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09 15:05
아카데미 공로상 수상 장면
제작비 600만달러요? 그까짓거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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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EBS 고전 극장은 내가 전혀 모르는 영화라서 글을 올리지 않았습니다.
(한 동안 서부극 특집이 계속됩니다)
잘 알려진 것처럼 <리어왕>을 각색한 영화이고 대단한 호평을 받았습니다.
처음 아무것도 모르고 이 영화를 볼 때 기억이 나는데,
10분, 20분, 30분 이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무슨 날카로운 검 하나가
천천히 시간을 따라서 심장을 찔러 들어오는 듯한 그런 기분이더군요
천천히, 뜨겁지 않고 차갑게, 아픈듯 아닌 듯. 일본말은 하나도 모르고, 부족한 영어 실력으로 억지로 자막을 해석하며
영화를 보았는데 어쨌든 그 때 그 기분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원작 <리어왕>은 4대 비극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읽기가 어려웠던 책입니다.
<햄릿>도 여러번 읽으니 서서히 감정이 이입되었는데 글쎄요, <리어왕>은 잘 알던 영어 단어도
갑자기 깜깜해지는 그런 책이었다고 할까요 여튼 대여섯번 읽은 끝에 이만하면, 하고 책을 덮었지만
그래도 미련이 남아 책갈피를 끼워 책장에 세워두기는 했습니다.
다른 책처럼 억지로 읽는 과정에서 갑자기 어느 순간 깨달음이 왔으면 좋겠군요.
시간 되면 한 번쯤 감상해들 보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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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누군가의 말처럼 임권택이 아니라 신상옥 감독이 구로사와 감독에 비견될만하다고 생각하고요,
유신과 납치 사건 등으로 커리어가 중단되지 않았다면 더 좋은 작품들이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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