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전한 종교 선언

2010.11.02 16:50

셜록 조회 수:1545

트위터에 올렸던 건데...


애인이 이러이러 하면 헤어질 겁니다, 라는 말이 가능하다면

종교가 이러이러 하면 때려치울 겁니다, 라는 말의 건전성도 의심할 바 없을 겁니다.


그래서,

종교 선언을 해봅니다.

현재는 무신론자이지만 뭐 누구라도 '일부' 사람들처럼 어쩌다 머리에 총맞은 날에는 한번 쯤 광신도가 될 수도 있는 것 아니겠어요?


광신도.

인지부조화란 것은 그냥 한순간에 훅 가는 겁니다.

대책없죠. 논리는 필요 없지요. 빠져나올 수 없어요. 반박될수록 그만의 세계가 단단해지죠. 깊은 잠에 드는 겁니다.


온니 각성... 자기만의 사과가 땅바닥을 향해 떨어지는 걸 바라보게 되는

유일무이한 순간이 필요로 해요.

한 순간에 개신교에 훅 가는 데 방언기도가 유용하듯이...

 

특정 각성, 혹은 '킥'이 있어야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잠에서 깨어나죠.



잡설이 길었고,

하여간 저의 종교 선언.




종교 선언



나는 내가 속한 종교가

부를 세습하는 구조를 탈피하기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거나

설교 등으로 외부자 혹은 타 종교를 비하하고, 비난하며 멸시하는 습관에 젖어 있거나

내부 비판이 사실상 불가능하거나

겨울밤에 교당이 문을 잠궈서

어쩌다 울고 싶은,

혹은 따뜻한 공간을 찾는 사람들을 배척한다면

해당 종교에서 설정해놓은 지옥이라는 곳에 가는 일이 있더라도

그 종교를 버릴 것이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제 트위터 부계입니다. [3] DJUNA 2023.04.01 26061
공지 [공지] 게시판 관리 원칙. 엔시블 2019.12.31 44645
공지 [공지] 게시판 규칙, FAQ, 기타등등 DJUNA 2013.01.31 353564
24 [바낭] 이 주의 아이돌 잡담 [12] 로이배티 2013.06.30 2937
23 [바낭] 오늘 '너의 목소리가 들려' 잡담 [20] 로이배티 2013.07.03 4299
22 하록 선장 3분 예고편 [2] walktall 2013.08.15 1464
21 로봇 수술에 관한 질문입니다. [5] chobo 2013.11.11 1368
20 [잡담] 삽질하고 먹고 지른 이야긔(깔깔이 만세!_!)/고양이 사진 약간. [16] Paul. 2013.11.18 3339
19 [바낭] 지금 나는 북극에 있는가 위스칸신에 있는가 [4] 아마데우스 2014.01.28 1541
18 겨울왕국, 아이와 보러 가기 [10] 칼리토 2014.01.30 2780
17 극장용 <겨울왕국>과 DVD 용 <팅커벨> 시리즈 (스포주의) [6] 리버시티 2014.02.01 3922
16 겨울왕국 엘사 능력치?(스포일러는 아니...맞나?) [20] 나나당당 2014.02.04 4581
15 진돗개 정신으로 대동단결! [4] chobo 2014.02.06 1821
14 [펌] 900만 돌파 기념, 겨울왕국 주인공 '엘사' 전격 내한 [1] April 2014.02.17 2828
13 (링크) 여왕께서 UAE에 가서는 푸대접을 받았다? [2] chobo 2014.05.24 2202
12 (드라마 정도전 이야기) 제가 극중 이성계라면 말입니다. [8] chobo 2014.06.11 1579
11 족구왕 황승언 [3] 자본주의의돼지 2014.10.20 4049
10 여왕이 여왕을 만났다는 뭐 그런 홍보책자 [5] chobo 2015.05.27 1492
9 지리산 첫경험_혹은 중년의 치킨게임 [19] 칼리토 2015.10.11 2941
8 오랜만에 이것저것.. [3] 라인하르트백작 2016.03.13 1536
7 EBS 고전 극장 <겨울의 라이온> 약 스포 [25] 김전일 2016.09.09 1845
6 대선이 다가오면 듣게 되는 개소리 [4] 데메킨 2017.01.19 1666
5 나루세 미키오의 최고작 <흐트러진 구름> 초강추! (서울아트시네마 상영) [5] crumley 2017.10.07 1576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