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오곡밥과 나물이 나왔지요.

현미나 흑미를 섞은 밥은 즐겨 먹지만 오곡밥은 정월 대보름날만 먹어요.

본가에서 물리적으로 독립한 뒤로는 오곡밥 챙겨먹기가 쉽지 않았는데 사원식당에서 때맞춰 나오니 좋네요.

밥 자체가 고소하고 나물도 간간해서 단백질 반찬이 없어도 먹기 좋습니다.

물론... 오늘은 계란후라이라는 양질의 단백질 반찬이 나오긴 했지만요!

남한테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지라고 잔소리하는 주제에 요즘 목불인견의 식단을 유지했는데, 이렇게 한 끼를 먹으니 죄책감이 좀 경감되는 것 같기도 하고(?) 좋습니다.


회사에 중국인 직원이 꽤 있는데, 말을 들어보니 중국에서도 정월대보름을 쇤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찹쌀로 빚은 새알심같은 걸 먹는다고 해요. 어느 지역에선 그걸 튀겨먹는다고도 하고요.



오늘 저녁엔 하루견과를 안주삼아 와인 한 잔 해야겠네요.

여러분의 귀에도 좋은 소식만 들려오길 바랍니다.

엄마가 더위 팔랬는데 판매처가 마땅치 않아 글을 써요.


그러니까 여러분,

제 더위 사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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