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의 저 말은 알렉시스 드 토크빌이 한 말이라는데, 요즘 자꾸 머리를 맴도니 원문이 궁금해져서 검색을 해 봤지만 찾지를 못 하겠네요. 외국어라 제 능력 밖이라서(...)


요즘 직장 생활이 많이 피곤합니다. 맨날 윗 분들과 싸우고-_-있거든요.


음...

뭐 길게 적어봤자 어차피 누워서 침 뱉기가 될 이야기가 누워서 침 걸쭉하게 여러번 뱉기가 될 것 같아 생략하구요.


그 과정에서 저, 그리고 함께 싸우는 사람들을 가장 깊게 절망시키고 있는 게 바로 동료 교사들이에요. 윗분들 빼고 부장급들 빼고 '평교사'라 불리는 사람들.

맘만 같아선 멱살을 쥐어잡고 흔들면서 '니네 앞으로 내 앞에서 학교 욕만 해 봐! 니네한텐 그냥 이게 딱 맞아!!!' 라고 고함을 질러주고 싶...;


맨날 윗 사람들이 자기들 무시한다고 투덜거리면 뭐 합니까. 딱 무시당할만하게들 만만하게 행동하고 사는 걸요.

총대 메고 나서서 욕은 우리가 더 먹을 테니 외면만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을 해도 별 반응 없고. 그러고서 다음 날엔 또 정의롭게 학교 욕 하면서 저를 격려-_-하고.

또 그렇게 투덜거리면서도 첩자 놀이(!)하면서 적극적으로 위에 달라 붙는 사람들도 있고.


기왕 시작한 거 어중간하게 접지 말고 어떻게 되든 끝장은 보자고. 그런 뒤에 그만두더라도 그만두자고 애초에 같이 싸움을 벌인 사람들끼리 얘기는 하고 있습니다만.


뭐 꿈도 희망도 없어요 ㅋ 

오히려 이런 상황, 이런 분위기에서 끝까지 싸우는 게 더 이상한 짓 같기도 합니다. 그냥 분에 못이겨 집착하고 폭주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보이질 않아요.

아깐 어떤 분이 지나가며 절 보고 '어제 토론회 보는데 이정희가 박근혜한테 말하는 거 보니 선생님 생각나더라'면서 씩 웃더라구요.

나름대로 칭찬 겸 격려라고 한 얘기인 것 같긴 한데. 그 말을 듣고 나니 정말 그만 둬야겠다는 생각이 진지하게 들었...;;



암튼 뭐 그렇습니다.

요즘 제 결론이 그래요. 저 글 제목처럼

제 직장의 문화와 운영이 이렇게 개판인 건 그냥 구성원들이 다 그 모양 그 꼴이라 그런 거지 다른 데 책임 돌릴 것도 없다는 것.

사람이란 생각 외로 노예질에 쉽게 적응해서 안락함을 느낀다는 것. 오오 방드라디 신이시여!!!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가고 모난 돌은 정 맞는다는 것. <-

등등.



그래서 최근들어선 대선도 예전보다 좀 편한 맘으로 구경하고 있습니다.

독재자 딸래미가 '우리 아빠 짱!'을 외치면서도 대통령 후보로서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 자체가 참 어처구니 없고 쪽팔려서, 제발 저 사람만 안 되게 해 달라는 맘으로 문씨를 응원하고 있긴 합니다만.

사실 지금 그 분의 지지율만 봐도 한국이란 동네는 이미 '그런 사회'라는 얘기 아니겠습니까.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어도 쪽팔리거나 안타까워하지 않을 사람이 절반이 넘는 그런 동네요.

이미 현실이 그러하다면 결국 그걸 못 참겠다고 빽빽대는 제가 이상한 것이고. 그 인간이 당선이 되든 안 되든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 뭐가 있겠나 싶어요. 그냥 수준대로 가는 거죠.





.......라고는 죽어도 인정 못 하겠네요. ;ㅁ;

제발 그 분만 막아줘요 엉엉엉;;; 차라리 이명박이 한 번 더 해도 좋으니 제발. orz



+ 그리고 본문과는 아무 연관 없이 방금 듣고 있던 노래나 올려봅니다.



별로 더 try 하고픈 기분은 아니지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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