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호걸 잡담.

2010.09.20 19:25

ageha 조회 수:2781

게시글을 읽다보니깐 영웅호걸 얘기가 있길래 저도 한마디 껴볼까 싶어서 글을 써봅니다.

 

제가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단지 하나에요. 바로 사자후,'사연언니님'때문이죠.

 

처음 노사연이 영웅호걸에 꼈다는 걸 알게 됐을 때 엥?했어요. 그리고는 뭐 요즘 좀 한물간 연예인 데려다가 다시 우려먹는게 유행이니깐.하고 생각했죠. 그리고 뭐 아이돌 일색보다는 뭔가 정치적으로 공평해 보이겠네 하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기대도 안했던 영웅호걸이 재밌는 거에요. 심지어 사연언니가 괜히 노사연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해 보였죠.  자막으로 나오는 것처럼 버라이어티의 창시자로 끝나는게 아니라 버라이어티의 근원과 정점을 다 보여주고 있단 느낌입니다. 비록 신체적인 약점을 이용하는 것이지만 자신을 낮춤으로써 분위기를 이끌고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법을 제대로 알고 즐기고 있는 거죠. 멋져요. 진심으로. 일례로 힘은 자랑하고 노후화된 체력은 자랑해도 나이로 권력다툼은 안해요. 뭐 나이로 뻐기기엔 너무 고령인기는 하지만, 전혀 위화감이 없죠. 오히려 민증까식의 나이권력다툼은 서인영이 주도로 해서 하고 있죠. 노사연은 느낌이 그래~ 맘대로 해라~ 난 적당히 니들이 버벅댈때 정리해줄께~ 하는 버라이어티의 장인의 느낌입니다. 얼마전 노사연이 다른 프로에 나와서 처음 버라이어티할때 주병진한테 혼나면서 배웠다고 하던데...역시 철저한 교육(?)과 연륜은 괜한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연휴 시작으로 케이블에서 이것저것 밀린 버라이어티를 보면서 든 생각을 끄적해 봤습니다.

 

다들 해피 추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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