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8.09 01:11
후덥지근의 정점을 찍은 날씨였지만 코사지를 재킷에 달고 나가서 무대에도 오르고, 소개팅녀를 만났어요..
소개팅녀에게는 2번쯤 만났을때 좋다고 고백을 한 상태였구요..
계속되는 만남속에서 데이트 하면서 천천히 저를 알아가고 싶다는 그녀의 말에..소개팅을 하는 목적이 몇번의 데이트를 통해 연애를 할 지 말지 결정해야하는데..너무 데이트만 하는 건(뭔가 밋밋한 상태에서 만나서 내가 밥사고 영화사고 다사는 건)싫다고..서로에게 맞는 사람인지 아닌지는 연애하면서 알아가면 된다고..연애할지말지를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고 말해달라고 한 5번째 만났을때 이야기를 강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6번째이자 마지막으로 다시 만났는데 인사동 뽀모도로에 들어가서 음식을 시키고 기다리는 사이..바로 던지더군요..
머리로는 제가 좋은데 마음이 안 와서 고민하다가 지금 일을 새로 시작하느라 정신없고 바뻐서 연애할 상황이 아니라고요..
이 분 스타일이 일을 싫어하면서 일에 매여 사는 그런 스타일이에요..그래서 맨날 저 만나면 일하다가 힘든 이야기 많이 했구요..
어쨌든 이전같으면 좋아하는 감정에 몰입해서 오바하겠지만...데이트만 몇 번 했었던,그러다 인연이 아니라고 말하는 사람을 아니야 넌 내 인연이야 더 만나보면 알거야라고 우겨봤자 소용없단 걸 너무 잘 알아서..쿨하게 알았다고 고만하자고 하게 되었어요..내일(9일)이 생일인데..
그러면서 이 친구가 하는 말이 어쩌다 시간되면 영화같은 거 보고 싶을 때 연락해서 같이 보는 그런 영화친구가 되자고 하더군요..제 권유로 인셉션을 봐서 너무 좋았다면서..
제 생일 케익도 사주고 제가 보고 싶어하던 책도 선물로 주면서 그러니..참..약해지더군요..
결국엔 그러자고 해주고 버스정류장으로 갔는데..집에 가는 버스가 바로 왔길래 타고 가라고 했더니, 사람 많아서 다음 걸 탈 거라고 해서..그냥 빨리 가서 쉬는 게 낫지 않냐고 그랬어요..그랬더니 갑자기 왜 자기를 일찍 보내려고 하냐고 해서..내가 피곤해서 그렇다고 했더니..지난 번에 자기 데려다줄땐 안 그러더니 말이 바뀐다고 화를 내더군요..
그래서 삐진 그녀-이젠 영화 어쩌다 보기로 한 사이-에게 급사과를 했는데..
데이트 몇 번으로는 여자는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거 같아요..참고 자료로 "히치"를 한번 더 봐야겠어요..
결론은 자축글입니다..오늘 제 생일이에요..아무 사이도 아닌 여자가 사준 초코케익과 보고 싶던 책을 읽으며 혼자 자축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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