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오늘 감자별 잡담

2013.11.12 23:01

로이배티 조회 수:1717

- 드디어 고경표가 퇴원해서 집으로 돌아왔고 나진아 엄마 길선자 여사는 노주현네 집에서 가사 도우미 일을 시작했고... 이제 완전히 판이 정리가 되고 장기말이 다 배치되었다는 느낌이네요. 오늘이 20화였으니 전체 120화 중 1/6 만큼 전개가 된 것인데, 학생 때 지겹도록 배웠던 발단전개위기절정결말 중에서 발단 정도는 마무리가 된 듯 합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


- 오늘의 하일라이트는 역시 고경표의 '나쁜 일을 하며~어느은~' 장면이겠죠. 그 바로 전에 나진아와 전화 통화하면서 함께 노래부르는 걸 보고 좀 오그라든다... 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게 이런 식으로 써먹기 위함이었다니. ㅋㅋㅋㅋㅋ 


- 메인 에피소드였던 노주현과 길선자씨의 대결(?)은 참말로 '김병욱스러움'이 뭔지 확실하게 보여주더군요. 노주현, 금보라가 길선자 가족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주 야멸차고 싸늘하게 보여주는데 보고 웃으면서도 기분이 싸아~ 해지는 게 참 난감했습니다. 특히 막판의 '미국 과자' 장면은 경악하면서 봤네요. -_-;; 나중에 두 가족이 계속 어울리다 보면 '이랬던 부자 가족이 이렇게 변했습니다~' 라는 식으로 가는 게 한국 드라마의 기본 룰이긴 한데 과연 김병욱이 그렇게 할까요. 이전작들을 보면 결국 끝까지 극복은 안 되던 걸로 기억하는데;

 근데 정말 노주현의 진상 연기는 연말 연기 대상감 아닙니까. 가끔씩은 너무 리얼해서 소름이 다 끼칠 지경입니다. orz


- 고경표와 홍버그가 함께 있는 장면은 그냥 늘 짠합니다. 나중에 내용 우울해지기 시작하면 얼마나 더 애잔해질지 상상도 안 가네요(...)


- 홍버그는 점점 더 나진아에게 기대려고 드는군요. 달동네 옆 집에 살 땐 비록 밥 얻어 먹고 화장실 신세를 질지라도 기본적으론 마이 웨이였고 오히려 나진아를 챙겨주는 역할이었는데. 지금은 상황이 워낙 난감해서 그런지 정말 대놓고 의지하는 듯. 근데 지금 고경표도 그러고 있잖아요? 결국 형제 대결이라는 막장 코드로. 그리고 나진아는 이 집 자식들 구원의 여신...;

 고경표가 정신을 차릴 날이 좀 두려워지기도 합니다. 고경표가 기억 되찾고 원래 성격 되찾으면서 홍버그는 사기 치고 있는 것 걸리고 뭐 이렇게 흘러간다면 보면서 참 견디기 힘들 것 같아요. orz


- 오이사의 왼 팔, 오른 팔이 드디어 뭔가 시작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는 회였습니다. 맨날 오이사랑 사무실에 처박혀서 재미 없는 농담 따먹기하는 건 좀... 이 아니라 많이 별로였는데. 이제 좀 다른 행동들을 보여주기 시작하니 답답한 게 좀 풀리더라구요. 되게 재밌진 않았지만, 점점 나아질 것 같습니다. '아프리카에 봉사활동하러 가서 독침 쏘는 거나 배워왔냐' ㅋㅋ

 그리고 독침 준비할 때 그 의상, 마지막 장면에서 춥다고 부들부들 떨면서 걸어가는데 연기가 아니라 정말로 추워 보이더라구요. 


- 아무리 옷 다 챙겨 입고 침낭 내지는 두터운 이불을 쓴다고 해도 요즘 같은 날씨에 차고에서 먹고 자고 한다는 건... -_-


- 오늘도 여전히 하연수는 귀여웠고 서예지는 아리따웠습니다. 그럼 된 거죠. 암요. <-


- 암튼 이제 본격 시작이니만큼 좀 맘 편하게 웃고 즐길 수 있는 에피소드를 많이 봤음 좋겠습니다만. 예고를 보니 당장 내일 내용이 금보라가 홍버그 유전자 재검사를 시도하는...; 뭐 그래도 거의 개그로 처리할 모양이니 다행이긴 하네요. -_-


- 마무리로 







아무 의미 없는 서예지 사진 몇 장 올려 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7082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629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5565
821 겨울왕국 천만 찍 할인권 + 필립 K. 딕 세트 50% [10] 나나당당 2014.02.19 2883
820 미국 개봉관에서 <변호인> 보고 왔습니다. [12] 리버시티 2014.02.14 3244
819 [바낭] 컴백 & 지방선거 & 나인뮤지스의 변화 [4] Bluewine 2014.01.31 1909
818 [바낭] 요즘 + 오늘 감자별 잡담 [11] 로이배티 2014.01.28 2426
817 드라마를 영화처럼 찍은 드라마? eternity 2014.01.24 818
816 이대후문서 한정식 먹은 후기 [9] 종족본능의 번식 2013.11.20 4297
815 에일리 전 남친, "누드, 거래 제안했지만 유포는 안했다" [6] 알리바이 2013.11.14 3813
» [바낭] 오늘 감자별 잡담 [8] 로이배티 2013.11.12 1717
813 [바낭] 이 주의 아이돌 잡담 [7] 로이배티 2013.11.03 2706
812 신화방송이 돌아오는데 어째 영... [2] 달빛처럼 2013.11.01 1767
811 난생처음 겪은 영화 상영중단 사태+난생처음 본 4D영화. [3] 국사무쌍13면팅 2013.11.01 2366
810 영화 그래비티 궁금한 점 하나.....(아마도 스포...) [8] 보람이 2013.10.31 2560
809 제가 오늘 꽂힌 모자 - 일명 roll_roll knit hat (귀여운 집시스타일 모자?) [14] soboo 2013.10.30 3003
808 청바지에 발암물질 검출 [1] 닥호 2013.10.29 1636
807 시험 보시는 대학생 분들 힘내세요 [1] Ricardo 2013.10.23 1178
806 도수코4 보시는 분 있나요?(수영복 사진 주의) [16] 자본주의의돼지 2013.09.27 7039
805 할일 없는 연휴니 바낭이라도... [1] Trugbild 2013.09.19 976
804 [스압] 오늘 무슨 날인줄 아세요? [7] 자본주의의돼지 2013.09.13 2776
803 전 맞춤법에 예민합니다. [31] 좋은사람 2013.09.09 3337
802 요즘 팥빙수 많이들 드시죠? 근데 조심해서 먹어야 됩니다. [15] 자본주의의돼지 2013.08.12 7714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