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무슨 기제의 감정인지...

2013.07.12 11:42

쥬디 조회 수:2170

제가 어느 부분이 꼬인 것 같습니다.

그게 저는 아기들-특히 어른들이 어리광을 다 받아 들여주고 떼 쓰면 다 되는 줄 아는 아이들을 보면

좀 강력한 분노+짜증이 솟구칩니다.

당장에 얼굴이 구개지고 제가 생각해도 좀 심한 것 같아요.

 

특히 저는 어렸을 때 그런 어리광을 부려본 적 없거든요.

부모님이 맞벌이시기도 하고 제가 장녀여서

왠만큼 아프면 혼자 끙끙 참고, 뭐 사달라고 별로 보채지도 않았고.

하기 싫은 것도 거의 억지로 해야 했고-저희 어머니는 제가 왠만큼 강력하게 의사를 표해도 가차 없으셨거든요.

 

그래서 공공 장소에서 제 맘에 안든다고 큰소리로 울어 재끼는 아이들에게 오히려 다독다독 하거나 (이러면 보통 애들 절대 안그쳐요)

다 큰 아이가 가녀린 할머님에게 업혀 다니거나 안겨 다니는 거 보면 좀 강한 적개심이 생기곤 해요.

 

꼰대 같기도 하고 죄없는 애들을 미워하는 것도 마음에 걸리고

뭔가 억압된 본성이 투사되는 것 같아 제 자신도 좀 피곤하네요; 

아이들에게 좀 너그러워질 방법 없을까요?

애 낳아봐야 안다고들 하는데, 절대 그러고 싶지는 않구요. 생각만 해도 끔찍해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45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032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074
287 지상최강의 악플러 [2] 룽게 2010.10.15 2354
286 이런 주민등록증 있나요 [2] 가끔영화 2010.10.18 5083
285 [대물] 정치권 외압 설은.... [1] nishi 2010.10.21 1567
284 슈스케) 생각대로 하면 되고~ [3] 브랫 2010.10.23 2239
283 브로콜리 너마저, 2집 [7] Rcmdr 2010.10.25 3195
282 MBC 일일드라마 황금물고기와 김성모 [6] chobo 2010.10.28 2470
281 [대물] 오버일지는 모르겠는데, 지금 이런 진행으로 탄핵사태 비슷한 걸 보여주려는 걸까요? [2] nishi 2010.10.28 1566
280 비행기 사고 [1] 가끔영화 2010.11.06 1408
279 (바낭) 리브로 책 깨끗하게 왔나요? [19] tmak 2010.11.08 2794
278 [기사링크]인권위 파행 후 첫 전원위원회 '난장판'…현병철 사퇴촉구 봇물 [1] AM. 4 2010.11.09 1269
277 혼자 자취하는 분들 동물 키우시나요? [17] 자두맛사탕 2010.11.12 3464
276 [질문] 혹시 유명한 영화나 소설, 혹은 신화들 중에. [14] nishi 2010.11.13 2160
275 잡담 [15] 세상에서가장못생긴아이 2010.11.14 2882
274 영화제 두사람 누구일까요 [9] 가끔영화 2010.11.19 2371
273 지름신은 꼬리를 물고.. [4] 남자간호사 2010.11.28 1951
272 고양이 중성화 수술 당일 ㅠ [9] nyanko 2010.11.29 3713
271 여기는 직장상사 욕하는 듀나 대나무 숲이 맞음 [18] chobo 2010.12.08 5192
270 [야옹] 심란해서 투척하는 아기 고양이 사진 [8] 태시 2010.12.10 3444
269 재밌는 애완고양이 만화. [10] 말린해삼 2010.12.16 3298
268 리즈 위더스푼, 로버트 패틴슨, 크리스토프 발츠 신작 [코끼리에게 물을] 예고편 [2] 보쿠리코 2010.12.16 183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