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본 기념(?)으로 스포일러 게시판에 글이나 올려볼까 하고 끄적거리던 중에 '편지' 내용을 찾아보려고 검색하다 발견해서 읽어봤습니다.


http://10.asiae.co.kr/Articles/new_view.htm?a_id=2011032020581756571


보시다시피 텐아시아 기사이고, 질문도 좋고 대답도 좋고 다 좋은데,

그 좋은 '대답'이 정말 제가 본 그 드라마에 대한 대답이 맞나... 싶은 것이. 좀 황당하네요. -_-;;


'16화를 8화로 줄였기 때문에' 라는 건 정말 어지간하면 인정해줄 수 밖에 없는 큰 이유이긴 하지만. 글쎄요, 제가 본 느낌으론 단지 그것 때문에 상당히 괜찮았던 작품이 이 꼴(?)이 되었던 것 같진 않습니다. 중요한 장면마다 튀어나오던 '작가 편할대로 전개'들이 과연 죄다 분량 문제 때문이었을까요. 아니 꼭 개연성만 문제였던 것도 아니에요. 굉장히 폼잡는 것에 비해 드라마가 던지는 질문 자체가 너무 진부했고, 그 대답도 너무 뻔하고 쉬웠죠. 그래서 '너무 어려운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라는 발언에선 화도 좀 나구요. 오그라드는 대사에 대해서 '아이들이 굉장히 지적인 인물들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라고 답하는 부분에선 뭐... 쩝; 


뭐랄까. 인터뷰 자체가 그냥 다 변명처럼 느껴져요. 저게 정말로 다 진심이라면 그저 웃음만 나올 뿐이구요.

그래도 이런 장르를 시도라도 했다는 점이 있으니 '어쨌거나 고마워요' 라고 말 하고 싶은 심정이긴 한데. 언제가 되었든 또 비슷한 장르를 쓰게 된다면 그 땐 이것보다 훨씬 나아진 작품을 볼 수 있길 바랍니다.



ps.

김상경 캐릭터의 이름이 '몬스터'의 요한에게서 따온 것이 아니라면, 참 신비로운 우연의 일치로군요. 솔직히 못 믿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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