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할 수 있는걸 다 해봤습니다.

 

 네거티브 백화점을 차렸고 자신들에 대한 공격은 어이가 없을 정도로 해명도 대충하고 생까면서 상대방 후보에 대해서는

 전방위적으로 악랄한 중상비방을 하였는데 그 전과 다르게 내부교란용 네가티브에 집중했다는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거 같아요.

 즉, 그 비판의 잣대대로면 자신들이 더 많은 욕을 처먹을 내용들 위주로 네거티브를 벌였는데 그게 이번에 안 먹혔습니다.

 교란작전에 말려든 바보가 한나라당 예상보다는 매우 적었다고 봐야겠죠.

 잘 나가던 변호사직을 내던지고 대부분의 재산을 시민운동에 기부하고 월세를 전전하는 사람에게 재산문제까지 네거티브하는

 만행을 저지를 정도로 갈 때까지 간 네거티브였습니다. 

 언제부터 노동자권익을 그렇게 옹호했었다고.... 희망제작소 무노조를 걸고 넘어지기도 했었죠.

 대부분이 범야권 내부를 겨냥한 정조준 사격이었죠.


 대세론 뒤에서 몸사리던 박근혜까지 나섰습니다. 자신의 대선전초전 사전선거운동인 샘 치고 돌아다녔죠.

 박근혜가 나섰다는건당내친박조직까지 움직였다고 봐야죠. 할 수 있는건 다 해본거의 결정판


 검찰이 선거막바지에 말도 안되는 고발내용을 접수하고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수사에 착수했다는 것을 동네방네

 떠들면서요.


 선관위의 꼼수는 따로 말하지 않겠습니다.


 수꼴언론은 북풍까지 만들어 유포시켰습니다. 물론 북한이 박원순후보를 지지한다고 떠들어 댄것이죠.

 사실 이런 장난질은 이제 50-60대 이상에게나 먹히는데 참 작년에 갔던 각설이마냥 고정메뉴네요.


 여하간 해볼만한 건 다 해봤는데...

 다가오는 총선과 대선에서는 어떻게 나올까요?


 한나라당이 1980년부터 이어온 절대적인 다수정당이라는 것이 그냥 된 것이 아니듯이

 아마 대책을 세울것 같은데 이 사람들이 잘 써먹는 숫법이 벤치마킹입니다.

 아마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범야권이 재미를 본 방법을 베낄거 같아요.

 박근혜가 위협을 느낄 정도의 인물을 급부상 시킬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마 그러면 마지막 기회로 생각하고 있던 친박들이 가만히 있지 않겠죠?

 보나마나 박근혜는 서울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의 한나라당이 선전한 결과를 두고 서울시장 선거패배 책임을 비켜가면서

 당지도부와 청와대 책임론을 물으며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서지 않을까 싶네요.


 아마 지난 대선때 곶감 정동영이 정권교체!!를 부르짖던 해괴망측한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이 큽니다.


 

 다음은 범야권쪽인데요.


 민주당의 경우 자신의 당에서 후보를 내지 못하였지만 단일후보가 당선되는데 (적어도 겉으로 보여지기에는) 거당적으로 선거에 임하여

 승리하였다는데 고무가 되고 자신의 성과로 만들려는 작업에 들어갈 것입니다.

 다만, 호남을 제외한 지역에서의 인적풀을 쇄신하여야 한다는 강한 압박을 받게 되겠죠.

 그런데 그것이 당내부적 한계로 결국 혁신과 통합 측이 추진하는 범야권 단일정당으로 방향을 잡게 될 수 밖에 없을듯 싶네요.


 민노당은 경선에 참여하고 결과에 승복하며 선거운동을 지원하는 정석을 밟아나갔는데  기층의 여론이나 조직의 상황과는 별개로

 상층주도의 정치 위주로 흐르는 것에 대한 당내 반발이 암존하고 있고 이것은 앞으로 있을 범야권통합과정에서 지뢰가 될 것입니다.

 이번 선거결과로 상층과 기층의 동상이몽의 간극이 더 심해질거 같아요.


 진보신당은 주력 저명정치이들이 줄줄이 탈당을 해서 총선과 대선에서 별 다른 역할을 할 수 없을 듯 싶습니다.

 듀게에서도 보이듯이 모두 개인적 차원에서 고민하고 결단하게될 지지자들이 다른 정치세력에 흡수되고 남은 사람들은 현실정치에서

 결국 탈정치세력 혹은 정치적 미아가 되버릴거 같은데 참 안타까운 노릇입니다. 

 다만 김규항처럼 고추가루 뿌리며 히스테리나 부리는 뻘짓만 하지 않으면 하는 바람만으로는 좀 부족합니다.

 정치의식이 가장 높은 정치세력 구성원들이 이렇게 무의미하게 방치되어야할 만큼 한가한 시국이 아니니까요.


 이번에 가장 재미본 정치세력은 다름 아닌 '혁신과 통합'입니다.

 서울시장 선거전까지는 문재인 이름 하나에만 기대던 이 세력이 이번 선거에서 결정적 변곡점들을 만들어 냈다는 것을

 눈치챈 사람들이 많을겁니다. 민주당은 애써 무시하지만.... 박원순이 범야권단일화 경선에 참여하고 본선에서 깨질 가능성이 높은

 민주당내 후보들의 조직력을 이겨내고 단일후보가 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해냈다는 것은 부정하기 힘들듯 싶네요.

 그리고 명실공히 범야권후보로서 경선에 참여한 야당들의 (적어도 상층부들이나마) 일사분란하게 그리고 큰 잡음없이 선거운동을

 진행해나가는 윤활유 역할을 한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선거의 드라마는 안철수에 의하여 쓰여지기 시작한 것이죠.

 시작과 끝을 마치 짜여진 각본 처럼 근사하게 만들어냈습니다.

 이 사람이 정치인으로 등장하게 되는 과정은 매우 의미심장합니다.  오랜세월 민주적가치와 민주적분배를 위하여 활동을 해온 사람들로서는

 안철수의 혜성같은 등장과 대중의 지지를 매우 고까워하는 태도가 분명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대중은 민주적가치를 위하여 활동했던 정치세력에게 두 번이나 기회를 주었고 못마땅한 결과에 이명박에게 눈이 돌아갔다가

 다른 대안을 찾고 있는데 그것이 다시 민주적 가치로 회귀하는 것도 민주적 분배로 나아가는 것도 아닌 전혀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말하여 더러워도 좋으니 잘먹고 잘 살게 해줄 후보라 이명박을 찍었다가

 더러워도 정도가 있구나....라는걸 사람들이 알게 되고

 안철수에게서는 그 대안으로 깨끗하고 양심적이며 합리적인데 돈도 벌 수 있게해줄 거 같아서 안철수에게 기대를 거는 것일겁니다.


 대중들이 좌파니 우파니 그런걸로 편 가르지 않는다는거죠.  

 그 이전의 문재인과 한명숙이 야권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았던 현상도 싸움꾼(복수)이 아니라 드러난 상처를 봉합하고 치유할

 수 있는 기대를 그들에게 투사한 결과라고 전 해석합니다.


 이런 상황을 뛰어넘는 그 무엇을 안철수에게 투사시키고 있다는거....


 이것을 외면하고서는 범야권으로서는 다음 총선과 대선에 제대로 대처하기 어려울것입니다.

 게다가 노무현 스스로 고백햇듯이 실패한 정권(친노와 현민주당)에게 다시 기회를 줄만큼 여물어 터지지 않은것이 범야권 지지층이라는
 패널티가 참 고약하고요.


 사실 민주당과 참여당 등은 이번 선거가 약이 될 것입니다. 통합파가 힘을 받게 되는 것이 여즉까지의 방향성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고 손학규같은 노회한 정치인이 이번이 자신이 과욕을 부릴 상황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판단할 수 있는 수준은 되고요.


 문제는 진보정당입니다.

 

 민노당은 이번 서울시장선거에 별 문제 없이 단일화로 갔는데 총선은 좀 복잡합니다

 이미 진보정당연석회의는 유명무실해졌고 제3지대 통합이라는건 당내압박수단이었을 뿐이지 간단한 일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이미 프리랜서가 되버린 노회찬과 심상정 역시 새로운 진보정당을 독자적으로 창당하는 것도 까마득한 일입니다.

 민노당의 변화를 조건으로 재입당 하는 것을 포함하여 심사숙고를 하게되지 않을까 싶지만 이 사람들이 단순이 일 개인이 아니라는 것에

 문제의 복잡함이 있습니다. 민노당을 한나라당만큼 저주하고 경멸하는 사람들이 그 분들의 지지자들이니까요.


 개인적인 바램으로는 진보정당의 성쇄의 큰 변곡점이 다가올 총선과 대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독자적인 역량은 질적으로도 양적으로도 시대적 흐름에서 소외되어 있습니다.

 점점 갈 수록 범야권단일화, 연대, 통합에 대한 요구가 거세질 것입니다(그 요구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성공의 교훈을 통하여 더 증폭이 되겠죠)
 독자후보론은 대중적으로 외면을 당할 것이 불 보듯 뻔하고 (이건 뭐 언제나 그래오긴 했죠)

 문제는 출마 자체도 눈치보아야 하는 새로운 지형이 만들어졌다는거죠.

 범야권단일화 경선에 참여하느냐 불참하고 본선에 독자후보를 내느냐 내고 나서는 완주하느냐 마느냐 등등의 문제로

 총선직전까지 내분이 심할듯 싶네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벌써부터 들러리 될려는 모습이나 느낌을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장기적으로는 정말 독이니까요.

 이거 잘하면 무조건 이니는거네? 깨달은 민주당을 비롯한 중도보수정치세력이 몸이 달았으니 몸값을 올릴 기회로 삼아아죠.


 전 그나마 지지하고 공감이 되는 것이 정책연합을 전제로한 통한 연대 혹은 통합이라고 생각합니다.

 

 나꼼수의 김어준도 이 부분을 간파하고 그런 논점에 대한 토론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고요.


 가능한가? 가능성은 잘 모르겠습니다. 점장이도 아니고....

 가치가 있는가? 가치가 매우 크다고 생각합니다.


 한번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데 아주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거든요.


 진보정당으로서도 이 좋은 기회를 그냥 날리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책연합논의과정에서  자신의 이익에 가장 충실한 정치세력에 대한 착시에 빠진 대중들에게 실상을 제대로 알릴 흔치 않은

 기회이자 찬스라고 생각합니다.   또 이런 과정은 한나라당과 확연하게 구분되는 범야권진영의 긍정적 모습을 전체적으로 드러내는

 엄청난 기회이면서 동시에 좀 이상한 애들까지 뒤 섞여 모여 있는 민주당을 쇄신하는데도 의미가 있다는 것은 굳이 부연할 필요가 없겠네요.



 * 아...한가지 중요한 것을 빼먹었네요.

   박원순이 나왔고 단일화경선을 통하여 무난하게 단일화를 이루고 본선에서도 또 무난?하게 승리하였습니다.

   아마 정치판에 나서는 것을 망설였던 이런 중도적 인사들이 총선에 그 이전과는 다르게 큰 거부감 없이 나설 수 있게 될듯 합니다.

   뭐든지 처음이 어렵죠.

   거기에는 안철수도 포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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