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적인 비터스윗_닥터후_달렉

2011.01.07 11:44

settler 조회 수:2800

2시즌부터 4시즌까지 실시간으로 차곡차곡 보다가 현재 back to 1시즌입니다.

역순으로 봐도 재밌네요.

제일 좋다는 '텅빈아이'를 앞두고 지금 '파더스데이'까지 왔는데요

'달렉'도 넘 좋았습니다.

 

순혈주의에 입각한 타종족의 파괴 외에 다른 연산이나 사고를 하지 않던, 그러나 이제로즈와의 접촉으로 감정을 전이 받은 달렉이

 ' I am cotaminated. This is not life. This is sickness.Order my distruction'

그러는데 슬퍼 죽는 줄 알았습니당.

파더스데이는 화장한 채라는 것도 잊고 펑펑 맘껏 울다가 먹물눈물 범벅이 됐구요.

 

어떤 나라와 그 나라 사람들이 공유한 보편적인 성향 같은 게 있는데 전 사실 영국의 음울한 성향을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어요.

닥터후를 보기 전까진.

제 취향이라면 취향은 늘 부끄럽고 죄스럽고 죽어버리거나 다 죽여버리고 싶은 첩첩산중의 내면세계를 한 일본 사소설들이었지요.

닥터후를 보기 전까진;

 

별로 좋아하진 않았지만 '스킨스'도 그랬고 근래의 닥터후도 그렇고

사람들이 홍차를 즐겨 마셔서 그런 건지 영국발 드라마나 영화의 떨떠름한 애조는 정말 밀도가 높은 것 같아요.

베이스가 절망이고 그 위에 단말마처럼 반짝이고 사라지는 웃음들을 흩뿌려 놓았달까 그런 느낌입니다.

 

로즈와의 접선으로 순수함을 잃은 달렉이 다른 종족을 파괴하던 것과 같은 논리=순혈주의로 스스로를 파괴하던 그 장면의

조잡한 CG와 가짜햇살도 잊지 못할 듯.

근데 로즈는 무슨 자격으로 달렉에게 명령을 한 건가요? 아시는 분?

그리고 달렉은 명령이 없으면 자기 결정을 못 내리나요?

 

여하간 후추통 괴물 주제에 가장 많은 팬을 확보한 악역인가봐요.

안쓰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파괴력도 낮아 보이는 만만함+애처로움 덕분일지도.

하나도 안 무서운 Exterminate...도 그렇구요 ㅎㅎ

어떤 사람은 인해전술처럼 죽여도 죽여도 끝도 없이 밀고 나오는 그점이 바로 징그럽고 싫다고 하시긴 하더라구요

 

 

여기 사진. 맨 위에 달린 게 시각장치고 오른쪽이 레이저, 왼쪽이 빨판이잖아요

근데 저 빨판으론 무슨 뇌수 같은 걸 흡수한다던데 진짠가요

좀 띄엄띄엄 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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