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D-2, 118일간 떨어져 있던 애인과 드디어 만납니다. 캐나다에서!

한국에서 공수해온 막걸리와, 함께 만든 요리를 먹으며 영화를 틀어놓고 뒹굴뒹굴 잉여처럼도 놀 생각에 벌써부터 몸이 노곤노곤 해지네요(?!)


지금 캐나다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수 많은 공원 들이 온갖 형형색색, 알록달록 장식을 해놨는데, 참 예뻐요. 

몇 일전 애인과 데이트 코스로 적당하려나 보려고 친구들과 가봤는데 너무너무 예쁘더군요. 중간중간 솔솔 풍기는 군밤 냄새도 참 좋구요.

날씨는 조금 추워도 손 꼭 잡고 거닐다 보면 천국이겠다! 싶었습니다. 헤헤


크리스마스 이브때는 제 친구가 초대한 가족 파티에 가서 맛있는 음식도 얻어먹고 선물도 교환할 거에요.

그리고 자기 전엔 머리 맡에 백화점을 몇 일을 들락날락하며 고른 선물을 놓아두고요.

이미 마음은 결정했으면서, 몇 번을 만지작 만지작, 나중엔 점원이 절 기억하더라구요. 이번엔 정말 사는거니? 하면서.


현지의 리뷰 사이트를 샅샅이 뒤져 찾아낸 맛집 레스토랑에도 찾아갈거에요.

다양한 문화들이 섞여 있는 벤쿠버에는 음식점 종류 또한 다양해요. 특별히 '이건 캐나다 전통 음식' 할 만한 것도 없구요. 굳이 꼽자면 연어요리 정도?

그래서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음식점이 참 많았는데 애인님이 오실 때를 대비해서 총알을 비축하느라 못 가본 곳을 이번에 모조리 섭렵해버릴 예정이에요.


아 참, 이 곳에 특이한 레스토랑이 있어요. 이름은 'Dark Table'이라고, 식당 안 전체가 빛을 모조리 차단해서 아무 것도 볼 수 없고, 웨이터가 시각 장애인이라는 것이 특징이에요.

이렇게 놀라운 레스토랑도 있구나! 하고 얼른 예약해뒀죠. 한국엔 안 들어오려나 궁금하네요.


그동안 사진으로만 보며 제 애인을 궁금해하던 친구들과 만나 어색하지만(ㅋㅋㅋ) 재밌을 시간도 보낼 거에요.

애인님이 영어가 서툴다보니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저나 제 친구들도 다 어학연수생들이다보니, 거기서 거기겠죠 뭐.. 아마 손짓 발짓 하면서도 재밌어 할거에요.

친구들이 카드놀이에 관심이 많은 대만 친구들인데, 한국에서 고스톱을 가져온다고 하니 아주 기뻐하더군요. 

반면 저는 그 룰을 어떻게 다 설명할지 걱정.


제 주변 한국 유학생들은 진작에 다 가봤지만 전 애인님과 함께 가려고 아껴놓은 옆 동네 시애틀이랑 빅토리아도 놀러갈거에요.

사실 캐나다 까지 왔는데 록키 마운틴 정도는 다녀와야지! 싶었는데 경비가.. 꼬르륵.. 부담이 되더군요. 마음만 같아선 저어 위쪽 처칠까지 가서 오로라까지 보는건데!

아직도 아쉬워요. 다음에 또 언제 오게 될지도 모르는데.. 흑흑


뉴이어 이브때는 클럽에 가서 카운트 다운도 세보고 (어디서 본건 있어서..) 클럽에서 진창 놀고 나와서는 해돋이도 함께 보며 새해 다짐도 할 겁니다!

그나저나 클럽 티켓값이 엄청 비싸더라구요. 평소엔 길거리에서 공짜로도 나눠주더만.. 

만약 티켓 안 사고 당일날 가서 줄 서서 들어가면 아마 길거리에서 벌벌 떨며 카운트다운을 하게 되겠죠..? 줄 서는게 가능 한지도 모르겠네요.



2. 장거리 커플이라는, 쉽지 않은 길을 함께 이겨내준 애인님이 너무 고맙습니다.

당초 계획은 일년이었고 연수 떠나오기전 우울과 절망의 늪에 빠져 허덕이다가 그래! 정 그렇다면 내가 중간에 널 보러가지! 하는 파격적인 계획을 세우고 

비행기 예약까지 속전속결로 해치운 채 저도 타지에서 공부를 하며 이 날만 기다리며 견뎌왔어요.

지금은 계획이 변경되어 육개월 연수를 마치고 내년 이월 초 귀국하기로 되었지만 초반 이 곳에 도착하고 안정적인 상태로 접어들기까지 참... 포풍같은 나날들이었죠^_ㅜ


온 집중이 대선에 집중되어 있는 가운데..

오늘 밤 결과로 나올 기쁜 소식과 함께 내 님이 제가 좋아하는 군밤과 막걸리, 매화수와 슝 날라온다면 이보다 더 행복한 크리스마스 연휴는 없을 것 같아요.

어쨋든 결론은... 여러분 모두 행복한 연말 연휴 되시어요!!^____^ (급마무리) 헤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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