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멤버

 

chobo, 우리팀장, 조팀장, 이사한명, 이사랑 친한 외부인사 한명.

뒤에 조팀장 친구도 왔음.

 

조팀장에 대해선 아래 링크 참조 요망.

 

http://djuna.cine21.com/xe/?_filter=search&vid=&mid=board&category=&search_keyword=%EC%A1%B0%ED%8C%80%EC%9E%A5&search_target=title_content

 

 

우리팀 하던 일 -프로젝트라고 하긴 좀 그렇고- 잘 끝났다고 이사가 팀장이랑 술을 마시기로 했는데 조팀장이 꼽사리를 끼게 되었고 이 망할 조팀장이 나를 끌고 간겁니다.

그러다가 이사가 자기가 친한 사람이라고 데리고 왔고.

우리팀장은 정말 좋아요.

술자리에서 가끔식 야자타임 하자고 그래요.

사적인 자리에선 격의 없이 지냅니다.

 

아, 그런데 참.

그래도 나름 팀내에서 대장 밑으로 제일 고참인데, 어디가서 막내되기는 정말 간만이였습니다.

 

오리 옻탕을 잘하는 곳이 있다며 시장통을 쑤시고 돌아다니는데 이런, 이사가 어딘지 잘못찾겠다며 헤매기 시작, 전화번호도 모른다고!

이리하여 30분을 돌아다니다가 겨우 입성.

 

헌데 그때부터 죽음의 술자리가 시작되었으니.

 

저야 술 좋아라 합니다만, 그건 즐겁게 마실때나 그런거죠.

좋은 사람들, 죽고 못사는 그런 지인들과 마실때는 신납니다.

주제는 축구, 야구, 미국드라마 이야기 그리고 각하에 관해서(응?!).

왁자지껄 신나게 떠들면서 기분좋게 취하는 그 분위기가 좋은데 말이죠.

술이 정말 술술.

 

어제는 말입니다, 입도 벙긋 못했어요.

축구, 야구? 미국드라마? 아이구야.

각하이야기는 좀 하더군요.

잘하신다고. 물론 조팀장이 그랬구요.

자세 흐트러질까봐 긴장하니 안주가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겠고.

오리탕도 그렇게 맛있는지도 모르겠고.

 

설상가상, 맥주에 소주를 말아먹는 분위기!

저도 한술한다지만 분위기도 꽝인데다가 긴장했더니 속도 영 안좋고 거기에 안주도 맘에 안들고.

거기에 내 관심사와 동떨어진 주제로 다들 떠들어대니.

애들 이야기, 아내 이야기, 고위층(?)들이 공감하는 그렇고 그런 이야기.

말없이 주는 술만 계속.

헌데 조팀장은 젊은 사람이 왜 그렇게 술을 못하냐며 마시라고 강권을 딱!

이봐요, 내가 거진 다 마셨거든요!

 

아, 지옥같은 시간이 끝나고 이제야 나가나 싶었는데

조팀장, "2차 가야죠? 좋은데!"

너 좀 맞아볼래요?

 

그때 우리팀장이 "이 친구 내일 아침 일찍 화상회의가 있어 일찍 들어가봐야 합니다"

물론 화상회의 따윈 없어요.

아, 그래도 우리팀장 뿐이야. 눈가에 습기가 살짝.

야, 헌데 조팀장 너 진짜 맞고 싶나요?

왜 내 옷자락을 붙잡고 진상을 피나요?

술은 내가 다 마셨는데 너님 취했나요?

 

실갱이 하는 사이에 우리팀장이 택시를 잡아서 "야, 들어가"

 

팀장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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