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오해들.

2011.03.13 00:12

부기우기 조회 수:3753

알려진 바와 같이, 후쿠시마 원전의 발전 방식은 체르노빌 원전과 같은 비등수로 방식입니다.

 

이로 인해 이번 사태가 체르노빌 때와 비슷하게 갈 것이라고 예상하는 분들이 넷상에 많은데,  후쿠시마 원전은 감속재(원자로 안에서 핵분열의 연쇄반응을 지속시키기 위하여

연료체로부터 방출되는 중성자를 감속시키는 물질)로 물을 쓰는데 반해, 체르노빌 원전은 감속재로 흑연을 썼습니다.  고온에서 불이 붙는 흑연에 비해 물 쪽이 훨씬 안전한 선택이겠죠.

 

또 체르노빌 원전은 사건 당시 실험중이었고, 안전장치를 해제시키는 등 어느정도 인위적으로 원자로가 한계상황까지 내몰린 상태였습니다. 만약 원자로 내에 설치된 안전장치가 후쿠시마 원전에서 전부 작동되었다면 체르노빌 때와 같이 큰 폭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건 역으로 사는 오해인데, 체르노빌 사태(1986년) 이후에 만들어진 원자력 발전소들은 그 전대의 원자력 발전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고하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후쿠시마 원전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문제가 생긴 후쿠시마 원전 1호기는 1971년도부터 가동을 시작한, 체르노빌 원전보다도 더 구세대의

원전입니다. 앞에 서술한 여러가지 이유들에도 불구하고 관심을 끊고 안심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죠.

 

실컷 안심시켜놓고 다시 불안하게 만드는 얘기를 하는 이유는...저도 모르겠네요.

 

지금으로서 확실한 건 일본의 원자력 발전소에 비해 한국의 원자력 발전소는 구조상(가압 경수로)으로 더 안전하다는 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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