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있었던 일입니다.

꽁치가 곱등이와 싸워 이겼어요. 우왕.


꽁치가 커텐 옆에 박혀서 한참 뭔가와 다투길래 풍뎅이가 또 들어와서 싸우나보다 했더니 엄지손가락 반만한 곱등이였어요.

이미 꽁치와 싸우느라 기진맥진해진 그 녀석을 파리채로 두들겨잡고 변기에 흘려보냈습니다.

꽁치녀석, 모기도 잡아주고 시끄러워서 밤잠 설치게 하는 거대파리도 잡아주고 장합니다.

장하다 꽁치! 용감하다 꽁치!

나는 못 해요. 곱등이랑 싸우다니. 차라리 사마귀랑 싸울래요.


간식이라도 하나 더 줘야지.





네 어디를 보느냐.

꽁치 뒤쪽의 커텐 밑에 곱등이가 늘어져 있었죠.




맛있는 거 줄까? 하고 말하면 이렇게 카메라를 바라보며 급방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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