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생각없이 '치사X뽕'이란 만화를 봤거든요.


이 만화는 그리 어릴적도 아니고 온갖 하드고어한 것들로 단련되어서 어지간한 수준으로는 흔들리지 않던 제가 딱 한 번 읽고 다시 펴보지 못한 작품입니다.


남성대상의 성인만화면서 작가가 여자라는 좀 특이한 경우인데 남자가 그리는 여자랑 여자가 그리는 여자가 얼마나 다른지를 제대로 알려줬었지요.

성인만화 답게 아청법에 걸릴 법한 에로신이 좀 있는 거 말고는 그냥 드라마인데 이전에 접했던 그 어떤 작품보다도 공포였습니다.


작가가 사망하는 바람에 되새길 일이 있었는데 금방 잊어먹다니 나이를 먹긴 먹었어요.

그나마 얼른 기억해내고 버티지 못하는 3권까지를 뛰어 넘었지만 그 뒤로 이어지는 내용도 참 무섭네요.

삐딱선을 타는 감정의 음습함이랄지 그런게 참 오싹했다는. 이러다가 훈훈한 결말로 끝났다는 게 어떻게 보면 신기할 정도.


아니, 그냥 전반적으로 평범한 연애물이긴한데 역시 여성작가의 필력은 참 독하단 생각이 듭니다.




그러고보니 쿠스노키 케이의 비터버진도 쉬운 내용은 아닌데 이 작가는 묘하게 밋밋하다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718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5234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4789
107 마셰티 막장영화 최고봉이군요 [5] 가끔영화 2011.07.18 9786
106 [역사 야그] 조선시대, 체벌이 사람잡다 [5] LH 2010.07.23 9621
105 애기주제에 청순미녀.... [14] 명불허전 2011.04.02 6843
104 G가 악마의 표식인 걸 정말 모르시나요? 진심. (수정) [19] 허만 2013.04.18 6263
103 자우림의 인형 옷 콜렉션 [8] 쥬디 2011.09.24 6082
102 [초바낭] 최근에 깨달은 남녀의 차이 하나 [11] skyworker 2013.07.14 5864
101 김연아 불쌍해요 [32] art 2010.08.26 5588
100 오늘 놀러와 [20] ageha 2010.09.20 5452
99 2010 월드컵 노래 wavin' flag [1] 부끄러워서 익명 2010.06.12 5270
98 으..마트에서 파는 육개장 장난 아니네요. [10] Paul_ 2010.08.06 5108
97 MB "식사때 배추김치 비싸니 양배추김치 올려라" 지시 [32] utopiaphobia 2010.09.30 5087
96 [듀나in] HOTMAIL 계정 해지방법?! [4] kiwiphobic 2010.09.09 5084
95 MC 몽 입영연기, 브로커 도움 받았다. [10] chobo 2010.09.17 5014
94 금세기 최고의 스캔들 (서-이-정) 에 대한 의문점 [16] soboo 2011.04.22 4962
93 아기 고양이가 좋아하는 음식 [5] JKewell 2014.03.14 4630
92 남친이 중요한 대회에서 안타깝게 2등을 했어요.jpg [10] 쵱휴여 2011.07.06 4470
» 예전 만화들을 보다가 하마터면 멘붕 올 뻔 했네요. 나가노 준코 작품이요 [9] 나나당당 2012.10.22 4466
90 성규는 도대체 어떤 앱니까 [7] nixon 2013.06.27 4276
89 이성 어떻게 만나시나요? [17] 인만 2010.09.09 4144
88 [바낭] 오늘 장옥정 강제 시청(?) 후 짧은 잡담 [10] 로이배티 2013.06.04 4049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