 '원어데이'는 장사할 생각이 없는 듯 [4] 닥터슬럼프 2011.09.02 4623
87 제가 정말 잘못한거 맞나요? 여러분 판정좀 해주세요 [48] 보이저1호 2010.12.02 4473
» 프레시안 운동, 100권 책 읽기에 동참할래요 +_+ [13] being 2011.01.09 4231
85 각시탈은 아예 질떨어진 막장드라마가 되어버렸네요... [8] 수지니야 2012.07.20 4066
84 애매한 관계 [7] 인만 2010.09.05 3948
83 그것이 알고 싶다 다분히 감정적이군요 [3] 가끔영화 2010.08.23 3787
82 경찰추산 2만명 (한기총 집회때) VS 경찰추산 1만 6천명 (나꼼수 여의도) 사진비교 [10] 라곱순 2011.12.01 3382
81 오늘 남자의 자격 엔딩. [5] 말린해삼 2010.12.12 3376
80 김연아 선수의 이번 시즌 경기를 보고... [10] 수지니야 2011.05.02 3312
79 오디션 프로그램, 이제 별 컨셉이 다 생기는군요 [6] 닥터슬럼프 2012.03.22 3312
78 [회사바낭] 직장생활 10년차.... [12] 가라 2012.06.15 3303
77 연애가 시작되려면 [5] catgotmy 2011.03.21 3290
76 [연속바낭!] god 대단하네요. 와하하하하. [5] 로이배티 2014.05.09 3281
75 ... 질러버렸어요...ㅠ_ㅠ [6] 샌드맨 2016.05.01 3270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