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직장경험이 좀 특이한 케이스에 듭니다.

 대리딱지도 달기전 초년시절부터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게되어 팀원구성이나 회사자원 활용등에서 매우 불리한 처지에서 매니저 역할을 한 덕분에

 대게 조직내에서 꺼리는 (보통은 생초짜, 여성) 스태프자원들이 제가 수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더군요.

 그런 상황에서 수년간 프로젝트매니저를 하다보니 악조건 속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많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더라구요.

 

 

 같이 일하고 싶어지는 스태프 와 피하고 싶은 스태프

 

 1. 일단 하고 본다.

     주문하는 업무를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일단 덤벼들어 하려고 하는 스태프는 최고입니다.

     반대로 부정적 핑게를 입에 달고 사는 스태프는 자연 멀리하게 되는데 저부터해서 조직 전체에 활기를 아사가는 존재 -_-;

 

 2. 의사표현이 분명하다.

     하기는하되,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말하는 스태프는 신뢰가 갑니다. (긍정적 방향성 즉, 해보자는 쪽의 의사표현이어야 한다는 전제가 붙습니다.)

     할 수 있다고 해 놓고 데드라인 임박해서 이거 안되는데요;;; 하는 스태프는 제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진건가 돌아보게 만들어 줍니다.

 

 3. 질문을 잘한다.

     질문도 뭘 알아야 잘 할 수 있습니다. 질문을 한다는건 해당업무에 대해 본인 스스로 능동적으로 파악하려는 노력이 선행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반면, 사고 처 놓고서 이거 어쩌죠? 하는 스태프는  철딱서니 없는 아들내미 키우느라 고생하신 어머님을 떠 올리게 만들어 줍니다.

   

 4. 명랑하고 유쾌하다.

      이런 스태프는 도저히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가 없습니다. 어차피 일을 하는건 사람이라 분위기 메이커의 존재는 피가 말리는 악성 프로젝트일 수록

      진가를 드러냅니다. 반면 고생은 지가 다 하는 것처럼 오만 인상 다 쓰고 있는 스태프는 예수님, 공자님,석가님이 참 위대한 분들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줍니다.

 

 5. 똑똑한 스태프

     두뇌회전이 빠른 스태프는 복잡하고 난이도가 높은 프로젝트일 때 진가를 발휘합니다.

     이런 성향의 스태프중에 성실성이 떨어지거나 동료와 잘 화합하지 못하는 4차원들이 가끔 있는데 평소 잘 파악해두었다가

     제대로 능력을 발휘할만한 일을 통으로 맡기면 신기하게 잘해내는 경우가 많더군요.

     반면, 생각이라는 것을 하고 사는지 의심이 되는 스태프는 평소에는 상관 없는데 시간에 쫓기는 일일 경우 큰 재앙이 됩니다.

     따라서 항상 일정수립, 자원분배를 고려하는 단계에서 그런 스태프에게 적당한 업무를 부여하도록 고민을 하게 되는데

     스트레스 작열합니다. 그래서 되도록 피하고 싶어요.

      제 신조는 인간성 좀 더러워도 똑똑한 스태프가 짱이다....에요;;

 

  6. 공과 사가 분명한 스태프

     아부하는 스태프는 위험합니다. 뭐가 문제가 있는 스태프라는 인상을 주거든요. 그리고 대부분 스스로 문제 있음을 증명하더군요.

     스스로 자신을 잘 관리하고 시간 관리도 잘하며 호불호에 대한 표현이 절제되어 있는 스태프는 신뢰를 줍니다.

     투명하거든요.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이며 불확실성이 적어서 업무배분과 일정수립을 하는데 매우 편합니다.

 

 7.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배님 커피 한잔 드세요. 하고 갖다주고는 쉬크하게 씨익 웃는  후배 혹은 스태프는 그냥 감동을 줍니다.

     없던 힘도 절로 나게 해줘요.

     이건 생일 챙겨주는 코흘리게 자식새끼를 보는 엄마의 마음일거에요;;;

 

 

 

 *

  오늘 밤은 12시 30분에 퇴근했어요.

  출장중이었는데 본사에 다급한 일이 생겨 어제 상해로 귀환해서 일을 전쟁치루듯이 해치우고 있는데

  자발적으로 도와주는 새파란 조수 하나 때문에 노인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중국에서는 매우 드믄 일이지요)

 

  아 듀게질 너무 심하게 하는거 아닌가? 하고 고민할 때가 행복한거였어요.

  오늘은 눈팅도 한번 못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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