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해하시는 분이 있을까봐. 제목의 '편파적이고 음모설이 넘쳐나는'이라는 말은 제 잡담을 수식하는 표현입니다. 이 프로 말구요. ^^;


- 백아연양은 동생도 귀엽네요(...)


- 구성 겁나게 시크합니다. 시작! 1번 무대! 심사평! 점수! 2번 무대! (10번까지 반복) 탈락자 발표! 반 갈라! 저 쪽 생존! 이 쪽의 너, 너, 너, 너, 생존이고 너님 탈락!! [끝.]

 만약 심사위원들이 심사평을 적절한 길이로 해 줬다면 정말 초고속 생방이 되었을 듯.


- 전 윤도현 MC 괜찮았어요. 막판에 어수선하긴 했지만 그건 심사위원들의 심사평 때문에 시간이 애매해져버린 탓도 있었을 것 같고...


- 그노무 오디션 프로 기본 멘트 '의외의 결과'에 처음으로 놀랐습니다; 사실 전 백지웅과 김나윤이 탈락을 놓고 건곤일척-_-의 승부를 벌일 거라 예상했었거든요. 이승훈이야 지금까진 이 프로 남자 출연자 중 독보적인 인기인이었으니 점수 몇 점을 받든 투표빨이 있어서 어차피 안 떨어질 상황이었고. 이정미가 점수를 낮게 받긴 했어도 백지웅보단 높았고 사전 인기 투표 점수도 더 높았었는데 말입니다. 돈 안 드는 인터넷 투표만 질러 놓고 다들 문자는 안 보냈나봐요. 이런 저렴한 인기 같으니. -_-;;


+ 위와 같이 적어 놓고 방금 확인해 보니 틀린 내용이 있어서-_-덧붙입니다. 이정미가 백지웅보다 점수 낮았네요. 심사위원 점수로 이정미 9위, 이승훈 10위였는데 팬 투표의 힘으로 이승훈이 생존하면서 이정미가 탈락하게 된 상황입니다. 그렇다면 심사위원들이 떨어질 거라 생각했던 참가자는 이승훈이었겠네요. 하긴, 그래야 앞 뒤가 맞습니다. '인터넷 투표도 너무 낮았고 문자 투표도 낮아서 탈락' 이라고 했는데 김나윤은 이정미보다 인터넷 투표 득표가 더 낮거든요. 이승훈의 생존 때문에 나온 얘기였던 것 같습니다.


++ 하지만 이미 그 발언의 타겟이 김나윤(마지막에 같이 서 있었으니까;)이라고 생각하고 김나윤을 비난하는 사람들이 인터넷에 하나 가득. 정말 애잔합니다;


+ 참고로 심사위원 점수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1,2) 박지민, 백아연 268점

3) 이미쉘 264점 

4) 윤현상 257점 

5, 6) 이하이, 김나윤 251점

7) 백지웅 246점

8) 박제형 244점

9) 이정미 241점 

10) 이승훈 235점 


- 그간 그리도 잘 만들던 프로가 생방송에 와서 여러가지로 무너져서 아쉬웠습니다. 일단 소리가 너무 심했어요. 처음부터 밴드 등장시킨 것까진 참 좋았는데, 볼륨 조절이 전혀 안 되어서 참가자들 목소리만 완전 짱 크게 들리니 완전 보람 없더군요; 그리고 참가자들 마이크에선 노래방 에코 짱짱 마이크의 향기가(...) 가뜩이나 다들 쫄아서 삽질하고 있는데 못 부르는 목소리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큰 볼륨으로 들려오니 견디기가... orz


- 근데 그렇다는 걸 감안하면, 그리고 어린 나이에 이런 거창한 무대에서 어쩔 수없이 긴장한 것까지 감안하면 뭐 참가자들도 나름대로 선방한 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대체로 오디션 프로 첫 생방은 오랜 준비 기간으로 인해 퀄리티가 높은 편이던데... 라는 생각이 들어서 다음 주가 걱정이 되는군요. 뭐 미션 널럴하게 줘서 자신 있는 분야로 알아서들 잘 선곡하게 하면 어떻게든...;


- 오늘 미션이 '마이 스토리'였나 뭐 그랬죠? 근데 부르는 곡들을 보면 다 본인이 태어난 해의 곡을 부르더라구요. 엄밀히 따져보진 않았지만 아마 그랬을 겁니다. 모두 다 가요를 부르게 함으로써 지금까지 없었던 대범함(?)을 보여줬는데 결과적으로 무대가 잘 뽑혀 나오지 않았으니 다음 주부턴 팝송 난무를 보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 '참가자들만큼이나 심사위원 우리들도 긴장됩니다.' 라는 게 그냥 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이 분들은 진심이었나봐요. -_-;;

 양현석은 계속 추억 만들고 있고, 박진영은 들숨날숨들숨날숨 무한 반복하고 있고. 그냥 무난하면서 말 짧았던 보아가 오늘 가장 좋았습니다. (의상 보고 스페셜 무대라도 하는 줄 알았;) 위대한 탄생의 착한 점수, 심사평을 보다 보니 점수 소신대로 팍팍 던지는 건 좋았는데, 정말 말이 너무들 길었어요. 이제 생방송까지 왔으니 기술적인 부분들에 대해 그리 디테일하게 말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제작 스탭들에게 한 소리 들었는지 중간에 잠시 팍 짧아졌다가 이하이, 박지민 나오니 또 다시 길어지더군요. 덕택에 시크한 구성에도 불구하고 늘어지는 느낌이 들어서 '아직도 x번이냐~' 이러고 있었습니다. 쩝;

 

- 참가자들에 대해 짤막하게 (진짜로!) 대충 몇 마디씩 적어 보자면

 1) 전 심사위원들이 말 하는 백지웅의 매력이 뭔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안정감 있으면서 음색 무난하고 음정 잘 짚는 편이니 잘 키우면 아이돌 그룹 메인 보컬감으로 만들 수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솔로라면 글쎄요.


 2) 이미쉘은 그냥 안타까웠네요. 시작 부분에선 '경력자의 위엄'이 발휘되는 듯 안정적이고 듣기도 좋았는데. 목이 덜 나은 것인지 무슨 이유인진 모르겠지만 후반에서 급락해버리더라구요. 그리고 그 와중에 빛나는 양현석의 편애 모드가 인상적이었지요. '수펄스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걸 감안해달라'고 시청자들에게 투표 격려까지.


 3) 이승훈군... 어쨌거나 열 명 중 가장 개성 있는 참가자라 그래도 조금은 기대를 했었는데. 기본적으로 노래, 랩 실력이 너무 달려서 보기 괴로웠습니다. orz 오늘 비주얼 급성장한 박제형에게 팬 다 빼앗기고 광속 탈락해버릴 수도 있겠어요. 심사위원들 말대로 퍼포먼스는 한 두 가지 정도로만 포인트를 주고 노래 연습 좀 해서 나와야 할 듯.


 4) 백아연 역시 그간의 무대들에 비해 불안한 부분도 많고 아쉽긴 했는데... 그래도 몇 안 되는 괜찮게 들은 참가자였습니다. 애초에 제가 편애하기 때문이 아니라(!?) 정말로 그 정도면, 그리고 오늘 다른 참가자들의 무대를 감안하면 꽤 잘 했어요. 정말이에요. 전 아주 객관적인 사람입니...;


 5) 박제형군 오늘 비주얼이 일취월장했더군요. 잘 하면 오늘 이후로 여성팬들 좀 늘어서 장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노래는... 뭐 그리 못 한 것 같진 않은데. 전 이 분의 무대는 항상 보고 나면 별로 할 말이 없어요; 왜 그런진 모르겠는데 늘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냥 이걸로 끝.


 6) 김나윤은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노랠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곡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그게 얼핏 듣기엔 흥겹게 들려도 사실 전혀 안 그래요. 술 먹고 노래방에서 흥에 겨워 악을 쓰며 떼창이라도 해야 조금 신이 날까 말까한 노랜데 그걸 갖고 치어리딩을 하고 막; 게다가 결정적으로 노래 실력 뽐내기와도 전혀 맞지가 않구요. 그 정도 퍼포먼스를 하면서 불렀다는 데에서 가산점은 줘야겠지만 노래 자체는 거의 이승훈급으로 망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가뜩이나 인기도 없는데, 전 오늘 이 분이 떨어질 줄 알았어요.


 7) 윤현상은 항상 제겐 박제형과 묶여서 생각이 됩니다. 악기 다루는 남자 보컬이라는 것 말곤 별다른 공통점이 없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그래요. 둘 다 '무난하게' 잘 하긴 하는데 비슷비슷하게 느껴지고 특별한 매력을 모르겠어서; 둘 중 한 명이 떨어져야 남은 한 명의 캐릭터의 존재 의미가 생길 것 같은데. 아마도 떨어진다면 이 분이 아닐런지. 다른 이윤 없고 그냥 오늘 박제형군 비주얼 때문에 막 던지는 얘깁니다(...)


 8) 이정미는... 성대 결절이 결정적이었다고 하고 뭐 그렇긴 하겠는데. 음. 그렇다고 하고 나니 할 말이 없네요. 그냥 탈락할 때의 덤덤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고 한 마디만 하겠습니다.


 9) 이하이는 선곡을 보는 순간 망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가수다의 김건모 노래 징크스가 생각나서 그랬는데, 결국 그 징크스가 진짜로 방송국을 건너왔네요. -_-;; 심사위원들이 선곡 참 좋았는데 무대가 아쉬웠다는 식으로 말을 하는데 별로 공감되지 않았습니다. 전에 임재범 노래 불렀을 때도 '이런 건 이하이의 약한 부분' 운운하지 않았던가요 그 분들; 리듬 타는 곡도 아니었고 고음역대의 비중이 큰 곡이었잖아요. 물론 그렇다는 걸 감안해도 아쉽긴 했죠. 한 번은 괜찮지만 다음 번엔 정말 선곡 잘 해서 나와야할 듯.


 10) 박지민은 그냥 잘 했어요. 선곡도 좋았고 무대에서 보여준 자신감도 좋았고 그냥 다 잘 했습니다. 기준을 좀 엄격하게 잡으면 오늘 이 분'만' 잘 했죠;


- 마지막으로 제목에 떡하니 적어 놓은 음모론 얘길 하겠습니다.

 전 오늘 방송 때문에 박지민이 좀 얄미워졌어요. 박지민 본인은 잘 못 한 것 하나도 없는데, 제작진 때문에 그렇습니다. 밀어주기가 너무 심하다는 생각이 자꾸만.

 일단 맨 처음에 탑10 열명의 사진을 보여주는데 두 줄로 위에 다섯, 아래 다섯을 배열했더군요. 근데 윗 줄과 아랫 줄 모두 가운데 사람만 큼지막합니다. 그게 이하이와 박지민이었어요. 아니 왜 제작진이 특정 참가자 밀어주기를 합니까; 그나마 이하이는 인기 투표에서 압도적인 1위였으니 그럴 수 있다고 쳐요. 하지만 박지민은 왜? -_-;

 그리고 오늘 무대 순서, 어떻게 뽑았는지 아무 설명도 없었지만 9번 이하이, 10번 박지민이었다는 걸 보면 뭐 대충 알만 합니다. 최종 오디션과 패자 부활전까지 연달아 마무리를 시키더니 그걸 생방까지 끌고 가네요. 어떻게든 이슈를 만들어야겠다는 건 알겠지만 그래도 이건 좀 선을 넘은 것 아닌가요. (얼룩이님께서 리플로 적어주신 말씀대로 참가자들 나이 순서였습니다. 죄송합니다 제작진. ㅠㅜ;)

 말 꺼낸 김에 저도 선을 넘어서 막 던져 보자면 선곡도 의심스럽습니다. 무대 전 인터뷰에서 보면 다들 본인이 고른 것처럼 얘길 하는데,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란 박제형이 권성연 노랠 고르고 김나윤이 사실 따지고 보면 메가 히트곡도 아니었으면서 무려 16년이나 묵은 '나는 문제 없어'를 고르는 걸 보면 믿음이 안 가요. 그래서 하필 이하이가 그렇게 본인 스타일과 안 맞는 곡을 불렀던 것도 의심이 가구요.

 그래서 갑자기 이 프로가 보기 싫어지고 있습니다. 이러다 박지민이 우승까지 하면 더 별로일 것 같아요. 쩝...;


- ...라고 적어 놓고 급 소심해져서 덧붙입니다. 어디까지나 음모론이니 진지하게 보진 말아주시구요. 다시 강조하지만 박지민양을 비난할 생각은 없어요. 그냥 제가 삐딱해서 그렇습니다. (_ _);


- 짧게 적는대 놓고 또 세월아 네월아 장문이라고 가족분이 비웃습니다. 그래서 이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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