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티아라, 씨스타, 슈퍼주니어, 2ne1이 나와서 경쟁하는 와중에 곧 비스트까지 컴백하는 빡센 7월.

'순위 따윈 남의 일이다!!!' 라고 외쳐도 될 신인급 아이돌들에겐 오히려 활동 적기라는 계산을 내린 회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순식간에 우수수 쏟아져 나오네요들. ^^;

뭐 꼭 그런 계산이 아니어도 신인에게 가장 중요한 건 노출 빈도를 높이는 거니까. 적절한 전략인 것 같긴 합니다.



1.

먼저 뉴이스트.



애프터스쿨의 플레디스가 올해 내놓은 첫 남자 아이돌 팀이죠.

데뷔곡 Face는 '이게 학교 폭력을 비판하는 거여, 아님 자기가 일진이라고 자랑하는 거여?' 라는 혼란에 저를 빠뜨렸던 난해한 가사 말곤 기억에 남는 게 없는 곡이었지만, 저야 뭐라고 생각하든 은근히 덕후들을 끌어 모으는데 성공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나와서 경쟁했던 큐브의 BtoB와 비교해서 오히려 성과는 앞서지 않았나 싶기도 하구요.


곡도 그렇고 안무나 무대 컨셉도 그렇고 여전히 '간지짱 쎈 아이들'로 이미지 메이킹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애초에 그런 팀이 취향이 아닌 제 생각이야 어쨌든간에 (왜 자꾸 비슷한 얘길 반복하고;) 일단 비주얼의 완성도는 괜찮은 것 같습니다. 스타일링이 좀 과하단 생각이 들긴 하지만 그거야 신인 그룹들에겐 피할 수 없는 숙명-_-이고. 데뷔 때부터 여장(?)을 하고 나오는 멤버가 부담스럽긴 한데 나름 튀기 위한 전략이겠죠.

손담비, 애프터스쿨에 이어 헬로 비너스와 이 팀까지. 이제야 플레디스의 컬러가 조금은 잡히는 것 같네요. 비주얼, 스타일 우선에 음악들은 좀 재미없는(...) 느낌이랄까요.

물론 '음악이 재미 없다' 같은 게 회사 컨셉일 리는 없구요; 그냥 근래에 이 회사에서 내보낸 곡들이 제겐 좀 별로였다는 의미로 받아들여 주시면 됩니다.



2.

제목엔 적지도 않았지만 플레디스 얘길 꺼낸 김에 헬로 비너스 신곡 얘기도 조금.




간단히 말해서 좀 아쉽습니다.

올해 신인 아이돌들 중에선 단연 눈에 띄는 비주얼을 갖춘 팀이었고 데뷔곡도 듣다 보면 좀 꽂히는 느낌이 있었는데...

노래를 바꿔들고 나왔음에도 무대만 보면 저번 노래 무대와 뭐가 다른지 크게 느끼기 힘들어요. 준비할 시간이 부족했겠지만 그래도 이건 좀 무성의하달까;

노래도 대단히 구리고 그런 건 아니지만 좀 별로라는 느낌에다가. 역시 준비 기간의 문제인지 안무도 그렇고 라이브도 힘겹고. 

차라리 그냥 한 두 달 더 준비시켜서 내보냈음 어땠을까 싶어요.


뭐 그래도 일단은 괜찮습니다. 예쁘니까요. 이건 정말 중요한 겁니다. <-


+ 근데 여섯번째 멤버는 얼마나 크게 다쳤길래 후속곡에까지 보이질 않는 걸까요. 이러다 이 팀 자리 잡고 애프터스쿨이 10인조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3.

시크릿의 후배 그룹, B.A.P의 신곡 Good-bye 입니다.



성실하고도 꼼꼼하신 로엔 엔터테인먼트님 덕에 뮤직비디오는 다 잘려서 볼 수 없길래 노래만 올립니다.


이번 곡의 컨셉이 무려 락-_-이라길래 또 H.O.T 시절 smp 느낌의 곡을 예상했다가 깜짝 놀랐네요. 이건 그냥 밴드곡이잖아요;;

곡이 너무 멀쩡(?)해서 무대가 궁금하기도 하고, 우려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이런 곡으로 어중간하게 춤 추면 참 보기 싫을 텐데(...)


좀 골때린다 싶은 변화이긴 한데, 그래도 일관성은 느껴진다는 게 재밌네요.

락이라곤 해도 '가요'의 느낌이 강한 멜로디 중심의 락이고 딱 90년대에 메이져에서 잘 팔리던 락'풍'의 가요들 같거든요.

시크릿도 그렇고 이 팀도 그렇고 아예 회사 컨셉이 복고인 모양입니다. ^^;


사실 90년대 당시엔 이런 노래들을 좀 싫어했는데. ('저것도 락이냐!'라는 꼰대 스피릿;)

이천 하고도 십이년이나 되는 시절에 뜬금 없이 이런 스타일의 곡을 새 노래라고, 그것도 아이돌이 들고 나오는 걸 보니 왠지 정이 가네요. 쿨럭;



4.

무척이나 범상한 비주얼로 dsp 남자 아이돌 비주얼의 계보를 이을 신인을 기대했던 많은 팬들을 실망시켰던(?) 에이젝스.

그래도 정말 오랜만에 내놓은 신인 남자 아이돌이라 그런지 푸쉬를 강하게 해 주네요. 벌써 신곡에다 뮤직비디오도 나름 성의있게 찍어줬습니다.

그리고 뭣보다도 놀라운 건...


(니콜이 출연합니다. 연기는 좀 어색하지만... ^^;)


노래가 괜찮습니다!? (이게 왜 놀랍냐;)

여전히 김현중 닮았단 얘길 무척이나 듣고 싶구나... 라는 스타일로 꾸미고 나오는 비주얼 담당은 여전히 아쉽지만 의외로 다른 멤버들 중 몇 명의 비주얼이 괜찮구요.

'노래 저어어엉말 잘 하게 생겨꾸나!' 라는 느낌이었던 보컬 담당 멤버들의 외모가 전보다 덜 부담스러워진 것도 좋은 변화입니다.

뮤직비디오에선 제대로 볼 수 없는 부분이라 뭐라 말은 못 하겠지만, 무대 안무까지 제대로 꾸며서 들고 나오면 데뷔곡의 시원하게 망한 분위기를 만회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네요. 여전히 대박까진 멀어 보이긴 합니다만. 어차피 처음 딱 보는 순간부터 길게 보고 가야겠단 느낌이 들었던 팀이라(...)


그래도 신인 아이돌 그룹에 대졸 예비역 병장이 있다는 게 재밌잖아요. 좀 잘 되면 좋겠...;


+ 작곡가가 누군지 궁금해져서 찾아 보니 데뷔곡과 같은 작곡가 맞습니다. SS501 노래들도 많이 작곡했던 스티븐 리. 다만 외국인 작곡가와 공동 작곡으로 올라 있는데 이 작곡가가 슈퍼 주니어의 Sexy, free & Single 공동 작곡가네요. 이제 dsp도 외국곡 구매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인지. 그리고 스윗튠과는 정말 빠이빠이인 것인지;



5.

덤으로.

- 비스트 신곡은 22일에 공개됩니다. 일요일이니 아마 그 주에 바로 방송 활동 시작할 계획인 것 같네요. 홀로 남은 순위 프로 뮤직뱅크는 첫 주엔 핸디가 있어서 1위가 힘들긴 한데. 그 때 쯤 되면 워낙 무주공산일 테니 단번에 1위하면서 위신을 세울 수 있을 지도.

- 용감한 형제가 남자 아이돌팀도 만들었습니다. 이름하여 Big Star(...) 

워낙 짧은 영상이라 이 팀에 대해 뭐라 할 말은 없지만. 그저 '브레이브 걸스는 어쩔 건데요? 네?' 라고 용감한 형제에게 묻고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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