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드디어 왔어요. 첫월급 받자마자 질렀던 물품 1호, 제레미 아이언스 옹이 읽은 '롤리타'입니다. 사진을 올릴줄 몰라 인증샷을 올릴수 없는 것이 슬플뿐입니다.


2. Lolita, light of my life, fire of my loins. My sin, my soul, Lo-lee-ta : the tip of the tougue taking a trip of three steps down the palate to tap, at three, on the teeth, Lo.lee.ta


저 문장을 제레미 아이언스 옹의 목소리로 들은 후 저는 결심했습니다. 제 컬러링, 벨소리 어쨌거나 뭐든지 저걸로 다 하겠어!!!!! 이런 제 결심을 들은 친구님께서는 "더이상 니가 변태라는 사실을 세상에 알리지마"라고 하셨습니다. 친구의 의견을 존중하며 링투미로 해야겠습니다. 저라도 들어야지요.


3. '롤리타'의 첫문장은 인상적인 문장, 아름다운 문장, 이런걸로 유명하지요. '블라디미르 나바코프'씨는 뭘 먹고 사셨길래 외국어로 저렇게 아름다운 문장을 쓰셨답니까.


4. 생각해보면 박노자씨도 한국어로 멋진 문장을 쓰시지요. 아무래도 자식을 낳으면 이름을 '블라디미르'로 지어줘야겠어요.


"으어어어어!!! 세상의 블라디미르를 처단하라!!"이런 헛소리를 하며 "도대체 그 사람들은 뭘 먹고 살길래!!!"라고 울부짖자 동생님은 "보드카"라고 답했습니다. 저도 보드카를 물처럼 마시면 끝내주는 외국어 문장을 쓸 수 있는겁니까. 저 소맥은 잘 마시는데. 소맥은 안되는 겁니콰.


5. 아무래도 잘못했습니다. 취향을, 그것도 싫어하는 취향을 공개적으로 떠들면 안되는거지요. 사람의 태도가 꽁기하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싫어할 수는 있지만 그것을 말을 한 것은 잘못입니다. 그렇게 많은 말들이 오갈 주제도 아니었고, 저역시 투덜거림 정도였으니까요.


변명을 하자면 전 인순이씨를 참 좋아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거위의 꿈'이후 그녀의 태도가 불편했습니다. 좋아하던 사람이 그런 식으로 행동하다니 충격은 두배였지요. 인순이씨가 가끔 보인 태도에서 예의가 없다고 느꼈고 그 부분이 불쾌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말한 제 태도에서 불쾌함을 느끼신 분들이 많으시고 그 부분 사과드립니다.


6. 핫핫핫.

지금도 제레미 아이언스가 책을 읽어줍니다.

점심은 무교동 낙지 덮밥을 먹을거예요.

다들 맛있는 점심 드세요.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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