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자취하는 분들 동물 키우시나요?

전 지하는 아니지만 어쨌든 좁은 월셋방에 혼자 살고 회사 가 있는 시간이 길어 평일엔 애들하고 잘 못 놀아주지만, 고양이 둘을 잘 키우고 있어요. 남매라서 사이가 좋고 늘 꼭 붙어있으니 제가 못 놀아줘도 많이 미안하지는 않아요. 애초에 제가 오래 못 놀아줄 걸 계산하고 부러 남매를 들였던지라. 만약 하나만 키웠더라면 늘 마음이 쓰이고 눈에 밟혀서 어딜 못 돌아댕겼을 것 같군요.

회사는 아니고 학교다니며 혼자 자취할때 개 길러본적 있긴한데 한마리면 정말 외로움 많이 타요.. 그리고 여러마리 기르더라도 걔네들끼리 사이가 안좋으면 외로움 타긴 마찬가지에요. 3대 ㅈㄹ견이라고 불리는 슈나우저 강아지,비글,코커 스파니엘 이런것들은 더더욱 비추구요. 혼자살다보면 아무래도 개만 놔두고 외출할일도 많을텐데 특히 비글이나 코커는 주인이 자기만 냅두고 외출하면 거의 집안을 풍비박산내는거 같더라구요..

어차피 3대 ㅈㄹ견이라 불리는 견들이 좁은 실내에서 기르기에 적합하지 않은 것들이긴 하지만 혼자 자취모드라면 비글이나 코커는
더더욱 비추 한표 드려요. 슈나우저는 성견되면 좀 차분해지는것도 같더라구요..

아 그리고 본문에 언급된 중/대형견들은 그냥 웬만큼 큰집 아니라면 기를 생각안하시는게 좋을거 같구요;;;; 아니 크고 작고를 떠나..
본문에 언급한 저런 견들은 마당있는 집에서 야외에서 길러야 맞는 듯 싶어요...개줄에 묶어놓고 기르더라도..

저는 말티즈+페키 믹스 혼자 키우고 있는데 워낙 새끼때부터 그렇게 살아서 우울해 하거나 그러지는 않지만, 제가 그냥 너무 미안해요.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혼자 있고 저녁때 난 피곤해서 산책 십오분 시켜주는게 땡인데. 그거 하나만 바라보고 사는 울 강아지가 너무 측은해요. 어쩌다가 약속있어서 늦어져도 걱정되고, 혹은 일찍 들어왔는데 다시 나가면 그건 또 귀신같이 알아서 엄청 낑낑대요. 어쩌다가 휴가나 명절 혹은 여행이라도 갈라치면 너무 또 신경쓰이고요. 동물병원 케이지에 며칠씩 맡기기도 걱정되고. 나중에 결혼하시고 키우시는게 좋지 않을까요? 또 큰 개를 좋아하신다니 혼자 키우시기는 실내에서 운동량이 너무 적어서 답답해하지 않을까요? 큰 개는 키워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

ㄴ 남녀탐구생활 나레이션 같아효. ㅎㅎㅎ

대형견을 키우기에는 개한테나 이웃에게나 미안해질 상황 아닐까요. 본인도 이미 알고 계신 것 같고.
대형견들은 정말 한두달 된 강아지도 웬만한 소형견 사이즈던데...그리고 많이 싸는 걸로 압니다.;;

혼자 살면서 집을 자주 비우는 사람이 개를 키우는 거요...
전 이런 얘기 나올 때마다 말리고 싶습니다 ㅠ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
하루종일 짖어도 주인은 전혀 몰라요. 개도 힘들고 이웃도 힘들고...

말리고 싶어요. 저도. 예전에 사촌언니가 남친한테 섬눌받아 혼자 키우던 강아지를 데려다 몇 달 키운 적(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마당있는 집을 찾고 있었죠. )이 있었는데 아직도 그 아이의 광기..어린 눈빛을 잊을 수 없어요.

정말 외로웠던 게 눈에 보였어요. 항상 눈치보고 조금만 관심가져주어도 매달려 떨어지려 하지 않았어요. 볼 때마다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그 사촌언니가 원망스어웠는지 몰라요. 지금은 마당 넓은 먼 칙척집에서 사랑 많이 받으며 살고 있지만요.

객관적으로 봐도 여건상 안되는거 아는데 혹시 그러면서 키우는 분들 있는지 물어보는건데
말리고 싶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니
제 글이 곧장 키울 것 같이 보이나보네요.

돈도 없슴돠.

사탕/ 댓글 따라가다 보니 정작 원글의도에는 벗어난 댓글을 쓰게 되었네요. 기분 상하셨다면 정말 죄송해요.

ㄴ 아니예요 ~ ^^

무리해가면서 키우시는 분들도 가끔 보는데 별로 안좋은 것 같아요. 심지어는 기니피그나 토끼도 혼자살면서 종일 내버려두면 외로움을 타던걸요.

친구가 허스키를 키웁니다. 지금 열살 정도 먹었겠군요.
원룸에 살때 데려왔는데, 집 좁은 것도 문제지만 학원강사라 매일 자정넘어 귀가하니 강아지가 너무 불쌍했어요ㅠㅠ
집주인도 싫어하고 이사다닐때마다 힘들고.. 돈을 모아 결국에는 아파트로 옮겼어요. 대신 좀 외곽으로 나가야했지요 ^^;

햄스터 한 마리 키워요. 원래 혼자 사는 햄스터들이라 괜찮은 거 같아요.

아이가 무지개다리 건널 때까지 키울 자신 있다면, 고양이 한 마리 들이시는 것도 괜찮을 듯.

비추입니다.
평소에는 어찌어찌 방치해가면서 기른다 쳐도
갑작스런 출장/여행 등으로 집을 비우게 되면 돌봐 줄 사람이 없어서 심히 곤란해집니다.
애완동물 호텔이 있다지만 집 근처에 있을 보장도 없고 비용도 장난아니거든요.

본문에 합당한 견종으로는 진돗개 뿐입니다.

도베르만, 세퍼드는 대 소변을 잘 못가려요. (막 밟고 다닙니다.

집안이 엉망이 되지요. 퇴근해서 집에 들어가 보면 방이 지옥으로 변해 있습니다.)

진돗개는 달라요. 순종에 가까울수록 품성이 다릅니다.

대개의 진돗개는 강아지 시절부터 대 소변을 밟고 다니는 놈이 없어요.

독립심이 강해서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습니다.(주인 제외.)

외로움에 태연하지요. 본디 성품이 그러합니다.



강아지 시절, 새 주인을 만나고 난 후에 보름 정도는 조금 낑낑 거립니다만,

그 이후에는 잘 짓지도 않습니다.



불가능에 가까운 환경이지만, 꼭 그래야 한다면 진돗개 이외의 종은

생각하지도 마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