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을 앞둔(분노의) 일상 바낭.

2013.02.08 15:57

러브귤 조회 수:2151

내일부터...

누군가에게는 외롭게 혼자 보내는,

누군가에게는 개고생하는

누군가는 귀향,귀경길로 힘든

누군가는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연휴 기간이네요.

 

왜 일까요. 별로 반갑지 않은 이 느낌적인 느낌은.

 

# 따끈따끈한 제 친구 경험입니다.

 2013년 2월 초 4박 6일간의 시드니 출장 계획이 잡힌 제 친구는

 지난 일요일 비행기에 올랐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날은(2월 3일) 갑작스런 폭설이 오후부터 쏟아지기 시작해서 쉼없이 내렸고

 국내굴지의 그 항공사 비행기는 활주로를 나가려다가 못나가고 그냥 갇혀서!!!!!

 비행기 안 승객들은....... 비행기에서 잤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인천 공항에서 샤워를 하고 12시에 출발했다고 하네요.

 여태 비행기 이륙 불능으로 인해 공항이나 공항 근교 호텔에서 자는 경우는 많이 봤지만

 비행기 안에서 자는 경우를 처음 들어서, 매-------우 신선했어요(..제가 경험했다면 쫘증이 폭발했겠지만)

 

# 어제는 시어른의 생신 이셨습니다.

설을 앞두고 준비해 놓은 소고기를 뭉텅뭉텅 썰어 넣고 미역국을 끓이려던 내게

어머님은 <별 일 아니라는 말투로> "난 북어 넣고 끓인 거 더 좋아해-" 라고 하셨지요.

그래서..

마른 북어를 물에 2시간 30분 경 불려, 머리와 가시, 껍질을 잘 벗겨내고 떼어낸 후,

손으로 일일히 잘게 찢어 물기를 뺀 다음

들기름에 달달 볶다가 미역과 함께 (못살게)달달달 더 볶다가

미역국을 끓였지요. 생신 되시는 날 새벽 2시에.

- 고맙다. 수고했네.

라는 칭찬은, 들으면 좋고, 안들으면 할 수 없고. 입니다만,

나이를 먹든 먹지 않든, 타인에게 "고마움을 느낀 것에 대한 표현" 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삶에

있어 필요충분 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하듯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베풀 호의는 제게 없더라고요.(나는 나만 사랑해)

 

오늘은 갈비찜용 갈비 10KGS 을 손질하고 재워여해요. 꺄아- 신나!!!!!!!!!!!!!!!!!!!!!!!!!!!!!!!!!!!!!!!!!!!!!!!!!!!!!!!!!!!!!!!!!!!!

 

# 하지만 홍콩-싱가폴 여행이 D-9 일 이므로 어느 정도의 스트레스가 많이 상쇄됩니다. 으햐햐으햐햐

 

# 회사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우리 회사 직원의 차에 기이다랗고 커어다란 상처가 찌익- 났어요.

다들 점심시간에 나갔다 들어오면서 보고 놀랬지요. "어쩌다 저랬냐-" 라고 묻기도 했고요.

정작 차 주인은 멍- 한 표정으로

[나...사고 난 적 없는데?! 저거, 오늘 아침에는 없던건데..] 라고 했지요.

뺑소니닷!!

우리(직원들)는 범인을 색출하기 위해 이 건물 사람들 다 뒤지고 다녀야 하나, 고민했는데..

목격자만 8명.

건물 사람은 아니고 외부사람인데 자주 우리 주차장에 주차를 하는 인물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참 씁쓸한 것이, 보는 눈도 많고(주차장은 건물 바로 옆 외부에 있는데다 '카센터' 앞이에요-_-) CCTV도 있는데

무슨 배짱으로 연락처 하나 남기지 않고 뺑소니를 친걸까요.

오늘 아침에 어떤 방송에서, 지갑을 일부러 떨어뜨렸다가 되돌아 와서 찾는 척 할 때, 지갑을 주웠던 사람 중에 돌려주는 사람은 몇인가와

편의점에서 거스름돈을 받는데 5천원 대신 5만원짜리를 줬을 때 양심적으로 되돌려주는 사람은 몇인가 에 대한 실험을 했는데

10명중 1-2명 뿐이더군요. 대한민국 양심지수 하,라고 해서 보면서 '저게 무슨 실험이냐' 했는데..

어쨌건, 양심있게 살아야겠다고(나나 잘하자.. ㅠ_ㅠ) 생각했습니다.

 

연휴 입니다. 릐얼 햅삐 늬유 이어얼 이에요.

모두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들 하시고 마음 튼튼해지시고

사랑하시는 분들은 더욱 깊은 사랑을

솔로이신 분들은 가슴 쿵쿵 뛰는 사랑을

슬퍼하시는 분들에게는 기쁜 행운을

기쁜 분들에게는 그에 더해지는 행복을

받으시길 기원할께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40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3961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578
267 어떤 택시기사의 인생역전. [20] 국사무쌍13면대기 2013.02.28 5255
266 '눈물샤워' 누구 버전이 가장 좋나요? [6] 자본주의의돼지 2013.02.19 1849
265 포청천에서 작두가 [9] 닥호 2013.02.18 1916
264 섹스 앤 더 시티, 튀어나오는 동물의 숲, 7번방의 선물 잡담 [5] 수퍼소닉 2013.02.16 3641
263 러브크래프트 세계의 괴물 수렵요괴 Hunting Horror [6] Q 2013.02.09 3623
» 설을 앞둔(분노의) 일상 바낭. [6] 러브귤 2013.02.08 2151
261 엄청 바쁜척 하며 쓰는 근황 바놩 [12] 러브귤 2013.02.01 2275
260 ㅂㄱㅎ의 무식이 하늘을 찔러 취임전부터 망신살이 뻗히는군요 [11] soboo 2013.02.01 4196
259 일상의 나들이, 국립 중앙 박물관 [13] 칼리토 2013.01.25 4480
258 [바낭] 뜬금 없이 적어 보는 아이돌 단신 [13] 로이배티 2013.01.15 3845
257 [구걸] 생일입니다. 축하해주세요. 굽신굽신. 굽신. 구웁신. [62] 이인 2013.01.14 1642
256 [가벼운 멘붕치유 이미지 스압글] 주의! 문재인 이미지 빅사이즈 다량 포함. [14] Thule 2012.12.24 3733
255 [페북펌] 일상의 힘을 키워야 합니다. 그리고는 뚜벅뚜벅 걸어가는 거죠. [1] 13인의아해 2012.12.20 1203
254 [바낭] 시작부터 너무 힘빼시면 안 됩니다들. ^^; [21] 로이배티 2012.12.19 2831
253 (D-2) 일이 손에 안잡힙니다.2 2012년 12월 20일이 두려워지기 시작했습니다. [14] chobo 2012.12.17 3109
252 오늘은 천주교 칭찬을 좀 해보겠습니다 [5] 연금술사 2012.12.13 2364
251 호빗, 용산 CGV와 왕십리 CGV IMAX 질문! [3] chobo 2012.12.13 3092
250 드디어 오늘이군요. 가운데땅으로... [1] Aem 2012.12.13 1718
249 미산가 소원팔찌 [1] 칼리토 2012.12.04 1320
248 새누리당의 대통령선거 방송연설 보고 계신가요? [11] 호작 2012.12.02 187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