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낭] 임병장 사건, 벤틀리 사건

2014.07.09 16:32

칼리토 조회 수:2374

뉴스를 평소에 안(못)보는 성격(환경?)인데.. 어제는 좀 일찍 들어간 탓에 다림질하며 봤습니다.

 

마침 임병장 뉴스가 나오더군요. 일부를 조준사격했다고 시인했답니다. 듀게에도 한번 이런 저런 이야기가 오간 걸 본 기억이 나는데 대체로 잘못된 병영 문화와 따돌림같은 스트레스에 반응했던 것이라고 인식을 하시고 임병장 잘못만은 아니라고 했던 것 같아요. 오래전이지만 군생활을 돌이켜 보니 그때 사고나 자살로 유명을 달리한 병사도 있었고 지금보다 심각한 따돌림도 없지 않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결과적으로 사람이 사람을 죽인다는 것에 변명의 여지도 없을 뿐더러 무방비 상태의 동료를(물론 동료가 아니라 원수라고 생각했겠지만..) 총으로 쏴죽인다는 행위는 매우 끔찍한 짓입니다.(총 쏴보신 분 아시겠지만.. 그게.. 보통일이 아니죠. 소리하며.. 위력이..) 게다가 초기 응급처치가 미흡해서 과다 출혈로 죽은 병사가 네명이랍니다. 저에겐 임병장이 시스템의 희생양이라기 보다 무서운 사이코패스로 보이네요.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넷상에서 주차중인 벤틀리를 들이받은 아주머니 이야기가 잠시 화제였습니다. 수리비와 렌트카 비용해서 2억이상 나왔는데 대물 1억만 드셨다고. 결국.. 추가 비용 1억은 본인이 부담해야 하는거죠. 운전 미숙 혹은 부주의가 가정 경제의 파탄까지 불러올 수 있다는데 많은 사람들이 경악을 금치 못했고 저도 오늘 대물 부담액을 2억에서 5억으로 늘렸습니다. 부담액을 늘리는데 드는 비용은 만원 정도더군요.

 

벤틀리 건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중에서도 서울대 이준구 교수의 의견은 경청할만 하구요. 사회 안전망이 없는 이상 뜻하지 않은 사고에 휘말려 인생이 나락으로 쳐박히지 않으려면 스스로가 준비하고 일말의 가능성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회피책을 강구해야 하는게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자화상인것 같습니다. 그러니.. 이렇게 하루 하루가 피곤하고 피폐하고 점점 더 각박해 지는 것이겠지요.

 

사람의 값어치와 귀중함은 점점 더 낮아지고 오로지 돈과 그 추종자들이 세상, 아니 대한민국을 지배할 날이 머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와중에 서민 행세를 하며 살아가기는 더 어려워지겠죠. 스웨덴식의 사민주의를 우리나라에 도입해올 용자는 어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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