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



이건 MAGI.




Maggi 라면입니다.

단골 카레집에 갔다가 식재료들과 함께 쌓여 있는 걸 보고 호기심에 집어왔지요.

다섯개들이 한 봉다리에 5500원이었으니 개당 1100원 꼴인데, 당연한 일이겠지만 본국에선 개당 200원 정도라고(...)


암튼 잘 보시면 알겠지만 생선 국물 '맛' 베이스입니다.





뒷면의 허랑방탕한 조리예는 만국 공통.

근데 이 라면의 경우엔 저런 조리예가 필요하긴 합니다. 이유는 뒤에서.





뭐가 뭔지 모르겠는 가운데 칼로리는 그럭저럭 낮아 보입니다만.

훼이크입니다.





라면이 이만하거든요.

정말 작습니다.

스낵면보다도 양이 적어요.





별반 무의미한 뒷면샷.




크기 만큼이나 내용물도 단촐합니다.

허여멀건 색의 가느다란 면과 분말 스프 하나로 끝.



어쨌든 끓였습니다.



위에서 스낵면 얘길 꺼냈던 건 양도 양이지만 2분만 끓이면 된다는 것 때문이었죠.


보시다시피 건더기가 거의 전무합니다. -_-;;

국물이 더러워 보이게 만드는 시커먼 찌꺼기 같은 것이 건더기의 전부에요.

그러니 이걸 뭔가 음식답게 먹고 싶다면 저~ 위에 있는 조리예처럼 배보다 더 큰 배꼽만한 정성을 들여야만 하는 거죠.



암튼 그래서 맛은,

똠양꿍스런 향이 있습니다. 똠양꿍 국물을 처음 입에 넣었을 때 느껴지는 그 이국적인 신맛. 그게 꽤 강하게 느껴지는데, 당연히도 그저 비슷하기만 할 뿐 강렬한 인스턴트의 향취가;

그래서 그냥 괴상하게 신 라면. 건더기는 하나도 없고 면빨도 별로 없어 끼니도 안 되면서 칼로리는 국산 라면 못지 않은 그런 물건 되겠습니다만.


몇 젓가락 먹다 보니 희한하게 적응이 되더군요. 그럭저럭 먹을만은 했습니다.

하지만 봉지당 1100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 먹을 거에요. -_-


인터넷을 뒤져보니 저 상표의 라면이 나름대로 매니아들에게 사랑받는 것 같긴 하던데, 그 인기 많은 제품은 다른 맛이더라구요. 쳇.



ps.

다음은



이것도 먹어본 후 후기를 올리... 지는 않겠습니다.

가족분이 미고렝을 좋아해서 사오긴 했는데 저 위의 것을 먹고 나니 봉지 뜯고 끓일 의욕이 몽땅 사라져버렸어요. 하하하.


+ 인터넷으로 대충 미고렝 라면 정보를 뒤져봤는데, 제가 사 온 저 제품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괜찮다는 평도 있네요. 일단 내일 시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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