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랑 간만에 통화를 하다가 소설가 얘기가 나왔어요.

어떤 특정 소설가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가장 뛰어난 작가가 누군 거 같냐고 화제를 돌리더니 이어지는 듀나 찬양...........

전화통화 45분 동안 30분이 듀나님 찬양이었어요. ㅠㅠㅠㅠㅠ

90년대 후반 - 2000년대 초반 최고의 작가인데 인정을 못 받고 있다고 진심으로 아쉬워하면서 한탄하더군요.

심지어 본인이 듀나님의 모든 작품을 트리뷰트 하는 리뷰를 쓰고 싶은데 그러다보면 작품도 많고, 할말도 많아서 일만 벌리고 몇십년 간 계속 끌면서 못 끝낼 것 같대요. 참나.

지금 내 얘기는 15분도 안 하더니 듀나 얘기는 30분??? 끊기지 않고 계속계속 듀나님 얘기를 하는데 나가봐야 해서 끊고 나왔어요.................. 아악.


참. 거기다가 더 심한 건, 작가 듀나를 자기만큼 인정해주지 않는 저를 안타까워하면서 제발 듀나 책 좀 많이 읽고 얼른 깨우치라고, 흡사 종교를 전도하는 사람처럼 저를 안쓰럽게 보더군요.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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