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나무숲] 누워서 침뱉기일테지만

2013.02.26 08:02

닥호 조회 수:1652

그래도 어딘가에 올려 까고 싶은


우리 아부지.


...


그 19일에도


누구 찍을거니


일단 여자는 아닌데요?


허허허, 그래.


아버지는요?


난 1번.


이렇게 넘겨왔었기에


그래, 우리 아버지는 1번 찍어도 그나마 대화는 통하는 분이시구나. 강요하거나 하지 않고.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취임식 소방관 의자 사건를 아버지에게 얘기했었습니다. 그랬더니


야, 당연히 높으신 분들이 앉을 의자니까 사람 동원해서 닦아야지. 옛날에는 더했어.


으음? 음? 아니?


그 후에 아버지 친구분의 뒤이은 증언


야 니네 아버지 사실 완전 박사모야.


어?


....


그 19일의 시원스레한 모습은 아마도 당연히 우리 공주님이 되실거라는 믿음이였던 걸까요. 어허헝.


...그 높으신 분의 의자 닦이 소방관 동원은 당연하다라는 아버지의 주장은


그럼 그 소방관의 지역구에 불이 나면 어쩔거야. 의자 닦다가 불 못 껐다고 그래요?


라는 당연한 말에 더이상 말은 안하셨지만...


어허헝. 아이고 아버지.


그래도 가족 중에 1. 정치 사회에 관심있고 2. 특정한 것에 대한 종교적인 맹신이 없다. 라는 점이 있으신 것 같아서


그래도 5년동안 좀 힘이 되어주시려니 믿어왔는데


2번이... 아니었다니.


아이고 아버지.


...


가족까기는 누워서 침뱉기라서 꾹 참아보려고 했는데 조용히 있으려니 속이 터져서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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