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갈 준비는 거의 안 한 채 명상비자만 하나 달랑 받아놓고 댕자댕자 하고 있었어요.

어짜피 가서 여행 할 것도 아니고 한 곳에만 쳐박혀 있을텐데 하는 나이브한 마인드.

 

그런데 퍼뜩 든 생각. '거기서는 커피를 마실 수 없어!!'  심지어 밥도 낮 12시 이후에는 안 준댔는데..

 

예전에 잠깐 커피를 끊으려고 시도했을 때, 일주일 정도 두통 생기고, 기분 드럽고 평소보다 많이 잤던 기억이 났어요.

미얀마 가자마자 명상하며 하루 내내 있어야 하는데, 커피 못 마신다고 정좌하는 내내 꾸벅꾸벅 졸고 두통에 시달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덜컥 들더라고요. 두통약을 가져가도 거기서 먹기도 좀 그럴 것 같고..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커피를 서서히 줄여나가자!! 다짐, 오늘 드립커피 300ml만 마시고 꾸욱 참았죠.

그런데 아까부터 노골노골 상태가 메롱하더니 미약한 두통이 생기더라고요. 단순히 '또 도졌나??' 걱정 좀 하다 말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오늘 커피를 조금 마셨더라고요. 벌써부터 금단(양 줄여도 금단증상이??)증상이...

 

'카페인 관련 장애'의 카페인 금단증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나열되어 있네요.

두통 피곤 우울 메스꺼움 구토 카페인에 대한 갈망 근육통...

 

해결 방법으로는 이런 것이.. '진통제나 항불안제등을 복용하며 1~2주에 걸쳐 카페인의 섭취를 점차적으로 줄이는 것이 좋다.'

 

항불안제는 꺼지고(-_-)..두통이 더 심해지면 진통제를 먹고, 우선은 견디면서 서서히 줄이는게 맞는 듯..

 

 

참 이상하죠. 예전에 한달 정도 끊었을때는 아무런 금단 증상이 없었는데, 또 언제 끊을 때는 금단증상이 나오고..

이번에도 금단 증상이 시작되려는 기미가 조금.. 요새 에스프레소 대신 드립으로 내려먹는 버릇을 해서

카페인 섭취량이 과도했었나봐요. 거기에 녹차도 마셨으니.

 

일요일 날 아무 생각 없이 과테말라 안티구아와 브라질 원두를 100g 씩 사 놨는데 이건 어찌하나..케냐도 다 안먹었는데..

 

음, 아버지가 알아서 처리하시겠지..

 

금단증상이 꺼지기를 기원하며. 기원 기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15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767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3692
95 아내님께 맞을 뻔 했어요. [7] 남자간호사 2011.06.15 3336
94 '그렇고 그런 사이'가 그런 사이 였군요 [6] sweet-amnesia 2011.06.15 5908
93 종로의 기적을 봤습니다 감독님께 사랑고백을 [4] 유니스 2011.06.15 2109
92 최사 최고의 캐스팅 [9] 크라피카 2011.06.16 3988
91 고레에다 히로카즈 최신작 '기적' 일본 예고편 [6] Chekhov 2011.06.18 2228
90 [펌] 최고의 사랑 엔지모음 [1] 어린물고기 2011.06.19 2040
89 [나가수 음악듣기] 비오는 날 이런 노래 (나름의 선곡) EEH86 2011.07.12 1333
88 취미 [4] GO 2011.07.14 1550
87 [바낭?] 보고싶고, 그립습니다, 안 선생님..[그림有] [3] miho 2011.07.17 2433
86 연애하려면 낭만을 버려라, 캣우먼의 발칙한 연애 관찰기[책] [5] catgotmy 2011.07.22 2833
85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8] 감자쥬스 2011.07.25 2433
84 미국 대장 보고 왔습니다. (스포 따윈 개나줘!!) [6] 제주감귤 2011.07.28 1438
83 (바낭성 질문) Gavarny 벨지안 트러플 초콜릿 파는 곳 수소문.; 오프라인에서 보신 분? [4] mockingbird 2011.08.04 2331
82 전 요즘 1990년대 영화를 보고 있답니다 :) [14] 잠시만요:p 2011.08.18 2063
81 [우행길] 43. 나를 사랑하기 part.1 [20] being 2011.09.13 3603
» 커피를 서서히 줄이려고 시도중인데, 금단증상 작렬..-_-;; [9] being 2011.09.20 3259
79 [만덕바낭] 보노보노는 새로이 개정판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4] YiLee 2011.10.05 1768
78 상한가 여자와 양배추 [1] 가끔영화 2011.10.10 1482
77 끝판왕 안철수, 보이지 않는 박근혜. [13] 마르세리안 2011.10.23 4423
76 [스포일러] 오늘 위대한 탄생 잡담 [8] 로이배티 2011.11.12 296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