냥이바낭 겸 푸념

2011.11.11 12:55

오늘도안녕 조회 수:909

이제 막 세달에서 네달로 넘어가는 냥이님의 집사노릇이 쉽지 않네요.

어찌나 까다로우신지..


몇일전 인터넷에서 구입한 냥이모래가 배송사고로 좀 늦어지고 있었어요.

이미 몇일전부터 냥이님께서는 더러운 화장실을 이용하기 매우 불쾌하다고 계속 항의해왔지요.

화장실에 갈때마다 신경질적으로 모래를 헤집는달까, 화장실에 들어가지 않고 앞에서 에옹에옹거린달까.

그러다 드디어 사고를 치시더군요. 

전 가을부터 두꺼운 목화솜이불(거의 이불두채분정도)을 덮고 자거든요. 근데, 거기에다 풍덩...많이도 보셨더군요.

뭐 어쩌겠습니다. 집사 주제에.. 하는 수 없이 이불껍질은 빨고 솜은 잘 말려서 넣어놓고 새로운 이불(이것도 목화솜;;)을 꺼내놓았지요.

역시나 화장실이 불쾌하신 냥이님은 여기에다가도 풍덩..

아아.. 이제 저는 여름이불 두채를 덮고 자야합니다.

어쩌겠습니까. 냥이님이 냄새나는 모래를 싫어하시는 것을


또 먹는걸 어찌나 밝히시는지..

그동안 사료만 잡숫다가 간식맛을 보시더니 신세계를 발견하셨나봅니다.

냉장고 앞을 떠나질 않아요.

아침부터 냉장고 앞에서 징징징, 놀다가 심심하면 냉장고 앞에서 징징징, 자다가 일어나서 냉장고 앞에서 징징징.

당신에게 사료는 그저 입가심일뿐, 간식을 내노으라며 저에게 호통치시는군요.

요즘엔 아버지가 불쌍하다고 선물로 온 멸치를 주었더니, 이젠 냉동고문만 열면 뛰어들어갈 기세에요.


냥이님을 모시려면 돈 많이 벌어야 겠습니다. 아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548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023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2681
22 드라마 대상 몇사람 [2] 가끔영화 2011.12.31 964
21 지하철내에서 이어폰 혹은 헤드폰 꼈지만 볼륨을 지나치게 크게 하고 듣는 사람들 [11] chobo 2011.12.30 2415
20 듀게에서 예전에 소개받았던 다이어리식 웹툰이었는데.... [7] mockingbird 2011.12.28 1637
19 저 오늘 결혼기념일이란 말이예요..ㅜ.ㅜ 흑흑 [5] 연금술사 2011.12.19 2894
18 토요 점심 잡담 [10] 걍태공 2011.11.12 1615
» 냥이바낭 겸 푸념 [1] 오늘도안녕 2011.11.11 909
16 어젯밤 11시경, 구로 -> 동대문 방향 지하철 1호선에 타셨던 분? [6] mockingbird 2011.10.30 2907
15 [바낭] 다음 주 라디오 스타를 기대하세요. [7] 로이배티 2011.10.27 2971
14 각하와 한나라당, 현정권이 잘한게 무엇이 있을까요? [61] chobo 2011.10.12 2841
13 어떤 느낌이 더 괜찮나요? / 고공시위와 바벨탑. [6] 꼼데 2011.09.30 1319
12 바낭) 또 다시 사라졌습니다. 아는 분은 아실 '그녀' [9] sweet-amnesia 2011.07.13 2607
11 절반을 지난 2011년 한국프로야구 정리 [10] 쵱휴여 2011.07.01 2210
10 삼성라이온즈는 왜 팬이 없을까 후유.. [19] 2011.06.08 2951
9 축하해 주세요. [35] 말린해삼 2011.03.12 3630
8 영화 움짤 [7] 가끔영화 2011.03.01 2830
7 !백업!! 미니스톱 칙힌 [7] 쥐는너야(pedestrian) 2010.12.30 2764
6 한국, 천안함 사과 요구 조용히 철회 [20] 사과씨 2010.11.10 3500
5 바낭ㅡ회사가기 미치게 싫을때 어떻게 하세요? [9] jay 2010.10.18 5297
4 바뀐 서울시 버스노선 안내표라는데.. [14] 익명이시네요 2010.10.06 3521
3 인생과 게임 - 부제: 내가 살아봐서(해봐서) 아는데.... [4] soboo 2010.10.01 1891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