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끔 쓰는 외주 직원 이야기 입니다. 사람에 대해 이런 표현 써도 될런지 모르겠네요.

대체 이 사람은 잘하는게 뭐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 저번에 보니 족구는 잘 하던데.. 운동신경은 좀 있는 듯.

그런에 우리 회사는 운동하는 회사가 아니라능!!!


예~~전에 매일 하는 업무가 없어서 갈굼당하길래 신규 프로젝트 하나를 맡긴적이 있어요. 3개월짜리였죠.

그때도 글을 썼던것 같은데, 그때도 왜 그 사람을 위해 그런 일을 만들어 주느냐.. 라는 댓글이 달렸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사실 대부분의 일은 외부에서 턴키로 납품하는거였고, 이 직원이 할일은 인수인계 받아서 유지보수 하는 거였습니다.

그를 위해 부족하지만 며칠 교육도 다녀오고, 몇달동안 시스템 파악/분석한다고 시간을 보냈어요.

무에서 유를 만드는게 아니라 남이 만들어 온걸 관리하는 거고, 복잡한 기능이 들어가는게 아니니까 괜찮겠지 했습니다.


어제 밤 12시 넘어서 전화 왔더군요. 시스템이 이상하다고...

그래서 확인해야할 사항들을 물어봤습니다. 물어보는 것마다 정상이랍니다. '저, 원격으로 들어와서 좀 봐주시면 안될까요?' 라고 합니다.

그래서 원격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제가 물어본것들을 직접 확인하는데... 어? 아깐 정상이라고 한것이 첫번째 부터 아니네요

그래서 장비 확인해 보라고 했습니다. 전원 들어와 있는지..

'어? 이게 왜 꺼져있지?'


ㅋㅋㅋㅋ... 아 ㅅㅂ.....


담당자고, 교육도 다녀왔고, 인수인계도 받았고, 몇달동안 시간을 보냈으면 저보다 많이 알고 있어야 하지 않나요.

물론, 제가 그 시스템의 책임자이긴 하지만 실제로 한일은 설계서 검토하고 외부업체가 들고온 결과물에 대해 최종 Test 한것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왜 제가 담당자보다 그 시스템에 대해 더 알고 있나요.. 


한번도 배워본적 없고 조작해 본적 없는 Tool 을 써서 반대쪽 장비가 이상하다는걸 알아챈 제가 천재인가요..

교육 받고 관리해온 Tool 을 열어서 확인하고서는 '정상입니다.' 라고 대답한 담당자가 바보인가요.

사람이 이과를 나왔으면 문제를 발견했을때 뭐가 문제인지 논리적으로 생각은 해봐야 할거 아닙니까..


몇시에 연락 받았냐고 물어보니 2시간전에 연락 받았고, 원격으로 현상 확인하고 바로 출근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출근하고는 뭐했냐고 물어보니 PC 껐다 켜보고 그래도 안되서 소스 까봤답니다.


아니 이사람아.. 프로그램은 돌아가는데 거기 표시되는 Data 가 이상하면 Data 를 보내주는 쪽을 확인해볼 생각은 안하고 소스를 까보고 있으면 뭐 어쩌라는 겁니까..

자동차 키를 돌렸는데 전원이 안들어오면 배터리를 확인해야지, 전원 나가서 엔진시동이 안걸린다고 엔진을 까보면 힘만 들고 문제는 해결 안되는거 아닙니까.

(라고 이야기 하고 싶은데 차마 못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팀장이 외주팀장에게 '다른 회사 인사에 이래라 저래라 할 권한은 없지만...' 이라면서 사람 교체해달라고 다시 이야기 하는것 같던데..


저도 지금 회사에서 여러 일때문에 실망을 해서 이직을 심각히 고려하고 있어서, 남 신경쓸 여유가 없는데...

참 깝깝하네요.

어제 전화 끊고 답답해서 새벽까지 잠 못잔터라 수면부족이라 피곤합니다. 오늘이 말일이라 정리해서 결재 올릴것도 많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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