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 명의 훈남들의 공통점은 '수단'이군요.

 

오늘본  ER 12시즌 15회에 아프리카의 닥터 카터가 나왔습니다. 스페셜 게스트로다가.

 

 

 

그런데 장소가 예전에 코바치와 함께 갔던 콩고가 아니고 이번에는 아프리카 수단의 심각한 분쟁지역인 "Darfur" 배경이더군요.

익숙한 이름이어서 검색해봤더니 오늘자 뉴스에서도 'Darfur'라는 지명을 볼 수 있었는데 관계된 사람은 조지 클루니.(닥터 로스 ^^)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01231016026

 

얼마전에 클루니가 수단 분쟁 해결을 위해 미국의 액션을 요구하며 오바마 대통령을 만났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래리킹 쇼에 나와서 얘기하는 것도 얼핏 봤어요.

이번에는 그가 유엔, 하버드대, 구글 등과 손잡고 감시위성을 띄웠다는군요. 수단 무장조직들의 동태를 파악하여 인종학살 및 내전 재발을 방지할 목적으로. 

 

자료사진 (꺅..)

 

 

ER 에피 "Darfur"에서도 그곳이 콩고와는 비교할 수 없이 환경이 열악한 지역이라고 얘기합니다.

남수단 북수단으로 나뉘어져 있는 수단의 내전은 석유, 인종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는데 2008년 현재까지 4만명이 사망했고  최대 400만명의 난민이 발생했다고 해요.

2003년에 시작해서 현재 7년째. ER 에피가 2006년에 제작되었으니 내전이 한창일 때라 시사 반영한 에피소드인듯합니다.

흑인말살을 선두하는 잔자위드라는 아랍계 집단의 민간인 유린 모습 위주로 그려졌더군요.

(이들이 수단 정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정부, 군대, 경찰이 모두 부패해서 참 해결이 어려운듯)

지금도 수단의 상황은 그리 나아진 것 같지 않네요. 

 

저에게도 이제 '수단'은 각별한 이름입니다.  바로 이태석 신부님 때문인데요.

10년 가까이 수단의 '톤즈'라는 곳에서(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곳이라는 인상을 받아서 그곳에 가게 되었다고 하시던데)

신부로서, 의사로서, 선생으로서, 음악가로서, 건축가로서, 막일꾼으로서... 문명의 혜택이 '전무'에 가까운 톤즈 사람들의 친구가 되어주며 그들과 영원히 함께 살려고했는데

대장암으로 올해 1월에 돌아가신 분이지요.

'한국의 슈바이처'라는 표현이 식상하지만,

아프리카의 슈바이처가 의사이면서 음악가이면서 신앙인(교회에서 설교도 했던)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보다 더 잘 맞는 수식어도 없을 것 같습니다.  

 

소년에게 트럼펫을 가르치는 신부님

 

 

 

 

북서쪽의 Darfur는 세계의 시선을 받고있는 그야말로 hot spot이고,

이태석 신부님이 계셨던 남쪽의 '톤즈' 지역은 조금 더  시골인듯합니다. 그래도 내전의 영향이 없지는 않아서 부상자 치료도 많이 하셨던듯.

 

올해 4월에 KBS스페셜에서 이태석 신부님의 이야기를 보고 저는 지금까지도 그 이야기의 영향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 같군요...

(당시 듀게에도 올랐던 낮달님의 글 : 

http://djuna.cine21.com/bbs/view.php?id=main&page=1&sn1=&divpage=38&sn=off&ss=on&sc=on&keyword=이태석&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16354 )

 

지난 9월에 그 다큐가 영화로 만들어져서 극장에서 상영되기도 했고 연말에 KBS에서 감동대상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다시 부각시켜주어서

아마 지금은 보다 많은 분들이 이태석 신부님 이름을 알게되었을 거예요.

너무 유명해져서 오히려 그 속이 가려질까 걱정스러운 마음이 있습니다.

영화 '울지마 톤즈'나 KBS 스페셜 '이태석 신부편'을 모든 분에게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살면서 이보다 더 아름다운 이야기는 만나기 힘들 거예요.

 

2011년 첫날, 수단의 평화를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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