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12 20:34
'자가 스포일러'라는 표현이 적당한 지 모르겠네요.
'이 영화는 이거 알면 끝' 이라는 대반전에 대한 Tip을 들으면, 열심히 혼자 추리를 합니다.
그리고 두 영화는 그걸 맞췄어요;;; ㅎㅎ
영화를 보러 가면 얼마나 떨리는 지 모릅니다. 과연 나의 추리가 적중할 것인가?! 두근두근~
물론 같이 영화를 보러 가는 사람에게 미리 얘기를 한다던가 하지는 않습니다.
"나 그게 뭔지 알 것 같아." 하며 의미 심장한 미소를 띄우는 정도죠.
식스센스는 브루스윌리스가 유령이라는 게 언제, 어떻게 밝혀질 지가 너무너무 궁금했어요.
대체 어떻게 그걸 한 번에 확! 드러내 줄 것인가?!
때문인지 '결정적 장면'에서는 소름이 쫙 돋으며, 반전 못지 않은 카타르시스를 느꼈습니다. 짜릿했어요.
올드보이는 먼저 본 분이 결말을 제외한 전개를 대략 얘기해줬어요. 들으며 저의 추리에 더 확신을 가졌습니다.
'움... 걔가 딸인갑네'
(신체 훼손을 못 견디는 지라 이런 브리핑은 꽤 큰 도움이 됩니다. 방어가 가능하거든요.
청테이프 나왔다, PC나왔다, 하면 눈감고 귀막고. 허나 끝 부분의 혀 절단 장면은 미처 피하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본 올드보이는... 너무나 잔인하고 처연한 이야기였습니다. 미도가 등장한 그 순간부터 끝까지 무척 슬펐어요.
알고 봐도, 재밌던데요~
물론 '자가 스포일러'니까~ 남이 얘기해주면 화나겠죠.
+) 단성사/피카디리 앞에 영화표 사러 줄 서던 시절에
버스에서 머리 내밀고 '범인은 절름발이다!'를 외쳤던 국내 최초의 스포일러 유포자 이야기가 기억나네요. ㅎㅎ
2011.07.1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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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러면, 아무런 증인이 없으니 친구가 '다 보고 나서 내가 생각한대로네.라는 말은 누가 못하냐.'할수도 있으니.