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2.10 11:25
지금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만, 며칠전까지만 해도 맹렬한 추위가 상하이를 강타해서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눈도 오고, 얼음도 얼고, 언론도 호들갑을 떨고 회사 동료들도 춥다고 후덜덜이었죠. 얼마나 추웠냐고요? 영하 3도.
영하 17도였던가요? 서울에서 막 돌아온 저는 비실비실 웃고 말았지요. 근데 웃다가 생각난게 있어요. 서울에서 러시아에서 온 친구들을 만났었는데, 영하 17도로 55년만에 가장 추운 날씨였다고 설명했을 때 러시아 친구들도 비실비실 웃었죠. 세상은 돌고 도는겁니다, 네.
말난 김에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고 있는 노르웨이의 추위 이야기를 아래에 답니다.
+15°C / 59°F
노르웨이에서 이보다 더 따뜻해질 수는 없으므로 여기에서 시작한다.
스페인 사람들이 겨울 코트를 입고 장갑을 끼기 시작한다.
노르웨이 사람들은 밖에서 썬탠을 한다.
+15°C / 59°F
프랑스 사람들은 히터를 켜기 시작하지만 별로 소용이 없다.
노르웨이 사람들은 정원에 꽃을 심는다.
+5°C / 41°F
이탈리아 자동차들은 시동이 안 걸린다.
노르웨이 사람들은 컨버터블을 타고 드라이브를 한다.
0°C / 32°F
증류수가 언다.
오슬로 피요르드의 얼음이 조금 두꺼워진다.
-5°C / 23°F
캘리포니아 사람들은 추위때문에 죽기 직전에 이르른다.
노르웨이 사람들은 겨울이 되기 전의 마지막 바베큐 파티를 연다.
-10°C / 14°F
영국 사람들이 집 안에 히터를 켜기 시작한다.
노르웨이 사람들은 긴 팔옷을 입기 시작한다.
-20°C / -4°F
호주 사람들이 Mallorca 를 떠난다.
노르웨이 사람들은 한여름의 축제를 끝낸다. 이제부터 가을이다.
-30°C / -22°F
그리스 사람들이 추위로 죽는다. 결국 지구상에서 사라진다.
노르웨이 사람들은 집 안에서 빨래를 말리기 시작한다.
-40°C / -40°F
추위때문에 파리(Paris)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노르웨이 사람들은 핫도그를 먹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린다.
-50°C / -58°F
북극 곰들이 북극에서 철수한다.
노르웨이 군인들은 겨울 서바이벌 캠프를 연기한다. 진짜 겨울을 기다리기로 한다.
-70°C / -94°F
산타가 남쪽으로 도망간다.
노르웨이 군인들은 겨울 서바이벌 캠프를 시작한다.
-183°C / -297.4°F
음식물안의 미생물이 생존할 수 없다.
노르웨이 젖소들은 농부들의 손이 차다고 불평한다.
-273°C / -459.4°F
분자의 움직임이 멈춘다.
노르웨이 사람들은 "이런, 오늘은 밖이 춥잖아" 라고 말하기 시작한다.
-300°C / -508°F
지옥이 얼어붙는다.
노르웨이 사람들은 유럽 노래 경연대회에서 우승한다.
2012.02.10 11:28
2012.02.10 11:29
2012.02.10 11:31
2012.02.10 11:33
2012.02.10 11:34
2012.02.10 11:39
2012.02.10 11:43
2012.02.10 11:45
2012.02.10 11:50
2012.02.10 11:54
2012.02.10 11:55
2012.02.10 11:57
2012.02.10 12:02
2012.02.10 14:31
2012.02.10 18:01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 DJUNA | 2023.04.01 | 25259 |
공지 |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 엔시블 | 2019.12.31 | 43809 |
공지 |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 DJUNA | 2013.01.31 | 352311 |
8 | 듀나인) 제주행 비행기 표 싸게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10] | 자본주의의돼지 | 2012.10.02 | 3725 |
7 | 박근혜의 인혁당-민혁당 실수는 프롬프터의 오타 때문? [6] | 룽게 | 2012.09.24 | 2543 |
6 | 렛미인과 케빈인더우즈의 공통점 [10] | 걍태공 | 2012.07.01 | 3269 |
» | 상하이 맹추위 강타! [15] | 걍태공 | 2012.02.10 | 2729 |
4 | 원서쓰는 동생에게 해 줄 말이 없네요 [9] | 타니 | 2011.12.12 | 2402 |
3 | [사진] 이스라엘의 평범한 호텔에서 제공되어졌던 조식들 [12] | miho | 2011.12.02 | 4326 |
2 | [여행질문듀9] 나리타 공항 스탑오버 질문 [5] | cognition | 2011.05.11 | 2540 |
1 | 트루 그릿(스포 없음)/떠나는 사람들/토요일 아침의 바낭 [1] | 양자고양이 | 2011.02.05 | 12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