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산운영팀에서 가장 육체노동강도(?)가 강한 파트를 맡고 있습니니다. 전산장비/재산 관리 담당입니다.

 

2. 네트워크 장비 / 단말기(가령 PC) 유지보수는 상주하는 협력업체 직원들이 담당합니다. 직원 관리는 제 담당이구요.

 

3. 하지만 저도 합니다. 왜냐? 높으신 양반들은 업체직원을 부르지 않고 꼭 저를 부릅니다. 그게 무슨 권력행사인것 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좀 있어요.

 

4. 물론 업체 직원들이 바쁠때는 저도 A/S 처리합니다. 그러다 보니 정말 믿기지 않을 희안한 경험들을 많이 했고 또 할 예정(?) 입니다.

 

5. 4에서 한 이야기는 언젠가 정리해서 한번 올려볼까 합니다.

 

6. 오늘 있었던 일하나. 제가 여러번 언급한 인간이 있습니다. 조팀장이라고. 이 아저씨가 컴퓨터가 켜지지 않는다고 우리 팀장한테 다이렉트로 전화했습니다.

때마침 상주하는 협력업체 직원 2명다 A/S 나간 상태.

조팀장이 나를 콕 찍어 부른거니 어차치 가야할 상황, 가보니 모니터 전원은 들어오는데 화면출력이 안되고 있더군요.

이 경우 모니터 내 인버터 카드의 컨덴서 불량이 99%입니다. 납땜질 할줄 안다면 단돈 몇백원에 수리 가능합니다.

허나 조팀장 이 인간은 기다릴줄 모릅니다. 꼴에 팀장이라고 행세를 할것이 뻔해서 새제품 깠습니다.

그리고 모니터 연결했더니 XP 로그인창이 떠있더군요.

화면 출력 확인하고 갈려고 했더니만 나를 붙잡습니다.

"이봐, 모니터를 바꿨으면 바탕화면에 있던거 그대로 있는지도 확인하고 가야할꺼 아냐?"

 

"너님 지금 뭐라고 했나요?" 이렇게 말할려다가 애써 미소 지으며 "예, 알겠습니다" 했죠. 주먹에 힘이 불끈.

 

예. 다행히 바탕화면은 그대로였습니다!

 

7. 퇴근하고 집에 왔더니만 집에 있는 모니터에 노이즈 현상이 나타납니다. 은하수 현상같기도 하고.

 

8. 신경쓰기 싫습니다. 그냥 대충 쓸럽니다 할려다가 케이블이 왠지 대륙산 저가형 싱글 케이블인것 같고 해서 그냥 몰렉스 듀얼 링크 케이블 하나 질렸습니다.

 

9. 하지만 더 이상 신경쓰기 싫어요. 삼성 냉장고 A/S 기사도 자기집 냉장고 고장났을때 삼성 A/S 부른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었는데 전 그 심정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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