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요즘의 나날들

2013.01.17 14:37

칼리토 조회 수:1067

심심해서 그동안 듀게에 쓴 글들이 몇개나 되나 프로필 띄워서 훑어봤습니다. 적지도 많지도 않은 미묘한 숫자군요.

 

재미있는 것이.. 조회수 3천이 넘는것도 있고 1000이 채 안되는 글들도 있는데 (제가 생각하기로) 글의 함량보다는 제목에 포함된 키워드가 조회수를 높이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19금이라던가..야식이라던가.. 에드워드 호퍼라던가.. (반대로 기나긴 장문의 여행기는 .....ㅎㅎㅎ)

 

어제 스치듯 본 티비 프로에서 낚시성 기사의 제목 뽑기가 머릿속을 스쳐가네요. "윤도현 수영에게 직접 손으로.." 와 "윤도현 수영에게 새해 인사" 라는 같은 내용의 기사 두개를 내보냈을때 전자가 압도적으로 높은 클릭수를 기대할 수 있다던. 그래서 저는 요즘 포털 뉴스는 거의 클릭하지 않습니다만...

 

요즘은.. 읽고 쓰는 나날입니다.

 

하고 있는 일에 전력을 다해야 할 시점에 뒤늦게 찾아온 중년의 사춘기 같은 것이 끼어 들어 끄적 끄적 글쓰고 어디론가 놀러갈 생각을 하고 시간이 비면 죽어라고 책을 읽습니다. 주로 소설인데.. 한때 온다 리쿠나 이사카 코타로, 히가시노 게이고 같은 일본 작가들의 작품을 몽땅 훑던 것 처럼 요즘은 리 차일드나 마이클 코넬리의 작품들을 스피디하게 읽어나갑니다. 현실이 만신창이라도 소설속 세상에 잠겨있다가 돌아오면 마음 편한 안정감 같은 것이 조금 도움이 됩니다.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일상이 그리 팍팍한것도 아니요. 한주라도 안보면 맘 아파하는 술친구까지 있는 인생이니.. 행복 지수로 따지자면 상류층에 당당히 들어갈만한 저이지만 그래도 생의 갈피에서 불어오는 존재의 불안은 어쩔수가 없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도 그 어느때보다 큽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떻게 살아가라고 가르쳐야 할까요? 그게 요즘 저의 화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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