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라이더'는 제 인생 10대 영화입니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얼마나 끔찍한 구석이 있는지에 대해서 이 영화만큼 강하게 각인시켜준 영화가 없었거든요.


 그 전에 오만가지 '책'이나 '말들'이나 '사건 사고'나 관념적으로만 느껴지던 미국의 '그림자'가


 이 영화 한 방에 빼도 박도 못하게 각인된 그런 영화


 아주 여럿을적부터 허리우드 영화로 세뇌당해왔던 미국의 '빛'의 미혹에서 진정한 해방을 준 영화


 이 영화에 비하면 '도어즈'도 결국 관념적이었던거 같고 '도그빌'도 양반이었고 '볼링 포 콜럼바인'은 너무 가벼웠어요.


 

 그래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경관이 사람을 쏴죽였다는 헤드라인을 접하고도


 그냥 그려려니 했습니다.  그런 일이 어디 새삼스러운 나라였나 싶기도 하고 뭐 그런....



 그런데 단 한명을 향하여 여러발을 갈겼데요.


 그것도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요.


 처음에는 그냥 한두방 쏜건줄 알았는데....



 바로 연상된 영화가 바로 '이지라이더'였습니다.


 

 아무런 사전지식이 없이 보다가 완전 뒷통수를 얻어 맞었던 영화입니다.


 뒤죽박죽 엉망진창 미친X 거시기처럼 나풀거리던 영화가 느닷없던 그 장면 하나로만 남아 있어요.


 본지가 스므해는 족히 넘은 영화인데 그 시퀀스만은 선명하게 남아 있어요. 


 카메라앵글, 배우들의 표정, 손짓 하나, 숏 하나 하나가 모두 다 생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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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출처:  http://www.fansshare.com/gallery/photos/10872727/easy-rider-dennis-hopper-billy-easy-rider/?displa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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