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오늘 케이팝 스타 감상 소감은 이렇습니다.

와와~~~~~~~~~~

 

 

이건 감탄의 탄성이 아니라 샤워장 소리입니다.

거실의 HD 티비를 놔두고 방에서 작은 아날로그 티비로 봤더니 이건 뭐

도저히 못 들어주겠더군요. 노래방 에코라더니 정말 그것을 실감했습니다. 전 오디오매니아도 아니고 이어폰도 싸구려만 쓰는 사람인데 제가  그렇게

질색할 정도니 다른 분들도 그러셨겠죠. 평범한 싸구려 티비의 모노음향으로 들었을 때 그 음향이 얼마나 끔찍했는지! 전 주와 대비하여 나아진게 없군요. 일산 킨텍스의 넓은 홀은 제주도 만장굴의 메아리를  방출하고 사운드맨은 그걸 제어할 능력이 부족합니다. (KBS 가 그건 더 잘 할거예요)

 

1.1

 

그래도 박지민과 이하이에게 관심은 있어 중간 중간 체크는 했어요. 심사위원 와와!블라 할 때는 오디오제거 버튼을 눌러가면서. (느끼하고 지루해서 못 들어주겠어요)

 

다들 참 포부가 컸더군요. 어떻게 휘트니 휴스턴이나 아니타 베이커같은 거장들(이 중에 아델도 포함시킬까요)의 노래를 겁도 없이 선곡을 해 버렸는지요.

원곡과 비교하면 다들 너무 취약해 보였어요. 그저 단점만 드러나는 공연이 아니었나 싶네요.

박지민은 그 숨결 좋아하는 박진영이 뭘 완벽하다고 말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 아이는 정말 잠재성이 커요. 그런데 복식호흡까지 잘 하는 친구가

휘트니 휴스톤 노래를 부르면서 숨이 끊겨 연결 부분을 가녀리게 부르는게 참 거슬렸습니다.  박진영의 예전 지도로 그렇게 불러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 걸까요. 내쉬는 숨이 모자라요. 중간에 시원하고 곱고 올라가는 고음 부분의 한 부분만 빼곤 이 공연도 그냥 참 재주 좋다 외에는 별 감흥이 없었어요.

 

이하이는 더 합니다.  아니타 베이커는 소울계의 대모 중에서도 정말 어마어마하게 노래를 맛깔 나게 부르는 가수예요.

음색이 비슷하다는 것 외에는 아무 장점이 없는 선곡이었어요. 이 노래를 부를 때는 전과 달리 리듬감도 없고 기타 이 아이가 잘 소화했던 팝송과는 달리 이 노래는 많이 불러본 노래가 아닌 티가 팍 났습니다. 영어발음을 탓하고 싶지는 않지만 정말 외국인이 들으면 창피할 정도로 발음도 이상했구요, 무엇보다도 아니타 베이커나 비욘세의 리듬감이 완벽하게 사라졌어요. 얼었던 건가요. 고음 소리 한번 확 내지리는 순간, 어 할 줄 아네? 그것 외엔 여러보로 안타까움이 많은 무대였습니다.

한가지 칭찬하고 싶은 것은 이 어린 소녀의 음악적 취향은 참 세련되었다는 거죠. 좋아하는 곡이 참 성숙해요. 친인척이나 주변 남자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뒷조사를 해보고 싶을 정도로 이 소녀의 음악적 취향이나 곡을 소화해 내는 감각 같은 건 굉장히 나이에 비해  아티스틱한 게 있어요.

단순히 스타가 되고 싶어서 누군가를 흉내낸다면 이런 감각이 나올 수 없겠죠. 여러모로 매력적인 친구인 것은 틀림 없어요.

 

이미쉘의 선곡은  저는 담담하고 맘에 들었습니다. 휘트니 휴스턴 노래 중에 Run to You 를 좋아한다는 것만으로도 미쉘이 맘에 들었어요. 이 노래는 그렇게 내지르는 곡도 아니고 멜로디가 참 잔잔하게 슬픕니다. 무난했던 무대였어요.  전 이번 주에 이하이보다 미쉘에게 더 점수를 주고 싶어요.

미쉘에게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녀의 음색은 우리나라에서는 특이하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외국에선 아주 흔하디 흔한 음색이란 것.

뭐 케이팝 스타가  글로벌 스타 만들 것 같지는 않으니 별 상관 없겠죠. 전 미쉘 같은 좀 강하고 무뚝뚝해 보이는 참가자 싫어하지 않아요. 오히려

너무 야심만만한 철없는 강남소녀 같은 김나윤보다는 더 호감이 갑니다.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김나윤은 참 어립니다 .겁도 없이 글로벌 # 현재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아델의 " 현재" #1 노래를 그렇게 soul 없이 부르다니 말이죠. 전 아니지만, 아델 좋아하는 친구들이 얼마나 분개하겠어요?!!!이 친구는 인생에서 깨진 적이 별로 없는 사랑받는 모범생입니다. 그게 무대에서도 드러나요. 열심히는 하는데? 매력이 없습니다. 이 친구야 말로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뭔가 서정적 느낌이 결여되어 있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나윤은 오늘 이승훈 보다 잘 했어요.

많이 사랑했던 이승훈이도, 지금도 어여삐 여기지만 더 이상 오래 가면 안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무대는 완전히 나름가수다보다 가창력과 준비가 떨어지고, 그러면서도 엔터테인먼트같이 웃기는 요소도 없는 최악의 무대였던 것 같습니다. 개그맨 학예회 같았어요. 손발이 오그라들어서 중간에 오디오를 꺼버렸어요.

 

이승훈 같은 친구는 랩하는 가수가 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안무 담당이나 프로듀서, 뭐 그런 쪽으로 두각을 나타내야 할 것 같아요.

 

백아연도 꽤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저한테 개인적 매력은 별로 없군요. 저번에 브루노 마스 편곡한 곡은 마음에 들었는데 이 친구의 매력은 뭔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목소리가 고와요. 여러 곡을 무난히 소화할 수 있어요. 착한 여동생처럼 생겼어요. 뭐 그 정도 외엔 아직도 확 들어오는 매력이 없어요.  그래서 박지민- 이하이를 누를 막강한 다크호스감은 아직도 못 발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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