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대한출판문화협회, 통계청
▷ 94년 이후 18년간 연평균 책값 상승률 3.14%
▷ 동기간 연평균 물가 상승률 3.48%
▷ 동기간 연평균 생활물가 상승률 4.29%
▷ 동기간 연평균 국민소득 상승률 6% 내외 (GNI, GDP, GDPppp … )
▶ 요약: 한국의 책값은 국민 여러분의 소득증가속도나 물가상승률보다 훨씬 느리게 올랐습니다.
1994년 한국인 1인당 소득이 약 9,000달러에서 2012년 23,000달러로 150% 늘어나는 동안, 책값은 고작 70% 상승했습니다. 또한 위의 통계가 인용하는 책값은 어디까지나 ‘표시 정가’입니다. 2001~2002년 수치에서 보이는 언뜻 이상한 부분들이나,
2001년 당시의 신문기사들을 보면 짐작할 수 있는 일이지만, 90년대만 해도 도서매출 대부분이 ‘정가 판매’였던 반면, 지금의 책들은 대부분 표시정가의 90%에 팔려나가고 있는 점을 고려한다면, 정가 상승률이 아닌 실질 구매가 상승률은 18년 평균 2.5% 정도일 것입니다. 게다가, 책은 ‘제조’한 지 몇 년 지난 저가의 구간들도 계속 팔려나가는 상품입니다. 2012년에 2012년 신간만 팔리는 게 아니죠.
흔히 출판 불황에 대한 핑계 혹은 책 안 읽는 문화에 대한 변명 혹은 책 사기의 어려움에 대한 호소의 재료로 “책값이 비싸다. 혹은 책값이 너무 많이 올랐다.”라는 이야기가 게시판마다 지치지 않고 반복됩니다. 그러나 실제 통계를 보면, 이만큼 보편적으로 별 거부감없이 받아들여짐에도 이 정도로 아무런 근거가 없는 주장은 드물 것입니다. (일반 인식과 실제가 이 정도로 괴리하는 다른 사례를 굳이 찾아보자면 “삼일운동 민족지도자 33인은 한용운 외에는 모두 변절했다.” 정도가 있겠군요.)
책 안 읽는 건 그 시간에 인터넷 등으로 여가를 즐기기 때문이겠죠. 게다 스마트폰까지 등장했고요.
책값이 비싸서 책을 못 읽는다는 사람 중에 정말 다독가들이 있을까요? 물론 아예 없진 않겠지요.
하지만 책 많이 읽으시는 분들 중 가격의 부담을 느끼시는 분들은 도서관을 이용하든 서점에서 그냥 서서 읽다오든 어떻게든 책은 읽던데요.
책 안 읽는 것과 책값을 연관짓는 것처럼 황당한 생각도 없다고 여기는 1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