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참말로 쏜살같네요. 다들 잘지내셨죠? 오늘로써 8월도 지나가고 내일부턴 9월이네요. 벌써!

9월은 음 제게 아주 특별한 달이죠. 서울시 시험두 있고.. 서울시 시험이 있고.. 또.. 서울시.. (멘붕)

으아..1년 농사 거두는 농부들의 심정이 지금의 저와 같을까요? 특히 올해 농사가 잘안된ㅠ_ㅠ 시금치 농부의 마음? 뿌린것을 거두는 것. 뿌린대로 거둘수 있다면..

날씨는 내맘대로 되는게 아니니까 그러고보면 정말 농부란 직업 엄청난거 같은 생각이 들어요. (이게 무슨 삼천포래 ㅋㅋㅋ)

어찌 됐든 간에 저와는 무관하게 날씨는 아주 부지런해서 이젠 낮밤으로 전 좀 추워요.

이러다 10월쯤가면 눈이 오지않을까 진지하게 배팅해봅니다:-D

자자!! 그럼 이쯤에서 편집장의 한마디를 줄이고 덕후순보 시작할게요ㅋㅋ

 

**2013.08.31 德厚旬報 제2호

 

ㄱ. 시험이 얼마 남지않으면, 역시 공부도 공부지만 체력과 정신력이 중요합니다. 이제까지 수차례 시험을 쳐보니 나름 '이럴땐 이러하면 좋더라'하는게 있는데 그 중 제일 중요한건 역시나 앞서말한 두가지. 한가지가 무너지면 나머지는 처참하게 망가지는 아주 무시무시한 요소들입니다. 특히 체력 저는 우선순위를 체력에 두고 싶은데, 뭐 일단 건강해야 정신력도 별문제없어요. 이상하게 몸이 쳐지면 정신력은 기하급수적으로 위태위태합니다. 차분해질때도 있지만 그게 탄력받아 흑화하면 그때부턴 뭐 공부고 나발이고 다싫어지는 무중력상태. 저는 이럴때 스텝1. 그냥 가만히 냅두다가 2. 겉잡을수 없게되면 뭘합니다. 뭐 거창한건 아니고 영화를 본다든가, 좋아하는 음악을 찾아듣는다든가, 공부가 아닌 공부라고 생각되는 것을 모두 제외한 제 기분전환에 도움이 되는 뭔가를 하는거죠. 책은 그런의미에서 제외됩니다. 글씨는 피로해요. 평소 글읽는걸 무지 좋아하지만 이정도 되면 듀게도 안하게 됩니다. 그럴땐 주저없이 스텝2 단계로 바로 고고(이런 상태에서 시간끌다간 병나요 병. 모든일은 역시 타이밍이 중요)

     2편의 영화를 봤어요. <그랑블루>와 <츠레가 우울증에 걸려서>. 결과적으로 아주 성공적이었습니다. 저 살아났어요><!!!

두편다 듀게에서 올라온 글들을 보다가 우연하게 보게됐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약스포)

<그랑블루(1988)>는 정말 새파란 바닷물, 시커먼 심해, 그리고 자유로운 돌고래들과 음악들. 엔조가 말할때마다 어찌나 웃었던지ㅋㅋ 뤽베송 감독 작품중 인상깊었던  <제5원소>와 <레옹>을 생각하면 진작 보러갔어도 갔을영화인데, 감독이 뤽베송이란걸 영화관 가서 알았으니 말다했죠. 내리기 전에 보고온게 다행이에요. 거의 마지막 부분 잠자는 자크방에 물이 위에서 아래로 차오르는 장면은 정말 압권. 어딘지 모르게 내내 불안했던 음악도. 그순간 정말 숨죽이게 하더군요.  사람과 소통못하는 자크지만 유일한 소통자였던 엔조가 이별할때 눈물이 퐝. 신기하게 영화를 다 보고나서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이 떠올랐어요. 조제가 갔던 모텔이 떠오르더군요^^; 그러고 나서는 좀 외로워졌습니다. 외롭게 만드는 영화였어요. 그렇지만 무기력하게 만드는 외로움은 아니었구요, 다만 혼자있고 싶게 만드는 그런 고독감에 가까운.. 나중에 DVD소장하고 싶어요. 그 파아란 바다와 눈부신 물결.

<츠레가 우울증에 걸려서(2011)>는 따땃한 치유계영화였습니다. 카페에서 봤기에 망정이지 제방에서 혼자봤다면 이건뭐 콧물눈물할거없이 울었을거 같아요. 잘 참다가 츠레의 일기에서 눙물폭팔. 진짜 뚝뚝떨어지는데 으하..그마음이란.. 마음이 아프다는것이 참 미묘한게, 몸이 아프면 다른 사람들이 바로 알죠. 눈에보이기 때문에.. 근데 마음이 아프면요, 사람들이 몰라요. 심지어 본인 스스로조차 모르기도하고, 알게된 후 받아들이기는 것은 또 다른 이야기. 인식과 인지의 괴리가 크면 클수록, 마음의 감기는 더이상 감기에서 멈추지 않고, 몸살처럼 온몸에 번지게 됩니다. 이렇게 말하면 많은 사람들이 자살하는 이유가 완전히 설명되진 않아도 한편으로 짐작되실까요? 자신으로선 어쩔수 없이 '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는거입니다. 정말 그래요. 이때 옆에 누군가 있다면, 츠레에게 하루코처럼. 달라질수 있습니다. 물론.. 하루코같은 사람이 있어야겠죠. 형같은 사람이 있으면 힘들어요. 정말 용기내라고 하는 말이 오히려 병을 심화시킵니다. 어설픈 조언할 인간을 안보는게 오히려 치유에 도움이 되요. 귀여운 그림이 곳곳에 들어가 보는이들에게 그리 어두운 느낌도 주지 않더군요. 좋은 영화였습니다. 좋아요. 혹시 주변에 아픈분이 계시거나 아니면 자기가 요새 좀 힘든거 같으시다면 보세요. 도움이 분명 되리라 생각합니다:)

 

아이쿠... 오늘은 ㄱ.이 너무길어졌..;; (서문을 짧게했는데도 다소용없..)

속도감 있게 다음 파트로 넘어가겠습니다. 허허허

 

ㄴ. 세가지 정보.

1)서울시에서 헌책방지도를 만들어서 내일부터 배포합니다. "헌책방에서 보물찾기" XD 서비스 이름만으로도 설렘 그자체죠? 자세한건 링크로http://www.ajunews.com/kor/view.jsp?newsId=20130830000116
2)동네방네 음악회들어보셨어요? 저도 첨들어봤어요ㅋㅋ 9/7일 대망의 서울시 시험일.. 이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준비한 무료음악회가 열립니다. 상술링크http://blog.naver.com/jump_arko/80197125493 

3) 원어로 즐기는 펭귄. 펭귄클래식이 오디오북과 원서를 같이 발췌 제공하는 새로운 서비스입니다. 어제 첫 작품이 올라왔어요. 찰스 디킨스의 <두 도시 이야기> 쳅터3입니다. 관심있는분들은 가보세요~ 전벌써 다운완료. 앞으로도 계속 업뎃될거래요. 아차차 링크따라가면 가입창이 뜹니다. 가입만하면 별도의 등업이런거 없이 자료 받으실수 있어요^^http://cafe.naver.com/penguinclassics/11172

 

ㄷ. 블독맨션 유명하죠? 많이들 좋아하시던데.. 전 그 진가를 이번에야 알았습니다. <Re-Building> 'Do you understand?' 청량감에 반하고 나머지 곡들도 참말로 주옥같더군요. 찬바람 솔솔 요새 들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어께가 들썩들썩 올레! 혹시 멜론플레이어 쓰시는분들 클래식도 좋아하신다면 <Sensual Classics> 들어보세요. 일단 전.. 네 맞습니다. 표지가 참 눈낄을 끌더군요. 종합클래식앨범 찾다가 으읭? 이게왠?... 성인스런 표지에 끌려 음악을 들었는데 전 vol.2 부터 들었지만 vol.1 표지가 더 핫합니다. 여튼 그제서야.. 제목이 이해가 가면서 감탄이 절로~ 말그대로 아주 관능적이고 쎅쉬한 곡들만 모아모아져 있습니다. 특히 vol.2 첫 곡이 무려..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1번 아리아(우오오오옷!) 그 뒤로 갈수록 점점 정말 색스러움이 뚝뚝입니다. 참 잘 모아뒀어요. sensual이라니ㅠ_ㅜ 누가 편집했는지 몰라도 상주고 싶..-_-bbb강추(다른플레이어는 안해봐서 있는지 모르겠네요)

 

ㄹ. 그외.. 헤어지기 아쉬워 사진 두장 남깁니다. 참 그리고 댄싱9 재밌어요. 오늘 본방 사수할거에요 호호호호 그럼 다음호에서 뵈요~

 

 

 1) 경복궁 지키는 나무

 

 

 

2) stair carp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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