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자 소설들

2013.05.23 16:00

곽재식 조회 수:2573

어떤게 취향이십니까? 취향을 떠나서 제일 좋아 보이는 것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1월 2일

내가 처음으로 사랑한다고 말한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해 보았다. 한사람 떠오르긴 했는데 확신할 수는 없었다. 어딘가에 적어두기라도 할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후로 사랑한다는 말을 할때마다 그 생각이 났다. 이제는 왜 그걸 궁금해했는지도 기억안난다.



1월 9일

지하철역에서 나오는데 비가오고있다. 우산이없는 수희는 당황했다. 한 남자가 우산이 둘이라며 빌려주었다. 그인연으로 두 사람은 친구가 된다. 하지만 수희는 석달전 선본남자와 결혼예정.남자는 이기회만 기다리며 5년간 매일 우산 둘을 갖고 다녔다고 말한다.



4월 29일

연애편지를 써서 이름모르는 여학생사물함에 끼워뒀다.그런데 착각해 옆여학생것에 끼웠음. 편지는걸작이었음.그러나 실수라고 차마 실토할수없어 그냥사귐. 그러다 결혼. 30년만에 그때 실수는 신의뜻이었다고 말함.그러자 아내는:사실 그거 내가 일부러 바꿔논거야



5월 9일

내겐 하늘을나는 초능력이있다. 별쓸데가 없었다. 들키지않고 날기가 어려워서. 나는 높이뛰기 선수가 된다. 많이 날지않게 조절하는게 어려웠다.금메달을따서 유명한 백만장자가 된날,너무 안날려고하다가 능력을 잃었다는걸 알았다. 이게다 무슨 소용이야 날고싶어



5월 14일

잔부딛히는 소리에 비틀거리는 웃음이 끝없이 열린 맥주집 문밖으로 새어나오는 왁자한거리의 밤이었다 나는 진짜웃겨서웃는 웃음만 골라서 측정할수있는 기계를갖다놓고 숫자를읽는다. 그걸보고 나는웃는다 숫자는1커진다. 내웃음이었는지 다른 누구의 웃음인지 알수없다



16시간

친구들앞에서 그녀는 꽃이 받고싶다고 했다.꽃을 샀지만 만원 전철에서 꽃은 떡이되었다. 미안하다며 망가진걸 내밀었다. 그러자 그녀는 갑자기 내게 터질듯이 꼭안겼다.친구들왔을때 우리둘사이에 끼인꽃이 떨어졌고,그녀는 너무반가워서 꽃든줄도 모르고 안겼다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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