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그로 끌자는 건 아니고;;; 진짜 궁금해서(혹은 억울해서) 그럽니다.

 

힘이 좋은 편이예요.

아래 흥하고 있는 소재인 생수통은... 사실 쉽게 다루는 편이고 
덩치 작은 편인 남자 분들은(워크샵이나 회식에서) 팔씨름으로 이긴 적도 여러 번...

한 번은 워크샵 숙소 침대 밑에 머리띠가 굴러 들어갔다는 동료의 말소리를 듣고 잠을 깨서는
얼결에 벽에 붙은 퀸사이즈 침대를 북북~ 밀어내고 머리띠를 get~! --;;; 녀성 동지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남자들은 왜 힘녀를 놀리는 건가요.

놀라는 것 까지는 이해하는데, 왜 그렇게 놀리고 면박을 주는건지 모르겠어요.

 

ex)

'누구를 팔씨름으로 이겼다더라'는 말을 들으면 우르르 몰려옵니다.

한 명이 나서서 "나랑도 한 번 해봐~ 나도 이길거 같애~"하며 히죽거리며 웃고, 주위 사람들은 제 반응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정말 무거운 물건(CLT 모니터 라던가 복합기, 병 음료수 박스 같은 것들... 사실 이런 건 정말 무겁잖습니까?!!)을 못들겠다고 하면
"힘세잖아~ 할 수 있으면 서 왜 약한 척이야~" 하고는 툭 치고 지나가지 절대 도와주질 않아요.

 

파티션이나 책상 등을 옮길 일이 생겼을 때 "남자 직원 몇 분만 와 주세요~" 라는 말이 들리면,
저를 보며 "가 봐~ 니가 더 잘할 수 있잖아~"라고 한다던가...

 

제가 힘 세다고 자랑을 했나요, 다 덤비라고 했나요 --;;; 대체 왜 그렇게 무안할 정도로 놀려대는지...

 

이런 저런 일들을 겪고, 직장을 옮기고 나서는 절~~~대 힘쓰는 일은 안하고 있습니다.

생수통 근처에도 안 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053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640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3556
76 외모는 연애를 못 하는 이유가 아니다 [50] One in a million 2011.07.29 9924
75 이쯤에서 다시 보는 레즈비언 부부 아들의 의회 연설 [9] 13인의아해 2012.09.21 7704
74 무지해서 죄송한데요. [55] 해삼너구리 2010.11.23 6364
73 셜록 한국판 캐스팅 보셨나요? [24] 체어샷 2012.06.20 6143
72 남초사이트의 이중적 태도 [40] 와구미 2010.11.17 6056
71 무뢰한 보고왔습니다: 어흐...전도연/ 추가+보신분들께 질문 [7] 계란과자 2015.05.27 5285
» 남자들은 왜 '힘녀'를 놀리는 겁니까 [29] sweet-amnesia 2011.07.15 4993
69 그런데 여자들이 정말 남자랑 저런식으로 대화하나요? [23] 발광머리 2012.07.03 4782
68 여자친구가 있을 때와 없을 때 -화요일 저녁이니 연애 바낭 [20] 해삼너구리 2010.08.31 4362
67 전 한국식 놀이문화(?)가 안맞는거 같아요 [20] Ruthy 2010.12.26 4217
66 제 2차 듀나게시판 솔로대첩 공고 [35] Violet 2014.05.26 4192
65 김윤석 출연작을 찾아봐야겠어요 [6] 가끔영화 2011.02.21 4094
64 공공 화장실에서 변기뚜껑이 닫혀 있으면 왜 무서워요? [24] 걍태공 2011.11.13 4069
63 애인같은 남자친구. [7] 서리* 2010.07.26 3967
62 [퍼온만화]인생에 대해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17] 말린해삼 2011.02.01 3804
61 두사람 자매같이 닮았죠 [8] 가끔영화 2010.08.07 3782
60 아직도 여자친구가 없다구요?? [9] 닥터슬럼프 2012.02.08 3756
59 유명인 투표 인증샷 모음(몇몇 업데이트됨.) [12] 자본주의의돼지 2012.12.19 3748
58 제주도 솔로대첩 [5] 화려한해리포터™ 2012.12.25 3703
57 국정원에 관한 개인적 추억이 있으십니까? [12] drlinus 2012.12.12 3662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