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냉정한 아이에 대한 갈망.

2010.12.23 00:00

애플 조회 수:3309

고백 이야기가 나와서 저도 몇 마디. 


제가 사는 기숙사에 

너무 멋진 아이가 사는데 

여기 왔을때부터 맘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도통 친해질수가 없어요. 

디게 잘난 애같구- 페이스북 친구도 1000명이나 넘구 공부하면서 음악도 하고 내년에는 

연극 연출도 한대네요. 

여자를 무척 좋아하는데 여자들도 그 애를 좋아하니 

뭐 축복받은 엄친아같아요. 


걔랑은 

가끔 지나칠때는 인사도 하는데 

뭐 더 이상 진척이 안나가요. 

이럴 줄 알았으면 

그 애가 처음 만났을때 반갑게 인사했을 때 

나도 신나게 인사하고 친해질껄. 

자꾸 과거에 매달리는 

이 찌질해요. 이씨 



어제 기숙사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 카드를

사심없이 돌렸는데 

유독 이 애한테서 고맙다는 얘기를 받고 싶어서 

어제밤부터 안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계속 이메일 체크중. 



아 이럴려고 카드 보낸 거 아닌데. 

내 꾀에 내가 빠졌어요. 



알아요. 그 앤 애인도 있고 

잘났고  

아마 고백같은 거 수천번 받았겠죠 

나에게는 관심이 없습니다. 



갖을 수 없으니까 

더더욱 욕망하게 되고 

오히려 미워하거나 무시하려고

마음을 조작해보려하지만 

그럴 수록 갈망이 더 커져요. 

내 마음의 허공에서 수천번 탑을 쌓았다 부서뜨렸다가. 




이 멈출 수 없는 갈망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나요? 

공부까지  안 됩니다. 

계속 할일없이 인터넷 뉴스체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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