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의 리뷰에서도 그러하듯이..저는 이 영화의 분위기가 참 일본영화같단 느낌이 들었습니다..특히 순수의 상징이었던 아이들의 지옥도를 그린 서늘한 분위기가 최고였던 "고백"이랑 비슷한 느낌이라 생각했습니다...아마도 일본이나 우리 나라나 사회 분위기가 점점 비슷해지는 상황이라 그런 것 같습니다..간만에 쫄깃한 느낌 좋았습니다. 오죽했으면 가져간 간식을 깜빡할 정도로 빠져들게 되더군요..

 

제 생각에 이 영화는 온전히 김민희의 것이라 생각됩니다., 여러 배우들이 나왔지만..팜므 파탈과 순수 그 사이에서 다양한 표정과 말투로 춤추듯 연기해낸 그녀에게 박수를 보낼 수 밖에 없습디다..

이건 그녀의 대표 필모그라피가 될 것 같아요..한번도 흥행성있는 연기를 할거라 생각 안 했었는데 말이죠..

 

특히 전 불필요하다 지적된 용산 장면에서 경탄했습니다..함께 불필요하다 지적된 펜션 장면은 용산 장면에서 그녀의 눈빛 연기를 위해 넣은 것 같습니다..자세히 보시면 장문호가 그녀를 붙잡고난 후 약간 멍청한 대사를 하면서 평범하게 우는 연기 이전에 클로즈업때 약간 눈동자가 위로 올라가 좀 미친 것 같은 눈빛을 보이는 장면이 있었습니다..만약에 펜션 장면이 없었다면 아마 장문호에게 붙잡힌 그녀를 대충 보고 단편적으로 불쌍한 마음만 갖게 되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펜션 장면에서 다소 도식적이었어도 강한 장면이 있어줬기에 정말 이러다 먼일 내겠구나하는 그런 느낌을 제게 주더라구요..그래서 전 이 장면에서 김민희의 표정연기를 보고 요 근래본 영화들 중 세이프 하우스의 덴젤 워싱턴의 표정연기를 봤을때 느낀 경이로움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말 김민희가 갑입니다..이 영화에선..

 

특히 그녀의 눈동자는 정말 신비롭습디다..내내 그렇게 빠져들게 되더라구요..영화 속 문호가 허상속에서 그녀의 눈빛에 계속 빠져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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