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내는 지점

2011.04.07 14:23

졸려 조회 수:1198

 

 

심심치않게 좌빨(도데체 내가 어딜봐서!!) 이란 이야기를 듣는 저에게 그런말을 하는 지인들이

왜 이번 후쿠시마 원전때문에 생긴 방사능공포에 대해 정부와 쥐박이를 비난하지 않느냐라고 물어옵니다.

어떤이는 성급하게 쥐박이를 좋아하게 된거냐고 하기도 하고,  또 누구는 이제 까도까도 모르쇠로 일관하니 지친거라고도 하고.

정치적 노선이나 입장이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는 것도 귀찮아 그냥 넘겼는데 같이사는 분까지 그런 말씀을 하네요.

끄응...

 

광우병때 쥐박이를 깐것은 미국산 소를 수입해서가 아니였습니다. 그 전에도 우린 미국소를 먹어왔어요.

FTA때문이 아니더라도, 그리고 지금도 알게 모르게 먹고 있습니다. 미국소가 다 위험한 것도 아니고

싸고 질 좋은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선 더할 나위없이 좋죠. 그런면에서 전 FTA를 반대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때 거리에 나가서 시위를  하고 끊임없이 쥐박이를 깐 이유는 "검역주권"을 넘겨줬기 때문이었어요.

위험할 수 있는 부위는 수입할 수 없도록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했던 이전 협상을 미국까지 가서 부시와 무슨 밀약을 했길래

미국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다 바꿨냐는거죠. 대통령이란 자가 자국민 보호와 이익을 최 우선으로 생각하고 일을 해야 하는데

이건 미국 X구멍 빨아주고 잘했지 칭찬해줘 꼬리 살랑살랑 이러고 앉아있으니 열받는거였습니다..

그래놓고는 광우병이갸기만 합니다. 안전하다고 사람들은 미국소는 무조건 안된다고 시윌 했죠. 뭔가 화낼 지점이 묘하게 틀어졌고

이건 아닌데 하지만 어쩔 수 없어요. 그래서 나만이라도 줄기차게 쥐박이를 깠습니다.

 

구제역때도 쥐박이를 깐것은 이 정부의 안일한 대응때문이었어요. 구제역 발생이야 있을 수 있죠.

그거야말로 자연의 현상이니까, 하지만 확산을 초기에 진압하고 더이상 퍼지지 않게 하는 것은 사람의 몫이거든요.

처음 구제역이 발생했을때부터 이 정부는 감추기에 급급했고 아마추어처럼 행동했습니다.

국민의 정부시절, 김대중이 어떤 방식으로 구제역에 대처했고 그에 대한 백서까지 존재했음에도 불구하고

매뉴얼대로 하지 않았죠. 덕분에 수많은 생명들이 죽었습니다. 아주 비극적인 방법으로. 어차피 먹기위해 죽일 동물들이라고 말하지 말아야죠.

인간도 동물일 뿐인데. 그렇게 많은 생명들을 땅에 그냥 묻어버리면 또 문제가 발생합니다. 굳이 환경문제 운운하지 않아도

장마때 비 많이 오면 다 썩지도 않은 사체들은 어떻할것인지. 또한 갑자기 줄어든 소와  돼지의 물량 부족으로 인한

물가인상과 관계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경제적인 피해는 어떻게 할거냐구요. 최소한의 피해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그렇게 하지 못했고

그렇기때문에 이 지점을  현 최고책임자인 쥐박이와  그의 오해의 정부를 깔수밖에 없는거였죠.

 

사람들은 이번 원전사고에 이은 방사능 사태에 정부의 무대응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뭐라도 해야지, 자국민을 보호해야지. 이전과는 다른 반응을 보입니다.  빨리 대책을 내 놓으라고.

그런데 이건 정부가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에요. 막말로 안전수치 이런거 다 무시하고

날라오는 방사능을 어떻게 막는답니까?  정말로 방사능이 무섭다면 남반부로 이민가는 방법밖에 없어요.

그것도 완전히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고요. 후쿠시마 원전에서 버리는 방사능에 오염된 바닷물이 한국으로 온다손 치더라도

그 넓은 바다에 필터를 심을 수도 없는 일이고, 그렇게 따지면 공해지역에 알게 모르게 내다버리는 수많은 방사능 물질들이

더 위험한데 그건 또 어떻해야 하나요? 태풍오면 한방에 가는거 아니냐? 하는데 오는 태풍을 어쩌라구요.

그건 쥐박이 아니라 누가와도 막을수가 없어요. 지난달에 엑스레이와 CT를 찍은 저는 지금 이정도 방사능의 몇백배를

하루, 한방에 맞은건데 전 30년뒤에 암에 걸릴걸 두려워하며 벌벌 떨어야하는지. 쥐박이가 전국적으로 방사선을 방출하는 모든것을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말하길 바래야 하나요?

 

비극적 상황에 대한 두려움은 분명 저도 있습니다. 아이를 가진 부모들은 면역력도 약한 귀여운 내 핏덩이에게

먼지라도 먹게 하고싶지 않겠죠. 하지만 인간이 지구상에 살고 있기에, 벌어지는 이런 일들에 대해선 조금 의연해질 필요는 있습니다.

인재는 맞아요. 원전 안만들고, 조금 불편하게 살았다면 이런 일이 없었겠죠. 하지만 그렇게 살기엔 우리들은 이미 너무 많은 것을

알고, 갖고, 발전시켰습니다. 당장에 그런거 없던 시절의 인간 평균 수명과 지금의 평균수명을 비교해보세요.

전기는 원자력을 이용한 수많은 부분의 한가지 이용법에 불과하거든요.

 

방사능의 공포에 대해 쥐박이와 오해의 정부의 멍청한 대응에 대한 제 입장은 니들이 그럼 그렇지. 쯔쯔...입니다.

더 기대도 않했어요. 기대할 것도 없고. 발빠르게 정확한 소식이나 전해주고 국민들에게 최대한 믿음이 가게, 설명을 해주면 다행인게죠

이 정신없는 상황을 이용해 자기 과오를 덮거나, 멍청한 결정을 한다면 여지없이 쥐박이를 비난하고 나설테지만

이 문제에 대해선 일본이 빨리 상황을 진정, 수습하고 더이상의 확산을 막기를 바랄 뿐입니다.

 

 

 

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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