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11월달에 아버지와 저에게 일어난 기적에 대한 글을 올렸었어요.

http://djuna.cine21.com/xe/?mid=board&search_keyword=crumley&search_target=nick_name&document_srl=5042011&comment_srl=5042954&rnd=5379821#comment_5379821 )

그 이후로 제가 바쁘고 정신이 없고 해서 한번도 듀게에 들어오지를 못했어요.

그래서 이제서야 감사 인사를 드리게 되었어요.

 

거의 6000명에 육박하는 분들이 그 글을 조회하셨더라구요.

정말 깜짝 놀랐어요.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도 그 정도로 많은 분들이 조회를 하시지는 않았었거든요.

듀게에 제가 올린 글들 중에 아마도 전무후무한 기록이 될 것 같아요.

 

제가 올렸던 글에 댓글을 달아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셨던 모든 분들께

늦게나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좀 전에 댓글을 일일이 달았으니까 댓글을 달아주셨던 분들은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특별히 장문의 쪽지까지 보내주셨던 사월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아버지께 그 글에 대해 많은 분들이 호응을 하고 응원을 해주셨다고 말씀드렸더니

아버지도 좋아하셨어요.

여러분들의 위로와 응원 덕분인지는 몰라도

그날 이후로 아직까지 아버지를 안아드리고 '사랑한다'고 말씀드리고 있어요.

아버지를 안아드리면 포근하고 기분이 참 좋네요.

예전에는 정말 상상도 못할 일이에요. 저도 정말 놀라워요.

그날 이후로 아버지가 운동을 안 하시거나

약을 제 때 안 챙겨드시거나 할 경우

속상하기도 하고

저와 아버지가 아주 평화롭게 지낸 것만은 아니지만

늘 아버지가 잠자리에 드실 때는 제가 잘못한 게 있다면 사과드리고

안아드리고 있어요.

 

악플은 사람을 죽이기까지 하는데

여러분들의 댓글은 더 사랑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만듭니다.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부모님과 사이가 좋지 않은 분들이 계시면

저처럼 부모님을 안아드리고 '사랑한다'고 말하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쉽지 않은 일이라는 걸 잘 알아요.

그런데 저도 처음 한번이 어려웠지 그 다음에는 훨씬 쉬워지더라구요.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후회없이 보내드릴 수 있도록

더 잘 해드리려고 합니다.

부모님 살아계실 때 잘 해드리세요.

저도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후회를 많이 했었어요. ㅠㅠ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효도를 하는 것이

궁극적으로 자기도 행복하고 부모님도 행복하신 길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종종 아버지 소식 올릴께요.

 

 

끝으로 새해 인사를 하고 마치겠습니다.

 

듀게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에는 건강하시고 소망하시는 일들

모두 이루어지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해요.

올 한해 모두 밝게 웃으실 수 있기를!

모두 행복하세요! 꼭이요!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955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46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3358
115 [스포일러] 짤막한 '설국 열차' 관람 후 잡담 [8] 로이배티 2013.08.06 2352
114 [바낭] 오늘 '너의 목소리가 들려' 잡담 [20] 로이배티 2013.07.03 4299
113 [바낭] 호러 아이돌 한 팀 추가 - SM 신인(?) 엑소의 신곡 티저입니다 [17] 로이배티 2013.05.23 2886
112 [바낭] 뭔가 비현실적인 떡밥 둘 : 선예 임신 3개월, 우리 민족끼리 해킹 사건 [14] 로이배티 2013.04.04 5131
111 의리의 초콜릿 8개 받았음 [6] chobo 2013.02.14 3364
110 대부분의 연애 또는 결혼에서 받는 여자들의 가장 큰 심리적 고통은 [61] Koudelka 2013.02.12 9606
109 [바낭] 그립다. [5] 닥호 2013.02.07 1360
108 두고두고 아까운 오스카 연기상 탈락의 순간 [11] kiwiphobic 2013.02.03 2292
107 나를 사랑하지 않는 그대에게 [5] 불가사랑 2013.01.28 2701
» 듀게분들에게 늦은 새해 인사 그리고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네요. ^^ [6] crumley 2013.01.09 1402
105 돌아온 빵상 아줌마 [3] chobo 2013.01.02 2195
104 타블로가 sbs가요대전에서 했던 무대의 음원을 풀어버렸네요. [3] 루아™ 2012.12.30 4391
103 이런부분이 나에겐 매력이야!! [19] 타르타르 2012.12.23 4256
102 (D-5 디아블로3가 생활인 직장인) 2012년 Google 검색 순위에 디아블로3가 5위!(검색어 순위 포함!). 에또, 강남스타일은 2위! [2] chobo 2012.12.14 987
101 [잡담] 7개월 넘게 짝사랑하던 그 분과, 오늘 마침내 밥을 같이 먹었어요 / 마법같던 순간. [11] 라곱순 2012.12.07 4605
100 [강아지] 분양 이후 [7] 닥호 2012.12.05 2168
99 [잡담] 솔로 분들께... 내가 하고 싶은 연애는...? [42] 라곱순 2012.12.03 3930
98 날이 너무 흐리고 우울한데 새하얀 눈같은 설리보죠 [7] 루아™ 2012.12.03 3392
97 아... 어머니... [4] samehere 2012.12.02 1454
96 [초바낭] 연어가 좋아요 [16] Angie 2012.11.16 2945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