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나는 가수다 잡담

2011.09.05 11:32

로이배티 조회 수:4209

- 중간 평가였으니 선곡 외엔 별다른 스포일러가 있을 수가 없겠죠.


- 저번 중간 평가에 들어갔던 가수들의 뒷다마-_-성 코멘트가 그냥 칭찬, 찬양 코멘트로 변했습니다. 여론을 수렴한 거겠죠.


- 박명수의 MC 욕심 개그는 첨엔 웃겼는데 지나치게 오래 끌어서 나중엔 좀 짜증이 나더군요. 캐릭터는 소중한 것이겠지만 모든 프로를 무한도전처럼 하는 건 좀.


 - 솔리드 2집('이 밤의 끝을 잡고' 수록 앨범)이 190만장이나 팔렸다는 건 전혀 몰랐습니다;


- 장혜진의 '멀어져간 사랑아'는  또 무난~하게 어울리는 곡을 하게 되었다는 느낌. 뭐 괜찮았습니다. 무난~한 어울림이 지나치는(?) 것이 단점이다 싶을 정도로. 지난 번 곡과 분위기가 비슷해서 편곡을 어떻게할지가 문제겠는데. 개인적인 취향으론 별로 기대가 되지 않지만 곡 퀄리티는 걱정 없을 것 같기도.


- 윤민수는 이번엔 양희은 노랠 울면서 부르겠네요;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였는데. 왜 자꾸 이 분은 본인 스타일과 어긋나는, 그러면서 원곡 팬들이 많은 곡들만 걸리는 걸까요. 전 정말 이 분이 아주 왕창 밝고 명랑한 노랠 부르는 게 보고 싶습니다. 역시 별로 기대가 되지 않습니다;


- 인순이는 '서른 즈음에'. '아버지'로 확 뜬 분위기에 곡이 이 곡이니만큼 못 해도 3위. 어지간하면 1위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작 전에 나레이션을 넣겠다고 하는데... 사실 잘 부를 것 같고 곡도 괜찮을 것 같긴 합니다. 근데 역시 제 취향과는 거리가;;


- 김조한은 '아름다운 이별'이 걸렸습니다. 김건모의 개성이 확연한 곡이긴 하지만 애초에 쟝르가 있으니 김조한이 불러도 듣기 좋더군요. 다만 딱히 대단한 임팩트는 없을 것 같아 중위권 정도 예상합니다. 


- 바비킴은 '너의 결혼식'이 걸려서 고전을 예상했으나... 막상 또 불러보니 그 중 가장 듣기 좋았습니다. 진심인진 모르겠지만 매우 당당하게 '난 고음 뭐 그런 건 못 하지만 내 스타일의 슬픔을 표현해 보겠다. 내 스타일을 보여주겠다.' 라고 말 하는 게 참 반갑더군요. 부디 꼭 그렇게 해서 살아 남길 바랍니다. 지금 출연 중인 일곱 가수들 중에서 유일하게 응원하는 사람이라서요. 이렇게 개성 확실하고 지르기 하지 않는 사람도 살아 줘야 이 프로를 계속 보게 될 것 같습니다.


- 자우림은 '재즈 카페' 인데... 편곡이 뻔한 듯 하면서도 꽤 그럴싸하게 어울렸습니다. 자우림이 아니라 그냥 김윤아 솔로 무대처럼 보인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이긴 하겠는데, 뭐 또 2절 가면 쿵짝쿵짝으로 바뀌겠죠. 근데 전 사실 그냥 1절 분위기 그대로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분명 결과는 하위권으로 나와서 탈락 위기에 처하겠지만...;

 편곡을 보면 랩은 그냥 빼도 될 것 같은데 굳이 객원을 불러다가 시키겠다네요. 누굴 불러올지 1mg정도 궁금합니다. 혹시 김윤아 동생?


- 조관우는 선곡 당시의 예측과는 좀 다르게 가더군요. '달의 몰락'이라서 그냥 장기를 살린 청승(비하의 의미 없습니다;) 발라드로 갈 줄 알았는데 비지스 스타일로 흥겹게 해 보겠다고. 근데 조관우 그 창법으로 흥겨운 분위기 연출이란 게 상상이 잘 가지 않네요; 평가 무대에서 일부러 1절만 청승맞게 불러 놓고 등수 잘 안 나왔다고 삐져서 우울해하는 자학 개그는 재밌었습니다. 결과는 잘 모르겠어요. 모 아니면 도란 식의 선택을 했는데 방금 말 했듯이 흥겨운 노래의 조관우는 상상이 어려운 관계로.


- 전에도 이런 얘기 적었던 것 같지만, 이소라가 빠지고 나서. 그리고 그나마 뭔가 애 쓰던 박정현, 윤도현, 김범수까지 빠지고 나서 이 프로에서 뭔가 신선하고 재밌는 방향의 편곡을 보기 힘들어진 것 같습니다. 새로 자리를 채우고 있는 사람들이 '못' 하는 건 아닌데, 그냥 다들 무난무난하고 예측 가능한 편곡만 하는 것 같아서 기대도 덜 하게 되고 재미도 덜 해지고 좀 그렇습니다. 쩝.


- 양희은의 한 마디도 좀 재밌었어요. 그 프로 내가 보니깐 다들 목청 폭발하다가 갑자기 한 명이 혼자 분위기 확 꺼지는 노래 하면 그 한 명은 튀어서 살더라고. 그러니 걱정말고 그렇게 해 보라고. 뭔가 나는 가수다를 까는 듯 하면서 묘하게 적절한 지적이란 생각이. 과연 윤민수가 그렇게 부를 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 중간 평가 무대의 만족도와는 별개로 전에 비해 쓸 데 없는 군더더기가 많이 빠져서 스킵해버리고 싶은 내용이 많지 않았습니다. 무대도 꽤 길게들 보여줬구요. 나름대로 계속 개선되는 모습은 좋네요. 이번 주에 바비킴이 살아남고 후속으로 제가 많이 좋아할 수 있는 가수가 나와준다면 다시 애정이 불타오를 텐데, 지금은 좀 애매합니다. 그냥 제겐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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