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이슈잡담

2011.12.21 16:46

메피스토 조회 수:860

* 하루종일 뉴스에서 나오는게 지겹습니다. 김정일의 죽음이 내용이라서 지겹다는게 아니라, 죄다 하나마나한 소리들이기 때문입니다.

 

대북관계에 변화가 생길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북한 주민들이 슬퍼하고 있다,

권력승계문제가 대두될 것이다...

 

다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저 문장에서 조금 더 나간 기사는 거의 없습니다. 세부적인 얘기나 구체적인 전망은 드뭅니다.  

그리고 저 얘기를 하루종일 반복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추가정보가 좀 있긴하지만, 그 추가정보만 얘기하는게 아니라 저 얘길 다시하면서 추가정보를 슬쩍 끼워줍니다.

별내용도 없는데 자세하게 다루는 것도 있습니다. 그냥 하나로 묶어서 얘기하면 될 것 같은데, 자세히도 얘기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쯤되면 차라리 어디 커뮤니티(듀게가 아니더라도)나 블로그의 북한 관련 게시물을 읽는게 훨씬 더 생산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뉴스에서 소설을 쓰길 기대하는건 아닙니다만, 저렇게 반복적으로 하나마나한 소리를 해줄바에야 그 자리에 다른...아니, 원래 하던 국내정치경제 얘기를 해야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거든요.

 

사실 이런 생각은 큰사건이 터질때마다 하루종일 그것만 보도하는 뉴스에서 받는 인상입니다.

 

 

*  특별히 예외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개인의 이익과 안전이라는 이유만으론 어떤 행위가 두둔되거나 보호될 수는 없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인간의 모든 행위엔 결국 개인의 이익과 안전을 위한 것이라는 이유를 붙일 수 있기 떄문이죠.

좋은 일이건 나쁜일이건, 선행이건 범죄건, 어디든 붙일 수 있는 이유가 개인의 이익과 안전입니다. 어찌보면 '자유'라는 개념과 유사합니다.

 

만고불변의 진리인냥 통용되는 자유라는 개념이 현실에선 사실 매우 엄격하고 조심스럽게 다뤄지는 것처럼, 개인의 이익과 안전도 마찬가지죠.

당사자의 선택이나 의지, 환경이나 상황, 대안이 없었는지, 결과는 무엇인지, 수습이나 정리(혹은 검토 및 반성)가 되었는지, 후대에 미칠 영향이 무엇인지...등등이 면밀히 검토되어야 합니다.

 

적극적인 친일행각은 어떨까요. 

국가의 자주권이 없어진 상황에서 모든 사람들이 독립투사가 되어야만 하는건 아니겠죠. 될 수도 없고요.

그렇다고 그것이 자신의 이익이나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친일행각을 벌이는 것을 변호할 수 있는 이유가 되는건 아닙니다.

식민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에게 독립투사의 길과 왜놈 앞잡이의 길 두가지만 존재하는건 아니니까요.

 

친일행위가 단순한 정치적 선택이란 말도 나오는데요.

사실 이 논란과는 별개로 개인의 정치적 성향만을 가지고 비난할 수 없다 같은 이야기가 주제를 가리지 않고 자주 나오죠..

그런데 개인의 정치적 성향이란건 좁게는 투표에서 누구를 선택하느냐의 문제이며, 넓게는 개인의 가치관에 대한 문제입니다.

이를 비판할 수 있다 없다의 문제는 결국 정치적인 행위나 정책자체, 궁극적으론 사회현상 자체를 비판할 수 있느냐 없느냐로 넘어가죠.

내가 4대강을 비판한다면, 4대강을 추진하려는 정당이나 정치인을 비판할 수 있고, 그 정당에 힘을 실어주는 개인의 정치적 선택도 비판할 수 있어야합니다.

어떤 현상을 만드는 정책과 그 정책을 추진하는 정치인, 그리고 그 정치인을 선출하거나 지지하는 누군가의 정치적 선택은 하나가 빠지면 나머지가 성립되지 않는 구조거든요.

 

더군다나 당시의 친일이라는 정치적 선택은 결국 제국주의에 대한 두둔이자 옹호이며, 제국주의 아래에서 사는 사람들의 삶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로 흐릅니다.

제국주의와 식민역사는 "개인의 정치적 선택만을 비판할수는 없다"라는 명제를 논하기엔 이미 많이 건너온 문제입니다.

 

 

* 그런데 크리스마스에 다들 뭐하시나요. 혼자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동성친구와 술한잔? 아니면 연말 밀린 업무를 위한 휴일출근크리? 아니면 소개팅?

얼마전 지인 소개팅을 시켜줬는데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낸다는군요. 잘되라고 소개시켜준건데 잘되니까 배가 아픈 메피스토의 이중성.

 

p.s : 듀솔클은 크리스마스에 모이나요? 아...맞다. 나 회원이지. 카페가보니 역시 모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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