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고 하기엔 지나간 논쟁이 제가 끼어들만한 이야기가 아니군요!

 



시계 덕후가 된 계기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시계 때문이었어요

아래 글 쓰신 분 처럼 사람이 움직여야지만 그 시계가 작동하게 되는 원리, 

오래된 괘종 시계가 갖는 시간의 무게

로마자로 장식된 테이블 시계 디자인의 아름다움

이런 것들이 절 시계 덕후로 이끌었습니다. 


관심을 가지면서 보니 시계를 구성하는 요소들의 아름다움이란 >.<

아이패드의 곡선에 열광하고 맥북의 엣지함에 반하고 뭐 이런거랑 다르지 않은 마음이랄까요


패션에 대한 관심 어쩌고 말이 나오는데

사실 저와 같은 경우는 패션하고 시계는 그다지 상관이 없어요

그저 그 시계 자체의 아름다움과 유려함 구현되는 성능 뭐 이런게 중요한 거죠!


허나 시계 덕후라고는 하나, 이것은 말만 덕후일 뿐으로

마음에 차는 시계는 구입하기 어려우며 (결혼 예물 시계로나 엄두를 내려나)

여자용은 더더구나 별로 없어요 

맘먹고 면세점 가서 시계 차보고 어찌나 절망해서 돌아섰는지..

그래도 언젠가 가격대비 저에게 어울리는 꿈의 시계를 손에 넣으리라 생각하면서

호시탐탐 매장 구경에 여념이 없지요

그냥 구경 하는 것만으로도 참 흐뭇한 시계들이 세상엔 많더라구요. 




시계에 대해서 왜 논쟁이 나오냐 이런 말이 있던데

그건 어떤 면에서는 시계의 특성 때문일 수도 있는 거 같습니다. 


손목 시계의 경우 저 어릴 적엔 필수용품이었는데

휴대폰에 의해서 그 우위성이 사라져버렸죠. 

(즉 누구나 가지고 있고 차고 다니던 물건에서 필요없는 물건에 가까워짐)

그러다 보니 

망하기 직전의 시계 업계는

고급화 디자인 중시, 이거 차고 다녀야 너는 폼이 나요 류의 피알을 하게 되었고

그런데서 오는 이미지 등이 여타 설왕설래를 초래하게 되는 건지도요. 


덧붙여

저는 고가의 시계를 소비할 만한 여력은 없지만 그래도 고가로 눈이 돌아가긴 해요. 

시계 자체는 또 디자인 요소에다가 공학적인 요소가 중요한 물건이라 

디자인에다가 장인의 정교한 기술 (그것도 스위스 독점 한정 스킬이죠 >.<) 같은 게 옵션으로 붙어버리면

고가로 치달을 수 밖에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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