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화장실 물내리는 걸 '플러쉬한다'고 표현하는 한국 사람이 진짜 있나요?

"암이야?"를 "캔서야?"라고 말하는 건 노력보태면 들어줄만은 한데...

"누가 플러쉬 안했어?" 이 표현은 도저히 오글거려서 견딜 수가 없어요.

 

맛깔나는 우리 표현 잘 쓰시는 김작가님이 왜 이 드라마에선 생경한 패션지어를 가끔씩 구사하시는지...ㅋㅋ

 

2.

문어체 표현 때문에 거슬려 하시는 분 많으시고 저도 편하지는 않습니다만

중견배우들은 자기화해서 잘 소화하기 때문에 많이 어색하지 않아요.

수애는 나름 애쓰는 게 보여서 눈감고 예쁘게 봐주고 있긴 한데....김래원과 단 둘만 나오면 완전 무너져요.

 

김래원-수애 둘만 나오는 장면의 두사람 연기는 연기학원 2주차 학생 연기정도 아닐까 싶어요.

그냥 대사를 줄줄줄 읽는 것 때문에 전 보기 안스럽고 정말 힘듭니다.

문어체 대사, 김수현식 대사를 탓할 게 아니지 싶어요.

그리고 더 암담한 건...두사람의 화학작용이 튀어야할 연기는 1회에 비해 전혀(!!) 감흥이 늘지 않습니다.

 

김수현 드라마 꽤 챙겨본 편인데 이렇게 형편없이 연기하는 주연 배우들이 있었나?

아무리 생각해도 떠오르지 않습니다. 송선미씨가 어색하긴 했지만 주연은 아니었고.

 

3.

제가 보는 김수현 드라마의 장점은 조연들에게도 감정이입 할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만들어 준다는 건데요,

오늘 정준 내외가 벌이는 자잘한 소동은 참 공감이 가고 가슴에 와 닿더라고요.

그 와중에 할아버지 촛불불고 손자가 손뼉치는 장면도 재밌었고요.

 

내참...주인공 커플보다 조연 커플이 내용도 실속있고 연기도 잘하다니...

 

4.

김해숙씨는 '인생은 아름다워'에 이어 또다시 괜찮은 어머니상을 보여주네요.

아들에게 전화할 때 울컥했습니다.

 

5.

전에도 잠시 언급했듯 전 정준씨를 좋아하는데요, 제 친구가 "정준 가슴털 봤어?"라고 묻길래 뭔소린가 했습니다.

열심히 봤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장면은 못 본듯 해서요.

다시 1회부터 리뷰....-____-''

 

그리고 결국 2회에서 등물치는 정준씨의 상의탈의한 모습을 찾아내고 감격했습니다. ㅜㅜ

섹시하네요 우리 준이...

 

드라마 전개랑 상관없이 등물장면 넣어주신 김수현 작가님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899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41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3250
25 집 문제가 생기니 결혼 압박이 들어오네요... [8] sweet-amnesia 2011.11.07 3118
24 운동장을 열바퀴 뛰어도 모자를 형국입니다. [6] miho 2011.11.10 2106
23 이 악당 어디서 봤드라 [2] 가끔영화 2011.11.12 829
22 괴작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4] 바다참치 2011.11.17 3155
» 천일의 약속, "누가 플러쉬 안했어?" 외.... [21] S.S.S. 2011.11.22 5259
20 [펌글] 김어준의 <엄마> [2] 수입소스코너 2011.12.30 2365
19 아침부터 저한테 막 암호를 보내던 아줌마 [7] 여름숲 2012.01.11 2677
18 이층의 악당 얘는 꼭 [3] 가끔영화 2012.02.14 1642
17 헤어지고 난 뒤의 헛헛함. [2] 얼룩송아지 2012.03.25 2152
16 [정보] CGV 특별관 할인 쿠폰.(아이맥스,4D,스위트박스 등.) [1] 자본주의의돼지 2012.03.31 2451
15 [듀냥/낙서] 널부러짐이 무엇인지 보여주마!/ 문득 삘받아서 그려댄 붓펜 낙서. [13] Paul. 2012.06.11 2492
14 [모닝 바보일기] 퇴원 8개월만에 다리깁스를 또 했어요. 후방십자인대가 문제인득. [11] Paul. 2012.06.26 2952
13 [인증 사진] 저 아빠 되었어요! >.< [48] 아빠간호사 2012.06.19 4561
12 으으.. 도와주세요. 아기 고양이 [15] Jade 2012.07.04 3910
11 돌잔치 선물 좀 추천해 주세요. [5] 쥬디 2012.07.07 1591
10 죽마고우 모임 얘기: 엄마를 닮으셨나요, 아빠를 닮으셨나요? [13] Paul. 2012.07.15 2736
9 여러분 오늘은 엄마 얼굴을 그려보세요. [3] 자본주의의돼지 2012.07.25 2085
8 [기사링크] 애잔한 해커 [6] clancy 2012.09.28 2635
7 아... 어머니... [4] samehere 2012.12.02 1454
6 [듀나인] 포토앨범 어디가 좋나요? (크리스마스 베이비 사진 有) [13] take 2012.12.25 199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